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나이지리아, 공공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 위기와 경제난 우려 확산

나이지리아 EMERiCs - - 2020/10/22

☐ 나이지리아 정부가 적자 규모가 더욱 늘어난 2021년도 예산안을 발표함.
- 10월 8일 무함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의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을 발표함. 
ㅇ 이번에 공개된 예산안의 지출액은 총 13조 800억 나이라(한화 약 39조 2,138억 원), 예상 적자 규모는 5조 2,000억 나이라(한화 약 15조 5,895억 원)로 나이지리아 국내총생산(GDP)의 3.64%에 달함.
ㅇ 정부는 전체 예산 규모의 3분의 1인 4조 2,800억 나이라(한화 약 12조 8,314억)를 신규 차관 도입과 대출을 통해 조달할 예정임.
ㅇ 부하리 대통령은 예산 적자액 대부분을 외부 차관 도입과 대출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힘.
- 부채 상환을 위해 지출되는 금액 또한 늘어나 전체 예산액의 24%를 차지함. 
ㅇ 2021년도 예산에서 부채 상환을 위해 지출되는 금액은 전년도 2조 6,800억 나이라(한화 약 8조 346억 원)에서 4,455억 나이라(한화 약 1조 3,356억 원) 증가한 총 3조 1,240억 나이라(한화 약 9조 3,657억 원)를 기록, 전체 예산의 24%를 차지함. 
ㅇ 부채 상환액 중 국내 채권자에 상환되는 금액은 전체의 70%인 2조 1,830억 나이라(한화 약 6조 5,446억 원)이며, 대외 부채 상환액은 전체 상환액의 30%인 9,408억 나이라(한화 약 2조 8,205억 원)임.

☐ 코로나19로 인한 세입 감소와 정부 지출 증가, 저유가로 인한 원유 수출 수익 감소로 나이지리아의 공공부채는 꾸준히 증가함. 
- 2020년도 나이지리아의 공공부채는 큰 폭으로 늘어남.
ㅇ 지난 9월 9일 나이지리아부채관리청(DMO, Debt Management Office)은 2020년도 6월 30일 기준 나이지리아의 전체 공공부채 규모가 1분기 만에 8.3% 증가한 31조 나이라(한화 약 92조 9,379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함.
ㅇ 나이지리아의 공공부채는 지난 5년간 220억 달러(한화 약 25조 800억 원)가 늘어나 약 34.6% 증가했으며, 총부채는 28조 6,200억 나이라(한화 약 85조 8,027억 원)에 달함.
-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제난과 저유가로 인한 원유 수출 수익 감소가 나이지리아 부채 상황 악화의 원인으로 지적됨.
ㅇ 자이납 아흐메드(Zainab Ahmed) 나이지리아 재무부 장관은 저유가로 인해 2020년도 예상 재정 수입의 6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제로 2020년도 1~5월 원유 및 천연가스 수출 수익은 목표치의 56%에 그친 것으로 알려짐.
ㅇ 재정 수입이 감소한 나이지리아 정부가 예산 조달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33억 5,900만 달러(한화 약 3조 8,292억 원), 세계은행(World Bank)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rican Development Bank)에서 163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8조 6,504억 원)의 차관을 조달하면서 대외부채가 크게 증가함.
ㅇ 재정 수입 감소와 부채 증가의 결과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tich)의 국채 평가 담당 분석가인 마흐무드 합(Mahmoud Harb)은 2020년도 나이지리아의 수입 대비 부채 비율이 올해 초 348%에서 538%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함.

☐ 재정 수입 감소는 빈곤층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정부의 여력을 크게 제한함.
- 경제 상황 악화로 2020년도 나이지리아의 빈곤층 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함.    
ㅇ 나이지리아 고용주자문협회(NECA, Nigeria Employers Consultative Association)는 2020년도 나이지리아의 빈곤층 비율이 지난 2019년 10월 40%보다 10%p 증가했다고 밝힘.
ㅇ 빈곤층 인구는 총 1억 200만 명을 기록하여 나이지리아 전체 인구 2억 500만 중 약 절반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 세계 극빈층 중 나이지리아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5%에 이름.
ㅇ 하루 1.9달러(한화 약 2,166원) 미만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인구는 지난 2018년 6월 8,690만 명에서 2020년 5월까지 약 1,500만 명이 늘어났으며, 특히 북서부의 소코토(Sokoto)주는 빈곤층 비율이 인구의 87.7%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됨.
- 코로나19 위기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던 나이지리아의 빈곤 문제를 더욱 악화시킴.  ㅇ 나이지리아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8년 9월~2019년 10월 기준에도 이미 전체 인구의 40.1%인 약 8,290만 명이 빈곤선인 연 13만 7,430나이라(한화 약 40만 1,280원) 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음.
ㅇ 타이워 아데니이(Taiwo Adeniyi) 나이지리아 고용주자문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경제 침체와 정부의 봉쇄 조치로 인한 대규모 실업 사태가 빈곤 위기 심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함.
- 예산 대부분을 부채 상환에 투입해야 하는 나이지리아 정부는 빈곤층 확대에 대응할 재정적 여력이 부족함.    
ㅇ 2015년 32.63%, 2017년 56.83%, 2019년 43.62%였던 나이지리아의 재정 수입 대비 부채 상환 비율은 2020년 1/4분기 99%까지 상승, 정부 재정 수입의 거의 전부를 부채 상환에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이름.
ㅇ 2020년도 예상 재정 수입 5조 3,000억 나이라(한화 약 15조 8,893억 원)의 55%인 2조 9,000억 나이라(한화 약 8조 6,941억 원)를 부채 상환에 투입해야 하는 나이지리아 정부는 빈곤층 확대 대응과 경제 지원에 투입할 자금이 부족함.

☐ 2021년에도 재정 상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 2020년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나이지리아 경제는 2021년에도 크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ㅇ 피치는 2020년도 나이지리아 경제성장률은 37년 만의 최저 수준인 3%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IMF는 역성장률이 4.3%에 달할 것으로 예측함. 
ㅇ 10월 13일 IMF는 2021년도 나이지리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1.7%로 하향했으며, 피치는 2021년과 2022년 나이지리아 경제성장률이 각각 1.3%,  3%에 그칠 것으로 예상함.
-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의 경제난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정 상황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함. 
ㅇ 신흥시장 전문 투자기업인 르네상스 캐피털(Renaissance Capital)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문분석가인 이본 망고(Yvonne Mhango)는 코로나19 위기 이전부터 저성장에 놓여 있던 나이지리아 경제가 2021년에 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정부 재정 상황 개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함.
ㅇ 2014년 이후 2020년 이전까지 나이지리아 경제는 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적이 없을 정도로 부진한 성장을 기록했음.
ㅇ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문 금융기업인 EFG-헤르메스(EFG-Hermes)의 연구원인 로낙 가디아(Ronak Gadhia)는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되면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금융권의 부채 상환 능력이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함.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loomberg, Subpar economic recovery seen piling more pain on Nigerian banks, 2020. 10. 14.
Vanguard Nigeria, Population of extremely poor persons in Nigeria hits 102m — NECA, 2020. 10. 12.
Nairametrics, Key highlights of the 2021 FGN budget, 2020. 10. 09.
Premium Times, Nigeria to sink deeper into debt, fund 2021 budget with N4.28 trillion fresh borrowings, 2020. 10. 09.
Fitch Ratings, Fitch Revises Nigeria's Outlook to Stable, Affirms at 'B', 2020. 09. 30.
Premium Times, Nigeria’s public debt rises to N31 trillion, 2020. 09. 10.
Nairametrics, 2020 revised budget, spending inefficiencies, and a looming debt hole, 2020. 07. 15.

[관련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