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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라질, 베네수엘라 외교관 특혜 박탈하며 과이도 지지 의사 표명

브라질 EMERiCs - - 2020/09/18

☐ 브라질 외교부가 자국에 주재하는 베네수엘라 외교관들에 대한 특혜를 박탈함. 
- 9월 8일 브라질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 측 외교 인사들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e non gratae,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외교상 특권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힘. 
ㅇ 이는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적법성을 부정하고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Juan Guaido) 국회의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고자하는 행보로 해석됨. 
ㅇ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통해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며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는 인물로 세계 60여 개국이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하며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압박의 고삐를 죄고 있음. 
ㅇ 브라질 또한 이미 지난 5월부터 베네수엘라 외교관들에 대한 추방 명령을 내리며 마두로 대통령 측에 반기를 든 국가들의 행렬에 합류했으나 브라질 연방 대법원이 추방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게 해 실제로 외교관 추방이라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음. 
ㅇ 당시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보건상 비상 사태가 계속되는 동안 베네수엘라 외교관들에 대한 추방을 보류해야 한다고 말함. 
ㅇ 이에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브라질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Hugo Chavez)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과 마두로 정권의 지지자들이 내린 결정”이라고 반발했으며 브라질 외교부 역시 이의를 제기함. 
ㅇ 당시 브라질 외교부는 베네수엘라 외교관들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외교관 특권을 박탈한 다음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 
ㅇ 브라질 외교부의 이번 결정은 마두로 대통령이 임명한 외교관들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임명권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자 하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재확인 시켜줌.

☐ 이렇듯 브라질이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데에는 두 가지 결정적인 이유가 있음. 
- 첫 번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치적 성향임. 
ㅇ 극우파에 속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좌파인 마두로 대통령과는 양립하기 어려운 인물로 정계에 발을 들인 이후 줄곧 자신과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집단이라면 좌파는 물론 중도파까지 거침없이 저격해 온 인물로 유명함. 
- 브라질이 마두로 대통령이 아닌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는 두 번째 이유는 당연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미국과의 관계를 의식해서임. 
ㅇ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좌파 정권이 들어선 이래 줄곧 베네수엘라에 경제 제재를 가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외교적으로 고립시켜 왔는데 미국과 행보를 달리할 경우 브라질로서는 득볼 것이 없겠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임. 
ㅇ 이와 같은 판단을 한 국가가 세계 60여 개국에 이르는 만큼, 마두로 대통령은 당분간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olha De S.Paulo, Brasil cancela status diplomático de representantes de Maduro, mas evita expulsá-los, 2020.09.04.
Bloomberg, Brazil Steps Up Pressure To Push Maduro’s Diplomats Out, 20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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