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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헝가리, 코로나19 위기 장기화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재정 부담 심화

헝가리 EMERiCs - - 2020/09/25

☐ 부다페스트(Budapest) 시정부가 중앙정부의 의료 예산 확대 요구를 거부함.
- 9월 13일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án) 헝가리 총리는 수도 부다페스트 시정부에 의료 인력 지원에 필요한 예산 투입을 요청함.
ㅇ 오르반 총리는 부다페스트 시정부가 1,000억 포린트(한화 약 3,78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재정 여력이 있다고 주장함.
- 그러나 부다페스트 시정부는 오르반 총리의 요청에 대해 시정부 또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추가 예산 투입 여력이 없다고 반박함.
ㅇ 게르겔리 카라초니(Gergely Karácsony) 부다페스트 시장은 현재 부다페스트  시의 적자 규모가 1,500억 포린트(한화 약 5,670억 원)에 달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재정 긴축 정책으로 시의 재정난은 더욱 악화되었다고 주장함.
ㅇ 카라초니 시장은 오히려 정부가 인구 비례에 따라 유럽연합(EU)에서 받은 코로나19 대응 자금 절반을 부다페스트 시정부에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함.
ㅇ 헝가리 재무부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시정부가 보유한 자산은 현금 270억 포린트(한화 약 1,020억 6,000만 원)와 채권 1,350억 포린트(한화 약 5,103억 원)에 불과함.

☐ 헝가리 중앙정부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로 재정난이 가중되는 상황임. 
- 코로나19 위기로 헝가리 정부의 세입이 크게 감소함.
ㅇ 코로나19 위기로 소비가 줄어들면서 2020년 1~8월 헝가리 정부의 부가가치세 세입은 목표치의 56.6%에 그쳤으며, 개인소득세 세입 또한 목표치의 63.2%에 그침. 헝가리 정부는 올해 세입 감소액이 1조 4,000억 포린트(한화 약 5조 2,9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
- 세입은 줄어들었지만 경기 부양과 의료 장비 구입을 위한 예산 지출은 늘어남.
ㅇ 지난 4월 헝가리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피해를 본 민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18~20%에 달하는 9조 5,000억 포린트(한화 약 35조 9,100억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음.
ㅇ 또한 2020년 1~8월에 헝가리 정부는 3,000억 포린트(한화 약 1조 1,340억 원)를 들여 산소호흡기 1만 6,000대를 구입하는 등 개인용 의료 보호 장비 구입에 5,530억 포린트(한화 약 2조 903억 원)를 지출함.
- 세입 감소와 지출 확대의 결과 헝가리의 재정 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함.
ㅇ 6월 7,800억 포린트(한화 약 2조 9,484억 원), 7월에는 3,300억 포린트(한화 약 1조 2,474억 원), 8월 960억 포린트(한화 약 3,628억 8,000만 원)의 재정 적자를 기록하여 2020년 1~8월 총 재정 적자 규모가 2조 2,600억 포린트(한화 약 8조 5,428억 원)에 달하면서 GDP 대비 재정 적자 규모는 기존 예상이었던 3.8%를 크게 뛰어넘어 2020년 7.3%에서 최대 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 경제난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자금 공급력도 한계에 직면함. 
- 경제분석기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이 장기화되고 회복 속도 또한 예상보다 느릴 것으로 예상함.
ㅇ 2020년도 2/4분기 헝가리 GDP 성장률은 중부 유럽 국가 중 최저치이자 헝가리 역사상 최악의 수준인 13.6%의 역(-)성장률을 기록함.
ㅇ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보다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로이터통신(Reuters)은 헝가리 중앙은행 내에서는 2020년도 GDP 역성장률이 최대 7%에 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고 전함.
ㅇ 헝가리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경제가 V자를 이루며 빠르게 회복하는 대신 보다 오랜 시간이 걸려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기 시작함.
ㅇ 국제 금융기업인 ING그룹은 2020년도 헝가리 경제가 5.5%의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으며, 헝가리 경제연구기관인 사자드베그연구소(Századvég Institute)는 2020년도 역성장률이 5%에 달할 것이며 2022년이 되어서야 경제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 헝가리 중앙은행의 지원 여력 또한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제기됨.
ㅇ 헝가리 중앙은행은 코로나19로 경영 악화를 겪은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1조 5,000억 포린트(한화 약 5조 6,700억 원)의 대출 자금을 지원했으며 대기업 대상 대출 지원에도 4,500억 포린트(한화 약 1조 7,010억 원)를 투입함.
ㅇ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경제난이 장기화되면서 중앙은행의 자금 지원 여력이 한계 수준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함.

☐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에 접어들면서 헝가리 경제의 빠른 회복 가능성은 더욱 어두워짐.
- 헝가리 경제의 빠른 회복 가능성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불투명한 상황임. 
ㅇ 헝가리는 지난 3~4월 1차 유행에서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를 100명 이하로 유지하며 선방했으나, 8월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9월 20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더욱 큰 규모의 2차 대유행이 시작됨.
ㅇ 오르반 총리는 2차 대유행이 이어져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에야 정점에 다다를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2020년 상반기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가져온 전면적 봉쇄를 피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함.
ㅇ 헝가리 중앙은행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통제될 때에야 2020년도 하반기에 경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에 우려를 드러냄.
ㅇ ING 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경기 부양책은 일시적 효과밖에 없음을 강조하며 2차 대유행이 발생하면 헝가리 내 고용과 경기가 더욱 큰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함.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ational Post, Hungary expects pandemic second wave to peak in Dec-Jan –PM Orban, 2020. 09. 16.
Budapest Times, State Treasury: Budapest municipality owns HUF 135 bn in state bonds, 2020. 09. 15.
Daily News Hungary, Recovery likely to start next year after bumpy road ahead, 2020. 09. 15.
BNE Intellinews, Hungary's budget on track for record shortfall, 2020. 09. 10.
Reuters, Exclusive: Hungary central bank sees slower recovery, stimulus near its limits: sources, 2020. 09. 04.
ING, Hungary: Shocking details in 2Q GDP, 2020. 09. 01.
Bloomberg, Hungary Leaves ‘Red Line’ Far Behind as Virus Shreds Budget Plan, 2020. 08. 24.
Reuters, Hungary to expand help for businesses hit by virus downturn, 2020. 0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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