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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남아공 경제, 회복 징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적 전망

남아프리카공화국 EMERiCs - - 2020/08/28

☐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징후가 관측됨.
- 8월 12일 8월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상공회의소(SACCI, South Afric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가 7월 남아공의 기업신뢰지수(BCI, business confidence index)가 회복세를 보인다고 발표함.
ㅇ 지난 5월 70.1p를 기록해 35년 만에 최저점을 찍은 기업신뢰지수는 6월 81.4p, 7월 82.8p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보임. 
ㅇ 남아공 상공회의소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가 가져온 타격의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기업신뢰지수 또한 반등했다고 분석함. 
- 스위스 롬바르드오디에(Bank Lombard Odier & Co) 은행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8월 9일 기준 남아공 경제 활동 수준이 코로나19 이전의 77%까지 회복했다고 발표함.
ㅇ 스테판 모니에(Stéphane Monier) 롬바르드오디에 은행 최고투자책임자는 수입과 수출, 소매품과 식료품 소비, 직장 출근, 도시 교통 혼잡, 이동성 데이터, 산업생산에 따른 대기오염 총 8개의 지표를 분석한 결과 남아공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함. 
- 제조업 분야 동향을 보여주는 구매자관리자지수(PMI, Purchasing Managers’ Index) 또한 6월 42.5에서 7월 44.9로 상승함.

☐ 경제 회복을 가속하기 위해 남아공 정부는 봉쇄를 추가로 완화함.
- 장기간의 봉쇄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줄이고 경제 회복을 가속하기 위해 남아공 정부는 봉쇄 수준을 완화함.
ㅇ 8월 15일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은 경제 회복을 위해 8월 17일부터 봉쇄 조치를 2단계로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함.
ㅇ 봉쇄 완화에 따라 국내 여행이 전면 허용되며 담배와 주류 판매 역시 재개됨. 식당과 술집, 체육시설과 헬스장의 영업, 소규모 가족 모임 또한 허용되며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으로 개최될 예정임.
ㅇ 남아공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경제 활동과 기업 운영, 이동을 제한하는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했으며, 5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봉쇄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음.
- 경제계는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봉쇄 조치를 시행할 것을 요구함.
ㅇ 남아공 상공회의소는 봉쇄가 경제와 기업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며 경제와 방역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함.
ㅇ 또한 상공회의소는 기존의 강경 일변도의 봉쇄 조치가 경제에는 큰 피해를 남겼지만 코로나19 확산 억제에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지적함.
ㅇ 강력한 봉쇄에도 불구하고 8월 넷째 주 남아공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0만 명을 넘음.

☐ 장기간의 봉쇄는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남아공 경제 전반에 남김.
- 장기간의 봉쇄로 2020년도 2/4분기 남아공 주요 산업인 제조업과 광업 생산이 크게 감소함.
ㅇ 가장 강력한 봉쇄가 시행된 지난 4월 남아공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가 감소했으며, 5월과 6월의 지난해 동기 대비 제조업 생산 감소율은 각각 32.4%, 16.3%를 기록함. 광업 생산 감소율 또한 5월 27.6%, 6월 28.2%를 기록했으며, 3~5월 기간 생산 감소율은 33.1%에 이름.
ㅇ 남아공 중앙은행은 2020년도 2/4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율이 1990년 이후 최대인 32.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남아공 인베스텍 은행(Investec Bank)은 2/4분기 GDP 감소율을 48.2%로 추산함.
ㅇ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2020년도 남아공 GDP는 7.5%의 역(-)성장을 기록하고 2021년에는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2차 대유행이 발생할 경우 역성장률은 8.2%까지 떨어지고 2021년도 성장률도 0.6%에 그칠 것으로 예상함. OECD는 또한 올해 남아공 실업률이 33.9%에 이를 것으로 분석함.
- 특히 관광업계와 주류업계가 국내 여행 및 주류 판매 금지로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받음.
ㅇ 해외 관광객의 입국 중단에 더해 국내 여행까지 제한되면서 2020년도 6월 관광숙박업계 전체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95.3% 감소함.
ㅇ 남아공 맥주협회(BASA, Beer Association of South Africa)에 따르면 주류 판매 금지 조치로 3~5월 주점 8,000곳과 양조장 30%가 파산함.
ㅇ 주류업계의 침체는 관련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이어짐. 남아공 유리제조업체 콘솔글래스(Consol Glass)는 15억 랜드(한화 약 1,042억 9,500만 원) 규모의 유리 공장 건설 계획을 연기했으며, 하이네켄(Heineken)과 남아공 브루어리(South African Breweries) 또한 각각 60억 랜드(한화 약 4,171억 8,000만 원), 25억 랜드(한화 약 1,738억 2,500만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취소함.

☐ 경제 전문가들은 부패와 전력난, 정부의 개혁 추진력 부족 등 남아공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경제 회복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임을 지적
- 코로나19 위기 이전부터 남아공 경제 침체를 가져온 전력난과 만성적 부패,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같은 구조적이고 근본적 문제는 코로나19 위기 이후에도 남아공 경제 회복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됨. 
ㅇ 컨설팅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Verisk Maplecroft)는 브라질, 인도와 더불어 남아공의 회복능력지수(Recovery Capacity Index)가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낮다고 밝힘.
ㅇ 베리스크 금융부문 위험분석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윌(David Wille)은 심각한 부패와 정부 행정 비효율성, 국가의 낮은 위기 대응 능력, 높은 빈곤율, 높은 시민 불안이 남아공의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지적함.
ㅇ 남아공의 노후한 전력 설비는 국영전력회사 에스콤(Eskom)의 재정난으로 인해 개선되지 않은 채 방치되었고, 이로 인한 잦은 정전과 전력공급 불안정은 남아공 기업 활동과 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됨. 
ㅇ 실업자와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편성된 긴급구호자금이 지연되는 등 정부 행정의 비효율성이 분명히 나타나면서 남아공 주요 대기업으로 구성된 남아공 비즈니스 리더십 협회(Business Leadership South Africa) 회장인 부시 마부소(Busi Mavuso)는 “남아공 정부는 경제 개혁 추진에 필요한 능력이 없다”고 비판함.
ㅇ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개인용 방역용품 조달 계약에서 라마포사 대통령 대변인과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frican National Congress) 총재의 아들이 불법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고위 인사의 만연한 부패 또한 경제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임.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BC, Brazil, India and South Africa face toughest recovery among G-20 nations, study finds, 2020. 08. 19.
Bloomberg, South Africa Struggles to Contain Coronavirus While the Economy Crumbles, 2020. 08. 19.
Business Maverick, Key indicators, including load shedding, suggest South Africa’s economy is crawling out of the crater, 2020. 08. 18.
Independent Online, SA recovers 77% of pre Covid-19 activity, 2020. 08. 18.
Business Tech, South Africa’s new level 2 lockdown restrictions – and what they mean for the economy, 2020. 08. 17.
News 24, Mining activity slumps by 28.2%, 2020. 08. 16.
BBC, Coronavirus: South Africa eases lockdown as 'outbreak reaches peak', 2020. 08. 15.
Business Tech, New data suggests record economic drop for South Africa, 2020. 08. 13.
Reuters, UPDATE 1-South African business confidence recovers from 35-year low, 2020. 08. 12.
Independent Online, South Africa's manufacturing output falls 16.3% year on year in June, 2020. 08. 11.
Business Tech, Consol Glass halts R2.3 billion investment in South Africa due to alcohol ban, 2020. 08. 04.
Reuters, South Africa's sharp economic downturn extends into July: PMI, 2020. 08. 05.
Bloomberg, South Africa GDP May Shrink 8.2% on a Second Virus Wave: OECD, 2020. 07. 31.
The Africa Report, South Africa: A sophisticated failing state, 2020. 0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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