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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베네수엘라, 미국 제재 딛고 원유 생산량 회복 도모

베네수엘라 EMERiCs - - 2020/09/25

☐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경제 제재를 딛고 원유 생산량 회복을 도모하고 있음. 
-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 기준 세계 최대 산유국이지만 그간 시설 노후화로 연료 생산 능력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고질적인 연료난에 시달려왔음. 
ㅇ 여기에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자금줄인 원유 산업에 제재를 가하겠다며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자산을 동결한 것도 연료난을 더욱 심화시키는 데 일조함. 
ㅇ 미국은 PDVSA의 협력사, 선박회사, 거래처 등에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조치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는 등 전방위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산업을 압박해 옴
ㅇ 이에 따라 PDVSA의 원유 생산량이 194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원유 생산량이 급감함. 
- 미국은 또한 자국의 석유회사 셰브론(Chevron Corp)에도 베네수엘라에서 철수할 것을 명령하는 등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이고 있는 상황임. 
ㅇ 셰브론은 미국의 주요 석유 기업 중 베네수엘라에 남은 마지막 기업으로 그간 미국 정부로부터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일종의 ‘면제권’을 부여 받고 베네수엘라에서 영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음. 
ㅇ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20년부터 셰브론의 면제권을 갱신해주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오는 12월 1일까지 베네수엘라 내 영업활동을 중단해야 함. 
- 이런 상황에서 베네수엘라는 PDVSA의 주요 석유 생산 지대인 오리노코 벨트(Orinoco Belt)에서 원유 혼합 공정을 통해 석유 생산량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임. 
ㅇ PDVSA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PDVSA는 2020년 9월 초부터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hina National Petroleum Corp)과 세운 합작기업인 페트로시노벤사(Petrosinovensa)에서 수개월 만에 원유 혼합 공정을 재개했으며 원유에 희석제를 혼합한 희석원유(DCO, diluted crude oil)를 일평균 6만 4,500배럴씩 생산하고 있음. 
ㅇ PDVSA는 또한 혼합 공정을 늘리고 중질 원유를 희석하기 위해 이란에서 받은 50만 배럴 규모의 응축액을 또 다른 합작사인 페트로피어(Petropiar)로  보낸 것으로 전해짐. 

☐ 이에 따라 과연 베네수엘라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음. 
- 베네수엘라는 2012년만 해도 일평균 239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으나 이후 산유량이 지속적으로 줄어 현재는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10만~20만 배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ㅇ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 마킷은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곧 0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산업이 현재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함. 
ㅇ 그러나 당시 IHS 마킷이 진단한 베네수엘라 원유 산업의 붕괴 이유는 ‘석유 자원에 대한 부실한 관리와 인프라 부족’이였던 만큼 베네수엘라가 인프라 복구에 나선 현재로서는 베네수엘라 원유 산업의 향방을 누구도 쉽게 속단할 수 없게 됐음.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Venezuela's PDVSA prepares to boost oil blending, imports Iranian diluents, 2020.09.16.
Infobae, Venezolana PDVSA se prepara para incrementar mezcla de crudo, importa diluyentes de Irán, 2020.09.15.
Version Final, Reuters: PDVSA se prepara para incrementar mezcla de crudo, importa diluyentes de Irán, 2020.09.15.
Reuters, Chevron dismisses about 20 Venezuela employees as part of restructuring, 2020.09.15.
Infobae, Chevron despide a unos 20 empleados de Venezuela como parte de la reestructuración, 2020.09.14.
Reuters, U.S. orders Chevron to 'wind down' Venezuela operations by Dec 1,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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