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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나이지리아, 경제 성장 가로막는 전력 문제 해결 위한 대규모 투자
나이지리아 EMERiCs - - 2020/08/20
☐ 나이지리아 정부가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인 지멘스(Siemens)와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함.
- 8월 10일 살레 맘만(Sale Mamman) 나이지리아 전력부 장관은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독일 지멘스와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함.
ㅇ 지멘스는 변전소 105개를 개·보수하고 70개를 새로 건설하며 전력 변압기 35개를 설치할 예정임. 이에 더해 배전용 변압기 3,765개와 배전선 5,109km 또한 설치될 계획임.
ㅇ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4,500MW에 그치는 송전 용량을 개선하여 1만 3,000MW까지 늘리고자 함.
- 부패와 계약 비리를 차단하고 프로젝트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조치도 추진될 예정임.
ㅇ 맘만 장관은 투명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멘스 측이 설계, 자금 조달, 시공 협력사를 선택할 것이며, 나이지리아 전기공사(TCN, Transmission Company of Nigeria)와 송전기업인 디스코스(Discos, Distribution Companies)는 독립된 프로젝트 관리 측의 심사를 거쳐 프로젝트에 필요한 물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힘.
☐ 이번 계약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추진하는 3단계 전력 분야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임.
- 나이지리아 정부는 발전량 증가와 전력 인프라 개선을 위해 총 3개 단계로 구성된 31억 1,000만 유로(한화 약 4조 3,626억 원) 규모의 ‘대통령 주관 전력 이니셔티브(PPI, Presidential Power Initiative)’를 추진 중임.
ㅇ 2020~2021년에 진행될 1단계에서는 총 23건의 송전 분야 프로젝트와 175건의 변전 분야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송전 및 배전 능력을 개선, 발전 용량을 7,000MW까지 늘릴 계획이며, 전력 분야 인력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또한 진행됨.
ㅇ 2021~2023년에 진행될 2단계에서는 전력망 병목현상을 해결하고 발전 용량을 1만 1,000MW까지 늘리며, 2023~2025년의 3단계에서는 발전·송전·배전 시설 개선을 통해 최종적으로 발전 용량을 2만 5,000MW까지 증가할 계획임.
ㅇ 지난 2019년 7월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멘스를 프로젝트 추진사로 선정하여 지난 2019년 7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예산 86억 나이라(한화 약 264억 7,000만 원)를 1단계 프로젝트 추진 자금으로 배정함.
☐ 나이지리아의 만성적인 전력난은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 중 하나로 지적됨.
- 인프라 부족과 비효율성으로 나이지리아의 전력 공급 상황은 열악한 상황임.
ㅇ 나이지리아의 전체 발전 용량은 1만 2,900MW, 전체 송전 용량은 8,100MW이지만 실제 사용자에게 공급되는 송전 용량은 약 4,500MW로 최대 2만 5,000MW에 달하기도 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함.
ㅇ 나이지리아 발전량의 70%를 차지하는 화력 발전의 경우 발전용 원유나 액화천연가스(LPG)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최대 효율로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며, 화력발전소 5기는 아예 가동이 중단된 상황임.
ㅇ 세계은행(World Bank)은 나이지리아 국민 중 47%가 전력망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에도 잦은 정전과 전력공급 불안정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함.
ㅇ 나이지리아 부통령실 산하 전력자문팀(Advisory Power Team)에 따르면 연료 부족과 송전 시설 미비로 인한 손실액이 하루 평균 20억 나이라(한화 약 61억 5,396만 원)에 달함.
- 불안한 전력 상황은 기업 활동을 제약하고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됨.
ㅇ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면서 기업과 공장은 자체 발전기를 구비하고 있으며, 발전기 가동 비용은 많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수익을 악화하는 부담으로 작용하며, 중소기업 7곳 중 한 곳은 전력 문제로 인해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남.
ㅇ 발전기 가동 연료를 위해 나이지리아 국민과 기업이 지출하는 비용만 연 3조 5,000억 나이라(한화 약 10조 7,694억 원)에 달함.
ㅇ 슈밤 차우두리(Shubham Chaudhuri) 세계은행 나이지리아 담당은 전력난이 경제 활동, 민간 분야의 투자,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함.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력공급 불안정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나이지리아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하는 280억 달러(한화 약 33조 2,500억 원)에 달함.
☐ 만성적 전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인프라 개선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전력 요금 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됨.
-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프라 개선을 통한 발전과 송전, 연료 공급 능력 개선이 필요함.
ㅇ 풍부한 원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원유 및 천연가스 유전과 발전소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부족으로 인해 연료가 발전소에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이며 이는 미비한 송전망과 더불어 발전소의 최대 용량 가동을 방해하는 요인임.
ㅇ 생산된 전력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발전소가 최대한의 효율로 가동되기 위해서는 연료 공급과 송전 등의 기반시설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됨.
- 전기요금 체계가 민간 발전사업자의 수익성을 개선하면서도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됨.
ㅇ 민간 발전사업자는 지나치게 낮게 유지된 현재의 전기요금, 만연한 전력 도둑질과 제대로 수금되지 않는 전력 요금 등의 문제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전력 설비에 대한 투자를 방해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하는 반면, 국민들은 잦은 정전과 불안한 전력공급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높고 요금 책정 기준을 신뢰할 수 없다는 불만을 드러냄.
ㅇ 전체 전력 사용자 중 44.6%만이 실제 사용한 전력량 검침에 따라 전기요금을 내며, 55.4%의 요금액은 전기요금 수납을 담당하는 디스코스가 자의적으로 판단한 사용량에 따라 결정됨.
ㅇ 아킨보둔세 샤드락(Akinbodunse Shadrack) 나이지리아 공공서비스 소비자권리협회(Utilities Consumers Rights Initiative of Nigeria) 회장은 전기요금 납부율을 높이려면 검침 확대를 통한 실사용량 기반 전기요금 체계 확립으로 사용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함.
ㅇ 누진세와 선불 충전 요금제와 같이 현행 요금제보다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음.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loomberg, Siemens Overhaul of Nigerian Power Grid Draws Investors, 2020. 08. 12.
This Day, FG: Siemens to Upgrade 105 Power Substations, Build 70 in New Power Deal, 2020. 08. 11.
Premium Times, Why Nigeria’s electricity supply remains poor despite privatisation – CEO, Century Power. 2020. 08. 07.
Pulse, 7 simple ways to understand Nigeria's electricity deal with Siemens, 2020. 07. 31.
Sun News, Endless wait for constant power supply worries Nigerians, 2020. 07. 30.
Nairametrics, UPDATED: FG approves N8.64 billion for Phase 1 of Presidential Power Initiative, 2020. 07. 29.
The Guardian, Nigeria okays N8.64bn for Siemens electricity deal, 2020. 07. 29.
Premium Times, Power Outage: How Nigeria’s electricity problem cripples small businesses, 2020. 07. 28.
Nairametrics, FG allocates N61 billion to Nigeria-Siemens power deal, 2020. 07. 27.
This Day, Report: Nigeria to Lose N720bn to Power Sector’s Inefficiency, 220. 0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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