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부탄, 코로나19로 최초 국가봉쇄령 발동... 경제 타격 예상
부탄 EMERiCs - - 2020/08/28
□ 부탄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최초로 국가봉쇄령을 발령함.
- 8월 10일 부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의 고리를 즉시 끊기 위해 즉각적인 봉쇄 조치에 들어갈 것이며, 봉쇄는 최소 5일에서 최대 21일까지 시행될 것이라 밝힘.
- 이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부탄 당국이 발령한 최초의 국가봉쇄임.
- 이에 따라 75만 인구의 부탄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이 내려짐.
- 차량의 이동이 금지되었으며, 모든 학교와 사무실, 상업 시설 또한 폐쇄됨.
- 부탄 정부의 이번 봉쇄 발표는 지난 7월 쿠웨이트에서 돌아온 27세의 부탄 여성이 8월 1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에서 비롯된 것임.
- 이 부탄 여성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3주간의 격리 조치에서 해제된 이후 수도 팀푸(Thimphu)를 비롯한 부탄 여러 지역을 광범위하게 여행했으며,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음.
- 부탄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바탕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임.
- 부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8월 24일 기준 155명으로 남아시아에서 가장 적은 수준이며, 아직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음.
□ 부탄은 지난 3월부터 지속된 국경봉쇄로 인해 물가 상승 및 생필품 부족 등 각종 문제에 시달려 옴.
- 지난 3월 5일 부탄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자, 3월 22일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Jigme Khesar Namgyel Wangchuck) 부탄 국왕은 23일부터 외국인 입국의 금지를 명령했으며, 귀국하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는 3주간의 의무 격리 조치를 부과함.
- 또한 부탄 정부는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국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것을 권고함.
- 3월부터 시작된 국경봉쇄로 인해 무역이 중단되며 부탄에서 소비자물가가 급격히 상승했으며, 특히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남.
- 특히 부탄 총수입의 82% 가량을 의존하고 있는 인도로부터의 수입 중단은 부탄에서의 생필품 부족 현상을 초래함.
- 또한 국경봉쇄로 인해 수도 팀푸(Thimphu)를 비롯한 부탄의 도시들에서 폐기물 수거 업체들이 쓰레기 수거를 중단함.
- 이는 골판지 및 폐상자와 같은 종이와 플라스틱 등을 수거하여 인도로 판매해 왔던 폐기물 수거 업체들이 국경봉쇄로 인해 인도 등 해외로의 재활용품 판매가 불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임.
□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부탄의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음.
- 관광산업은 부탄의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지난 5년간 관광 수입은 연 평균 8,000만 달러(한화 약 948억 5,600만 원)를 기록했으며, 2019년 기준 부탄을 방문한 관광객은 약 31만 5,600명에 달함.
- 부탄 전체 75만 인구 중 5만 명의 생계가 관광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
- 부탄 관광위원회(Tourism Council of Bhutan, TCB)는 코로나19로 인해 부탄의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부탄 당국은 이번 시기를 이용해 부탄의 관광 산업 인프라와 시스템을 재정비할 기회로 삼을 것이라 밝힘.
- 부탄 관광위원회는 그동안 부탄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불편한 예약 과정에 불만을 표명해 왔다며, 전산화를 통해 효율적인 여행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밝힘.
- 부탄으로의 여행 예약은 길게는 1년까지 소요될 정도로 국제 여행객들에게 번거로운 절차로 여겨져 옴.
- 또한 여행지 근처에 공중화장실을 확충하고 편의점이나 카페를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과 여행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 밝힘.
□ 세계은행은 부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경제위기 장기화에 우려를 표명함.
- 세계은행은 부탄의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코로나19 이전 전망인 6.5%에서 2.2~2.9%로 낮춘 바 있으며,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함.
- 세계은행은 부탄의 농업, 건설, 수출 부문이 노동력 부족 및 외부 수요 감소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1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함.
- 또한 세계은행은 코로나19 위기가 부탄의 수력발전 관련 프로젝트를 지연시킬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부탄 경제에 악영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함.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Print, India’s adventure tourism circuit with Nepal, Bhutan and Sri Lanka can boost the sector, 2020.08.21.
TIME, Bhutan Imposes Coronavirus Lockdown for the First Time, 2020.08.13.
The Economic Times, India-Bhutan border trade via Bengal suspended due to lockdown in Himalayan kingdom, 2020.08.12.
KuenselOnline, Consumer prices rise amid Covid-19, 2020.07.28.
KuenselOnline, Scrap business comes to a halt, 2020.07.07.
The Week, Bhutan: Pandemic and economic resilience, 2020.04.20.
[관련 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전글 | [이슈트렌드] 아프간 정부, 탈레반 포로 석방하기로... 평화협상 추진에 탄력 | 2020-08-20 |
---|---|---|
다음글 | [이슈트렌드] 스리랑카, 총선 압승 바탕으로 개헌 추진... 대통령 권한 강화될 듯 | 2020-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