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네팔, 코로나19 여파로 송금경제 타격

네팔 EMERiCs - - 2020/08/14

□ 최근 코로나19로 네팔로의 해외 송금이 크게 감소함.
- 8월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부터의 송금 수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은 네팔인 것으로 나타남.
- 아시아개발은행은 코로나19로 최악의 영향을 받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으로 네팔과 타지키스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을 지목했으며, 이 국가들의 2020년 송금액은 최악의 경우 각각 28.7%, 27.9%, 27.8%, 26.8%, 25.2% 감소할 수 있다고 언급함.
- 이는 해외로부터 네팔로의 송금액이 약 23억 2,000만 달러(한화 약 2조 7,461억 8,400만 원)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임.
- 아시아개발은행이 가정한 최악의 경우는 네팔에서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고 1년 이내에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것을 가정하고 있으나, 현재로써는 이조차도 불확실한 상황임.

□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중동 지역에서의 경제활동 위축은 네팔로의 해외 송금액을 크게 감소시킴.
- 최소 400만 명의 네팔인 노동자들이 중동 국가들과 말레이시아, 인도 등 해외에서 근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됨.
- 이들 네팔인 노동자 400만 명 가운데, 중동 걸프(Gulf)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노동자 수는 150만 명이며, 2019년도 걸프 지역 네팔 노동자 송금액은 65억 달러(약 7조 5,973억 원)를 기록함.
- 걸프 지역 중 네팔인 노동자가 가장 많이 체류하고 있는 곳은 카타르로 약 60만 명의 네팔인 노동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는 35만 명이 거주하고 있음.
- 세계은행에 따르면, 걸프 지역에서 남아시아 국가로의 송금액은 2018년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네팔 경제는 해외로부터의 송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
- 네팔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송금액 비율은 27%~31%에 달하며, 송금 경제에 크게 의존하는 키르기스스탄 및 아이티보다도 높은 수준임.
- 세계은행(World Bank)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네팔의 이주 노동자들은 82억 9,000만 달러(한화 약 9조 8,128억 7,300만 원)를 네팔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남.
- 네팔 경제는 이주 노동자들의 외화 송금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왔으며, 송금액 증가와 함께 점진적인 경제 성장 및 빈곤율 감소가 이루어져 옴.
- 1990년대 중반 네팔의 빈곤율은 전체 인구 대비 41.8%에 달했으나 2000년대 초반에는 30.8%까지 감소했으며, 현재는 25.2% 수준임.
- 1995년 403달러(한화 약 47만 8,643.10원) 수준이었던 네팔의 1인당 소득은 2019년 1,000달러(한화 약 118만 7,700원) 이상으로 상승함.

□ 최근 각국의 국가봉쇄 완화로 해외로부터 네팔로의 송금액이 다시 증가하고 있으나, 세계 노동시장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됨.
- 최근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하던 국가 봉쇄를 완화함에 따라 3월과 4월 급격히 감소했던 해외로부터의 송금액이 다시 증가하고 있음.
- 네팔 중앙은행(NRB, Nepal Rastra Bank)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네팔로의 송금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345억 루피(한화 약 3,415억 5,000만 원)에 달했으나,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는 539억 루피(한화 약 5,336억)로 증가했고,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는 620억 루피(한화 6,138억 원)로 늘어남.
-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팔 노동 및 이주 연구센터(Centre for the Study of Labour and Mobility)는 세계 노동시장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2~3년이 걸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이주 노동자들에게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함.

□ 전문가들은 귀국한 네팔인 노동자들 및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촉구함.
- 전문가들은 해외로부터의 송금액 감소로 인해 그에 의존하는 가구가 빈곤에 시달리거나 교육 및 건강 서비스와 같은 기본적인 필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함.
- 아시아개발은행은 해외에서 일자리를 잃고 귀국한 네팔인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사회적 서비스를 확대해야 하며, 송금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던 네팔인 가구들이 빈곤에 시달리지 않도록 보조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함.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Kathmandu Post, Nepal may see 28.7 percent contraction in remittance in 2020, highest in the developing Asia, ADB says, 2020.08.04.
The Daily Star, Breaking records, remittance continues to beat all odds, 2020.08.03.
Dhaka Tribune, ADB: Bangladesh’s remittances to decline by 27.8% in 2020 due to pandemic, 2020.08.03.
Nepali Times, US-Iran war could wreck Nepal economy, 2020.01.03.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