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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무력 충돌 격화

아르메니아 / 아제르바이잔 EMERiCs - - 2020/10/08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에서 군사적 충돌을 일으킴.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갈등이 4년 만에 다시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됨.
ㅇ 2020년 9월 27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에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두 나라가 군사적으로 충돌함. 
ㅇ 아르메니아는 9월 27일 08:03에 아제르바이잔이 폭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고, 아제르바이잔은 같은 날 06:00에 아르메니아가 폭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함.
ㅇ 두 나라의 국지적 군사적 충돌은 1994년 휴전 협정 이후에도 종종 발생했고 2020년 7월에도 2주 넘는 기간 동안 충돌을 빚었음.
ㅇ 이번 군사적 충돌은 2016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으며, 두 나라가 거점 탈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등 전면전 양상을 보임.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계엄령과 동원령을 선포함.  
ㅇ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자치 정부이자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아르차흐(Artsakh) 공화국 정부는 계엄령, 동원령, 그리고 통행금지를 선포함. 

☐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의 군사적 충돌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음.
- 유엔, 유럽이사회(EC),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국제 사회는 두 나라에 조속한 휴전을 요청함. 
ㅇ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이사회, 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 여러 국제기구는 두 나라에 군사적 충돌을 중단할 것을 요청함.  
ㅇ 미국, 러시아, 이란, 조지아 등 강대국과 주변 국가들 또한 두 나라에 무력 사용을 중단하라고 요청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카서스 지역의 평화를 기원한다고 발언함. 
- 아제르바이잔의 혈맹국인 터키가 아르메니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가운데, 시리아와 리비아의 불법 무장 집단이 용병으로 전쟁에 참여함. 
ㅇ 아제르바이잔의 혈맹국이자 아르메니아와 사이가 좋지 않은 터키는 충돌 직후 아르메니아를 공개적으로 비난함.  
ㅇ 훌루시 아카르(Hulusi Akar) 터키 국방부 장관은 아르메니아가 이번 충돌의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아제르바이잔을 지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힘.  
ㅇ 한편 시리아와 리비아의 이슬람계 불법 무장 집단이 아제르바이잔의 용병으로 참전한 것으로 알려짐.
ㅇ 에마뉘얼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과 니콜 파시니안(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슬람 용병 참전에 터키가 배후에 있다면서 터키를 비난함.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입장이 명확하게 갈리면서 이른 시일 내에 군사적 충돌이 멈추기는 어려울 전망임.
- 아제르바이잔은 이번 기회에 아르메니아와 아르차흐가 점령하고 있는 자국 영토를 수복하고자 함.  
ㅇ 10월 4일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를 되찾기 전까지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발언함.  
ㅇ 국제 사회는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인정하고 있으며,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아르차흐는 미승인 국가로 남아있음.   
ㅇ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파시니안 총리가 아제르바이잔 국민을 상대로 진심 어린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함. 
- 아르메니아는 아르차흐의 국제적 승인이 이 지역의 평화를 세우는 길이라고 주장함. 
ㅇ 9월 30일 파시니안 총리는 아르메니아의 목표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독립을 인정받는 것이라고 발언함. 
ㅇ 10월 3일 아르메니아 외교부는 아르차흐의 평화적 발전과 지역의 평화를 위해서는 국제 사회가 아르차흐의 독립을 승인해야만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함. 

☐ 군사력 측면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보다 훨씬 우월하지만, 전쟁을 결정적으로 끝낼 수준까지 차이가 나지는 않음. 
-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보다 병력, 전차, 공중 장악력뿐만이 아니라 첨단 기술에서도 아르메니아보다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ㅇ 아제르바이잔의 2020년 국방 예산 지출은 약 17억 달러(한화 약 2조 400억 원)로, 아르메니아의 국방 예산 지출인 약 6억 달러(한화 약 7,200억 원)와 비교해 거의 세 배에 달함. 
ㅇ 아제르바이잔은 약 500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으나, 아르메니아와 아르차흐가 보유한 전차를 모두 다 합쳐도 약 400대가량임.   
ㅇ 아제르바이잔은 자체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르메니아는 귬리(Gyumri)에 배치된 러시아 공군의 힘을 빌리고 있음. 
ㅇ 아제르바이잔은 2016년 군사 충돌 이후 이스라엘과 터키로부터 무인 공격용 드론을 구매했으며, 대공 장비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갖추고 있음. 
- 러시아의 존재 때문에 아제르바이잔이 전역(戰域)을 확대하기엔 부담이 있음.
ㅇ 아제르바이잔의 군사적으로 우월함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결정적으로 승리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됨.
ㅇ 한편 아르메니아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군사 동맹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의 구성원임.
ㅇ 아르메니아는 집단안보조약기구로부터 각종 무기를 저렴하게 공급받고 있으며, 또한 유사시에는 러시아를 비롯한 동맹군의 군사적 지원을 요청할 수 있음.  
ㅇ 러시아는 아직 중립 노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조속히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음. 

☐ 두 나라의 뿌리 깊은 갈등뿐만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경제적 위기가 이번 군사적 충돌의 배경으로 제시됨.
- 코로나19로 인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경제적 문제, 그리고 국제 사회의 상대적 무관심이 이번 충돌의 원인으로 분석됨. 
ㅇ 폴 스트론스키(Paul Stronski) 카네기 평화재단(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사회가 불안정한 가운데 유럽, 러시아, 미국 등 상황을 중재할 수 있는 나라들 역시 코로나19로 관심을 쏟을 수 없기 때문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분석함. 
ㅇ 로렌스 브로어스(Laurence Broers) 컨실리에이션 리소시스(Conciliation Resources) 코카서스 지역팀장은 아제르바이잔이 국제 석유와 가스 가격 하락으로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은 지금이야말로 군사적 행동을 취하기 좋은 때라고 지적함.  
ㅇ 한편 2020년 7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군사적 충돌 당시에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두 나라가 무력 충돌을 선택했다고 분석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Armenia-Azerbaijan clashes: How the world reacted, 2020.09.27.
BBC, Armenia and Azerbaijan fight over disputed Nagorno-Karabakh, 2020.09.27.
CNN, US, France, Russia call for ceasefire as fighting rages in Nagorno Karabakh, 2020.10.05.
Daily Sabah, Who forced Armenia to fight?, 2020.10.03.
Eurasianet, Armenia and Azerbaijan hurtle toward war, 2020.09.27.
Eurasianet, In diplomatic vacuum, Armenian and Azerbaijani positions harden, 2020.10.05.
Euronews, Nagorno-Karabakh: Why has there been a flare-up of violence between Armenian and Azerbaijani forces?, 2020.10.05.
Jerusalem Post, Did coronavirus cause the most recent Azerbaijan-Armenia escalation?, 20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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