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재야 정치인 나발니 와병을 놓고 러시아와 서구 사이의 갈등 심화
러시아 EMERiCs - - 2020/09/03
☐ 러시아 재야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Alexei Navalny)가 원인 불명의 이유로 혼수상태에 빠짐.
- 나발니 측은 나발니가 카페에서 차를 마신 후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주장함.
ㅇ 8월 20일 오전 나발니는 시베리아의 톰스크(Tomsk) 공항의 카페에서 차를 마신 후 위독해졌으며, 비상 착륙을 통해 옴스크(Omsk) 제일응급병원에 입원함.
ㅇ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Kira Yarmysh)는 나발니가 20일 오전에 섭취한 음식이 차가 유일하다면서, 나발니가 음독으로 인해 쓰려졌다고 주장함.
- 나발니가 치료를 위해 러시아를 떠나 독일로 건너감.
ㅇ 8월 22일 나발니를 호송한 비행기가 러시아를 떠나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으며, 나발니는 독일 최고의 중독 치료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음.
ㅇ 당초 옴스크의 병원에서는 나발니가 비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으나, 21일 밤 나발니의 상태가 안정되었다고 발표함.
☐ 러시아가 나발니의 중독을 부인하는 가운데, 독일 병원에서 나발니가 중독되었다고 발표함.
-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의 중독을 부인하면서, 빠른 쾌유를 기원함.
ㅇ 옴스크 제일응급병원의 아나톨리 칼리니첸코(Anatoly Kalinichenko) 부원장은 나발니의 혈액과 소변검사 결과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함.
ㅇ 러시아 크렘린은 나발니의 혼수상태 이후 쾌유를 기원한다면서 만약 나발니가 해외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힘.
- 나발니를 치료하고 있는 독일 의료진은 나발니가 중독 상태라고 확인함.
ㅇ 독일 의료진은 나발니가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에 의해 중독이 되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중독 상태를 치료 중이라고 밝힘.
ㅇ 한편 러시아에서 나발니를 치료했던 의료진은 자신들이 나발니의 생명을 구했다고 반박함.
- 러시아 정부가 알렉세이 나발니(Alexei Navalny) 음독 사건 연루 의혹을 부인함.
ㅇ 러시아 크렘린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나발니 음독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부인함.
☐ 서구 진영 국가들이 나발니 음독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라고 주장함.
- 독일, 영국, 미국, 프랑스 등이 나발니 음독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함.
ㅇ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국 국무부 장관 등이 이번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면서, 협력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밝힘.
ㅇ 8월 31일 하이코 마스(Heiko Maas) 독일 외무부 장관은 독일과 러시아 관계에 어두운 기운이 흐른다면서, 러시아가 나발니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함.
- 러시아 외무부와 하원이 서구가 나발니 사건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반박함.
ㅇ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가 나발니 사건 조사를 거부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나발니가 입원한 독일 병원에서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함.
ㅇ 러시아 검찰청과 러시아 내무부는 나발니 사건에 대한 예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러시아 검찰청은 범죄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함.
ㅇ 뱌체슬라브 볼로딘(Vyacheslav Volodin) 러시아 하원 의장은 나발니 음독 사건은 독일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내부 갈등을 촉발하기 위한 도발이라고 주장함.
☐ 나발니는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가장 신랄하게 비판하는 재야 정치인임.
- 나발니는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십수 년 동안 푸틴 정권의 부패와 비리를 공개한 정치인임.
ㅇ 나발니는 러시아의 시민사회와 함께 반부패, 반정부 운동을 이끌고, 또한 각종 선거에서 야당과 재야인사를 지원하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정부 인사임.
ㅇ 지난 2018년에 실시된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나발니는 직접 출마하려고 했으나, 러시아 중앙 선거관리위원회가 과거 전과를 근거 삼아서 피선거권을 박탈해 출마하지 못함.
- 나발니는 2019년 7월에도 음독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음.
ㅇ 2019년 7월 28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공정 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조직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나발니가 옥중에서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서 병원으로 후송되었음.
ㅇ 나발니를 담당한 병원에서는 그가 심한 부종과 피부 반점이 나타난 것은 사실이지만, 화학적 물질에 중독되지 않은 것으로 진단된다고 발표함.
ㅇ 한편 나발니의 측근들은 중독 의혹을 제기하면서, 나발니가 이전에 유사한 알레르기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BC, Alexei Navalny: Russia's vociferous Putin critic, 2020.08.20.
DW, Kremlin critic Alexei Navalny says he was poisoned in custody, 2019.08.02.
Euronews, Alexei Navalny's suspected poisoning: UK joins calls for Russia to launch investigation, 2020.08.26.
Meduza, Russia’s foreign minister says the West has it all wrong about Navalny’s poisoning, 2020.09.01.
Reuters, Germany calls on Russia to do more to clarify Navalny case, 2020.08.31.
Reuters, Putin critic Navalny fights for life, aides suspect poisoning, 2020.08.20.
TASS, No toxins found in Navalny’s system, 'poisoning' version not confirmed at this stage, 2020.08.21.
The Guardian, Kremlin rejects accusations Putin was involved in suspected poisoning of Alexei Navalny, 2020.08.25.
The Guardian, Tests indicate Alexei Navalny was poisoned, says German clinic, 2020.08.24.
The Moscow Times, ‘Poisoned’ Kremlin Critic Navalny Arrives in Germany for Treatment, 2020.08.22.
The Moscow Times, Russian Opposition Leader Navalny May Have Been Poisoned, Says Doctor, 2019.07.28.
The Moscow Times, Russian State Duma to Probe Navalny’s Poisoning for Foreign Interference, 2020.08.26.
[관련 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전글 | [월간정세변화] 월간 유라시아 국가별 관계 분석 | 2020-08-31 |
|---|---|---|
| 다음글 | [이슈트렌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표 경제 개혁 차분히 추진...우크라이나 국민은 여전히 불만족 | 2020-09-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