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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UAE, 이란 견제와 경제적 입지 강화 위해 이스라엘과 국교 정상화 발표

아랍에미리트 EMERiCs - - 2020/08/21

☐ 아랍에미리트(UAE)가 아랍 국가 중에서는 세 번째로 이스라엘과 국교 수립을 발표함.
- 8월 14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Muhammad bin Zayed Al Nahyan) 아부다비 왕세제는 이스라엘과의 국교를 수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함.
ㅇ UAE의 공식 발표에 앞서 8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제와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 사이의 회담과 양국 국교 수립 합의를 중재했다고 밝힘.
ㅇ 네타냐후 총리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으며, 유수프 알오타이바(Yusuf Al-Otaiba) 미국 주재 UAE 대사는 양국 국교 정상화가 “아랍-이스라엘 관계 개선과 중동 긴장 완화에서 큰 성과”라고 평가함. 양국은 앞으로 3주 내로 정식으로 국교를 수립하기 위한 합의를 체결하고 양국 간의 다양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임.
ㅇ 이로써 UAE는 이집트, 요르단에 이어 아랍 국가 중에서는 세 번째로 이스라엘과 정상 국교를 체결하게 됨.
- 합의 발표 이후인 8월 16일 양국 사이의 직통 전화선이 개통되었으며 코로나19 방역에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함.
ㅇ 네타냐후 총리는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개발, 에너지, 수자원,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힘.
ㅇ 8월 15일 UAE 기업인 아펙스 네셔널 인베스트먼트(Apex National Investment)와 이스라엘 테라그룹(TeraGroup)이 코로나19 연구와 검진 기구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국의 민간 기업은 빠르게 상호 관계 수립에 나섬.

☐ UAE는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 중단을 관계 정상화의 조건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짐.  
- UAE는 관계 정상화의 조건으로 이스라엘에 서안지구 합병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짐.
ㅇ UAE는 이스라엘과의 국교 수립 이후에도 자국은 팔레스타인 국민을 지지할 것이며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건설하는 ‘두 국가 해결책’에 대한 지지도 바뀌지 않았다고 밝힘.
ㅇ 안와르 가르가쉬(Anwar Gargash) UAE 외교담당 특임장관은 이번 결정이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이라는 시한폭탄을 멈춰 세운 매우 대담한 결정”이었으며, UAE 측은 합의 사항이 합병 중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함.
-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서안지구 합병이 유예되었을 뿐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서안지구 문제는 향후 논란을 빚을 것으로 전망됨.
ㅇ 합의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합병이 연기되었을 뿐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며, 서안지구 합병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함.
ㅇ 엘함 파크로(Elham Fakhro)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 걸프 지역 선임분석가는 합의에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 신규 건설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음을 지적함.

☐ 이번 합의의 배경에는 이란을 견제하기 위한 지정학적 고려와 경제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이란의 중동 내 영향력 확대와 이슬람주의의 성장을 주요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는 UAE와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이해관계의 일치가 이번 합의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됨.
ㅇ UAE와 이스라엘은 예멘,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활동하는 친(親)이란 시아파 무장세력을 통해 중동 지역 내에 확대되는 이란의 영향력을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해왔으며, 이에 따라 최근 양국 관계 변화의 신호가 감지되었음.
ㅇ 지난 2018년 10월 이스라엘 문화스포츠부 장관이 이스라엘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아부다비를 방문했으며, 2020년 개최 예정이던 두바이 엑스포에 이스라엘을 초청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났음.
ㅇ 안드레아스 크레이그(Andreas Krieg) 런던 킹스칼리지 안보학 교수는 UAE가 지난 2019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내 원유 생산 시설을 직접 공격한 뒤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미국의 태도에 실망했으며, 이란의 영향력을 견제할 수 있는 지역 내 동맹 세력 구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다고 설명함.
ㅇ 크레이그 교수는 또한 양국 관계개선의 배경에는 이란 견제 목적과 더불어 예멘, 리비아 등에서 성장하는 이슬람주의 정치 세력과 무장조직에 대한 두 국가가 공유하는 위협인식도 있다고 분석함.
- 경제 분야에서 긴밀해진 양국 간 교류 또한 관계 정상화의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됨.
ㅇ 런던 소재 리스크 컨설팅 업체인 코너스톤 글로벌 어소시에이트(Cornerstone Global Associates) 설립자이자 중동 전문 컨설턴트인 가넴 누세이베(Ghanem Nuseibeh)는 국교 수립으로 이스라엘 자본과 금융기업, 스타트업을 UAE로 유치하여 지역 내 금융과 경제 중심지로서 UAE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함.
ㅇ UAE의 친정부 성향 영어 신문인 더네셔널(The National) 소속 기자인 로빈 밀스(Robin Mils)는 이스라엘과의 국교 수립이 태양열 발전과 담수화 플랜트 등 UAE의 친환경 산업 발전과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함.

☐ 다른 걸프 국가까지 뒤이어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나설 경우 중동의 지정학적 질서 재편이 예상됨.
- 8월 16일 엘리 코헨(Eli Cohen) 이스라엘 정보부 장관은 걸프 국가 중에서 바레인과 오만이 UAE에 이어 이스라엘과 국교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
ㅇ 특히 오만은 지난 2018년 10월 네타냐후 총리가 방문하는 등 이전부터 이스라엘과 자주 교류하는 국가로, 오만 외교부는 UAE의 외교 관계 수립을 환영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음.
ㅇ 바레인 역시 환영 성명을 냈으며, 걸프 전문 위기 컨설팅업체인 걸프 스테이트 애널리틱스(Gulf State Analytics) CEO인 조르지오 카피애로(Giorgio Cafiero)는 이란의 위협을 중대하게 여기는 바레인 역시 이스라엘과의 관계 수립을 통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함.
- 걸프 국가와 이스라엘의 관계 변화는 이란의 입지를 약화하는 지정학적 질서 재편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됨.
ㅇ 마흐무드 압바스(Mahmud Abbas)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UAE의 결정을 배신으로 간주하고 강하게 비판했으나, 바레인, 오만, 이집트 등 친미 아랍 국가는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에 분열이 나타남.
ㅇ 아랍권의 분열은 팔레스타인의 투쟁 동력을 크게 약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카피애로 CEO는 UAE와 이스라엘의 관계 수립의 가장 큰 피해자는 팔레스타인이라고 지적함.
ㅇ 한편 하산 로하니(Ha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은 “UAE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난했으며,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는 “UAE가 팔레스타인인을 대상으로 엄청난 배신을 저질렀다”고 규탄하고 UAE가 이란의 정당한 공격 목표가 되었다고 위협함.
ㅇ 이란의 위협에 대해 걸프협력기구(GCC, Gulf Cooperation Council)는 즉각 UAE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며 이란과 걸프 국가 사이의 대립 구도는 더욱 분명해짐. 이처럼 걸프 국가 중 비교적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오던 UAE의 정책 변화가 이란을 더욱 자극하여 중동 안보 불안정을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rab News, GCC secretary-general denounces Iran’s ‘threats’ against UAE, 2020. 08. 17.
The National, How the UAE-Israel peace accord can lead to greater co-operation in the energy sector, 2020. 08. 17.
BBC, Israel and UAE launch direct phone links after historic accord, 2020. 08. 16.
Deutsche Welle, UAE, Israel firms sign deal after establishing ties, 2020. 08. 16.
Reuters, Israel says it expects Bahrain and Oman to follow UAE in formalising ties, 2020. 08. 16.
The Wall Street Journal, Israel-U.A.E. Diplomatic Deal Ratchets Up Tensions With Iran, 2020. 08. 16.
Foreign Policy, How 9/11 and the Coronavirus Pushed the UAE and Israel Together, 2020. 08. 15.
Reuters, Oman supports UAE decision to normalise ties with Israel, 2020. 08. 14.
Voice of America, Analysts: More Countries to Follow Suit After Israel/UAE Agreement, 2020. 08. 14.
BBC, Israel and UAE strike historic deal to normalise relations, 2020. 08. 13.
Deutsche Welle, Israel, UAE to establish full diplomatic ties in groundbreaking deal, 2020. 08. 13.
Reuters, Israel, UAE to normalize relations in shift in Mideast politics; West Bank annexations on hold, 2020. 08. 13.
Middle East Eye, The UAE and Israel: More than a marriage of convenience, 2020. 07. 07.

[관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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