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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 배경 및 전망

아르메니아 정동연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러시아유라시아팀 전문연구원 2020/10/20

☐ 9월 27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간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했으며, 러시아의 중재로 양측이 휴전에 합의했으나 교전이 계속되고 있음. 
 -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이 선제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가 침략행위를 통해 충돌을 촉발했다고 비난함. 
 ㅇ 아제르바이잔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수도 바쿠를 비롯한 대도시에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아르메니아 역시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에 총동원령을 발동
 ㅇ 아제르바이잔의 제2도시 간자가 로켓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분쟁지역이 주변으로 확대 
 - 양측은 10월 1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양국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함.1)
 ㅇ 아르메니아는 국제사회가 나고르노-카라바흐(아르차흐)를 독립국가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은 현 상태(아르메니아의 실질적 점령)가 지속될 수 없고 휴전은 전사자 수습 및 포로 교환 동안만 유효할 것이라는 입장
 ㅇ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나고르노-카라바흐 및 간자 지역에서 포격이 지속
 - 이번 전쟁의 규모와 피해자가 양국의 1992년 전쟁 이후 최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음. 
 ㅇ 나고르노-카라바흐 측은 10월 11일 기준 429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2) 아제르바이잔은 202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군 사상자는 밝히지 않음3)
 ㅇ 나고르노-카라바흐 거주자의 절반(약 7만 명~7만 5,000명)에 달하는 난민이 발생4)
 

☐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인구구성, 종교, 구소련 시기부터 복잡하게 얽힌 역사적 관계 등이 양국 간 오랜 분쟁의 배경임. 5)
 -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의 산악지대로 다수의 아르메니아인(기독교, 80%)과 소수의 아제르바이잔인(이슬람교, 20%)이 거주하고 있음. 
 - 구 소련시대 아제르바이잔 영토 내 자치지역이었으나 이후 아르메니아로의 귀속을 주장하면서 이를 지지하는 아르메니아와 반대하는 아제르바이잔이 1992년부터 약 2년 간 전면전을 치름.
 ㅇ 이로 인해 약 3만 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6) 아르메니아 군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과 그 주변 아제르바이잔 영토를 점령(그림 1 참고)
 -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상으로 아제르바이잔 영토이지만 실효적으로 아르메니아 군이 지배하는 지역으로 지난 30년 간 간헐적인 무력충돌이 있었음. 
대체
☐ 아제르바이잔이 영토 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분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주변국의 개입 및 아제르바이잔에 위치한 석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에 대한 영향이 우려됨. 
 - 아제르바이잔은 이번 전쟁을 통해 더 많은 지역에 대한 주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아르메니아가 불법적인 점령을 철회하기 전에는 지역 내 평화를 이룩하기 어렵다는 입장임. 
 ㅇ 1992년 전쟁 이후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민스크 그룹(OSCE Minsk Group, 프랑스·러시아·미국 공동의장)이 설립되어 협상을 이어왔으나 영토문제 해결에 이르지 못함. 7)
 - 터키는 아제르바이잔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와 함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8)  회원국으로 이들 국가의 개입에 대한 우려가 존재함.9) 
 ㅇ 터키는 같은 튀르크계인 아제르바이잔에 무기와 군사, 시리아 용병 등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나 이를 부인10) 
 ㅇ 러시아는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모두와 정치적,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나 아르메니아 귬리(Gyumri), 에레부니(Erebuni)에 각각 군사기지와 공군기지를 보유11) 
 - 남코카서스는 카스피해에서 유럽으로 석유와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파이프라인의 통로로 특히 BTC 및 South Caucasus 라인이 분쟁지역에 가까이 위치함.(그림 2 참고)
 ㅇ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생산량은 세계 25번째(세계 생산량의 약 0.8%, 2019년 기준), 천연가스 생산량은 31번째(약 0.6%, 2015년 기준) 수준이나, 러시아를 경유하지 않는 에너지 공급 라인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를 높게 평가12) 
 ㅇ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에너지 수요가 크게 줄어 이번 사태가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며, 과거 분쟁 국면에서 아르메니아가 파이프라인을 공격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에너지 수급 불안 요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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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BC News(2020. 10. 12). “Armenia Azerbaijan: Reports of fresh shelling dent ceasefire hopes.”
2)armenpress(2020. 10. 11). “Artsakh military death toll reaches 429.”  
3)Prosecutor General's Office of the Republic of Azerbaijan. https://genprosecutor.gov.az/az/post/2966(검색일: 2020. 10. 12).
4)CBS News(2020. 10. 7). “Armenia-Azerbaijan conflict drives thousands from their homes as death toll mounts.”
5)외교부(2012), ‘아르메니아 개황’, p. 51.
6)BBC News(2020. 9. 27). “Armenia and Azerbaijan fight over disputed Nagorno-Karabakh.”
7)OSCE 홈페이지. (검색일: 2020. 10. 12).
8)집단안보조약기구(CSTO: The Collective Security Treaty Organization)는 테러, 마약, 조직범죄 공동대응 및 긴급 상황 시 군사기지 제공을 통한 회원국의 안보 확보 목적으로 2002년 창설된 기구로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6개국이 가입하고 있음. 외교부(2018), ‘러시아 개황’, p. 56.
9)CBS News(2020. 10. 6). “Why Armenia and Azerbaijan are fighting, and why it could get uglier.” 
10)Al Jazeera(2020. 10. 6). “Armenia ready for ‘mutual concessions’ with Azerbaijan: Live news.”
11)Azatutyun(2019. 12. 24). “Russia To Beef Up Military Presence In Armenia.”
12)EIA Data(검색일: 2020. 10. 8).
13)The Washington Post(2020. 10. 5). “Why Stakes Are Raised in the Azeri-Armenian Confl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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