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캄보디아, 농업 생산성 지키기 위한 노력

캄보디아 EMERiCs - - 2020/09/11

☐ 축산 농가를 위협하는 전염병
- 캄보디아 농림수산부(Ministry of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eries)가 소(cattle) 기종저(blackleg) 백신 접종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함.
ㅇ 캄보디아에서 가축 전염병이 계속 발병하고 있음. 지난 2020년 8월 중순, 한동안 잠잠해졌던 것으로 보였던 기종저가 캄보디아 남부 스바이리엥(Svay Rieng)에서 다시 발견되었고, 이로 인해 12마리의 소가 폐사했음.
ㅇ 또한 폐사한 소외에도 80마리 이상이 기종저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 폐사 및 전염 가능성도 남아 있음.
ㅇ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2020년 3월에 축산 농가를 중심으로 기종저와 파스투렐라병(pasteurellosis)이 발견되기 시작했음.
ㅇ 당시 캄보디아 농림수산부는 기종저와 파스투렐라 증세를 보인 소를 폐사 처분 시켰고 잠시 가축 전염병 발생이 멈춘 듯했음.
ㅇ 하지만 5월 중순 다시 기종저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고 농림수산부는 다시 한번 감염된 소를 격리해 폐사시킬 것을 지시했음. 이후 기종저 감염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번에 스바이리엥 지방에서 또다시 대규모 감염이 보고되면서 위기감이 확산되었음. 
ㅇ 농림수산부는 일선의 가축 방역 담당자에게 가축 전염병 예방 백신 접종을 보다 빠르게 진행할 것을 지시했음. 그리고 접종 대상은 소뿐만 아니라 돼지, 가금류, 양 등 모든 가축이 해당한다고 강조했음.
ㅇ 그러면서 백신 접종은 무료이므로 농가도 정부의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가축 전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농가의 협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음.
ㅇ 캄보디아는 매년 3~11월 사이가 우기에 해당하는데, 우기에 가축 전염병이 크게 퍼지는 경향이 있음. 특히 이번에 계속 발견되는 기종저는 가축이 오염된 물을 마셨을 때 전염되기 쉬운 질병이기 때문에 농가가 가축에게 공급하는 물 관리에 좀 더 신경 써줄 것을 요청했음.
ㅇ 더불어, 가축을 방목하는 경우 전염병 확산이 더욱 심해진다고 하면서 각 농가가 우기나 이번 사례처럼 전염병이 확산되는 시기만큼은 방목 사육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음.

☐ 육류 생산 증대 위해 전염병 예방 필수.
- 캄보디아는 육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장기 목표를 세웠음.
ㅇ 지난 2020년 2월에 캄보디아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캄보디아의 연간 육류 소비량은 29만 톤이었음.
ㅇ 반면 캄보디아 농가가 2019년 한 해 동안 생산한 육류는 소고기, 돼지고기, 가금육 모두 합쳐 약 24만 톤에 불과했음.
ㅇ 부족한 육류 수요는 수입산 제품으로 대체했으며 주요 수입국은 베트남을 비롯한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임.
ㅇ 농림수산부는 캄보디아 국민의 생활 수준이 매년 상승하면서 육류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 육류 생산량을 반드시 늘려야 한다고 말했음.
ㅇ 이를 위해 농림수산부는 2020년부터 10년 동안 매년 육류 생산량을 연평균 3% 늘려 2030년에는 연간 육류 생산량 33만 5,000톤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음.
ㅇ 따라서 농림수산부는 캄보디아 농가의 사육 가축 수를 매년 3% 이상 늘려야 하는 상황임. 2019년 캄보디아의 총 가축 수는 전년도인 2018년 대비 3.47% 증가했음.
ㅇ 농림수산부가 최근 가축 전염병 예방 접종을 서두르고 감염 사례가 보고될 경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빠른 격리 조치를 지시하고 있는 것도 부족한 육류 공급을 장기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가축 수를 반드시 관리해야 하기 때문임.

☐ 쌀 생산도 감소, 식량 안보 강화 필요.
-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이 캄보디아 농가의 쌀 생산에 타격을 입히고 있음.
ㅇ 캄보디아의 쌀 생산량 중 상당수는 몬순 시즌인 3~7월 사이에 수확함. 하지만 2020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이동 금지 명령이 내려졌고 그 결과 쌀 재배 활동에도 차질이 생겼음.
ㅇ 비 영리 기구 원월드 재단(OneWorld Foundation)은 지난 2020년 6월 말 캄보디아가 코로나19로 식량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음. 실제로, 캄보디아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쌀 생산 활동이 중지되었던 3월 경 쌀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했음.
ㅇ 한편 캄보디아는 지리적으로 저 지대가 많으며 쌀 생산은 메콩강 유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기후 변화가 캄보디아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시키고 있음.
ㅇ 캄보디아 환경부(Ministry of Environment)는 최근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그리고 예기치 못한 가뭄과 잦은 태풍이 시설물은 물론 캄보디아 농업 생산성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음.
ㅇ 환경부에 따르면 해수면과 강 수위 상승으로 저 지대가 침수되면서 경작이 불가능해진 지역이 늘어나고 있음.
ㅇ 또한 잦은 강 범람과 태풍으로 인해 치수 사업이 이전보다 어려워졌으며 이는 수자원 개발 비용 증가와 수자원 이용 효율성 하락을 동시에 야기하고 있음.
ㅇ 캄보디아 농가 중에서는 쌀 생산과 가축 사육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곡물 생산 감소는 가축용 사료 부족으로도 연결될 수 있음. 캄보디아 정부가 지난 2020년 8월 가축용 사료 생산 전문 업체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것 역시 이러한 캄보디아 농업 특성과 관계있음.
ㅇ 캄보디아는 그동안 부족했던 육류 생산량 이슈 외에도 올해 쌀 생산량 감소 위험도 커지면서 예년보다 식량 공급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 그리고 코로나19로 각국의 식량 안보 문제가 크게 부각되면서 캄보디아 정부도 식량 안보 강화 부담이 커졌음.
ㅇ 캄보디아는 지난 7월에는 일본 기업과 선진 야채 생산 기술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업형 농가 육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2020년 들어 육류, 쌀, 기타 작물 등 식량 생산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책을 강구하는 모습임.

☐ 국가 경제에도 큰 영향.
- 캄보디아 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큼.
ㅇ 캄보디아는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산업화 국가로 변모하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실행했으며, 그 결과 연간 GDP에서 산업 부문의 비율이 매년 상승했음.
ㅇ 하지만 2019년 기준으로 농업은 캄보디아 연간 GDP의 20% 이상을 창출했음. 또한 캄보디아 정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국민의 약 30%가량이 농업에 종사 중인 것으로 추산됨.
ㅇ 한편, 아시아 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에 따르면 캄보디아 국민 중 빈곤층(poverty line) 이하 가구 비율은 지난 2003년 55%에 달했으나 15년이 지난 2018년 기준으로 13%까지 낮아졌음.
ㅇ 하지만 아직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며 특히, 빈곤 계층 대부분인 90% 이상이 농촌 지역에서 농업에 종사 중인 것으로 파악됨.
ㅇ 결론적으로 캄보디아의 농업 생산성은 국가 식량 안보 강화 외에도 국민 소득 제고, 빈곤 퇴출, 국가 GDP 성장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캄보디아의 농업 생산력 증대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Khmer Times, Minister urges farmers to seek vaccines for cattle to avoid ‘Blackleg’, 2020.08.31.
Khmer Times, Dozens of cattle perish due to blackleg disease, 2020.08.25.
Khmer Times, Climate change is seriously impacting Cambodia, says ministry, 2020.08.13.
Edge Markets, Socioeconomic impact as a result of climate change greater in Southeast Asia, 2020.08.14.
Khmer Times, The fight against devastating climate change on farming, 2020.08.14.
Khmer Times, Japan to assist Cambodia in developing vegetable production chains, 2020.07.16.
Phnom Penh Post, ‘Safe vegetable’ MoU inked with Japan firm, 2020.07.15.
Fresh Plaza, Cambodia: Memorandum of Understanding on ‘Safe vegetable’ MoU inked with Japan firm, 2020.07.16.
Phnom Penh Post, Price increase driving up pig production in Cambodia, 2020.08.27.
Khmer Times, Local livestock numbers increase to fill demand, 2020.04.30.
Food Strategy, Cambodia aims to boost animal feed production, 2020.08.05.
Asian Developmnet Bank, Poverty Data: Cambodia, 2020.04.
Medical Express, COVID-19 begins to exact toll on Cambodian farming, 2020.06.23.
FP Insider, In the Mekong, a Confluence of Calamities, 2020.04.28.
ASEAN Post, Cambodia’s Food Crisis In A Pandemic, 2020.06.30.
Reuters, UPDATE 1-Cambodia to ban some rice exports due to coronavirus, 2020.03.30.
Knoema, Cambodia - Rice, paddy production quantity, 2019.
Relief Web, Cambodian Farmers Struggle Against Changing Climate, 2019.03.10.
Nordea, Cambodia: Economic Outline, 2019.
Countries of the World, Cambodia Economy 2020, 2020.01.27.
Phnom Penh Post, ‘Not enough local meat production’, 2020.02.04.
Global Economy.com, Cambodia: GDP share of agriculture, 2020.09.09.


[관련 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