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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나이지리아 공권력 규탄 시위 격화

나이지리아 문수현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 전문연구원 2020/10/29

☐ 10월 초부터 경찰의 공권력 남용 규탄 시위가 이어져 오던 중 지난 20일 경찰이 평화시위 중이던 시민들에 발포하여 사망자가 나오면서 시위가 크게 격화됨.
 - 강도퇴치 특수부대(SARS: Special Anti-Robbery Squad)의 공권력 남용과 폭력에 대한 불만이 지속되어 온 가운데 델타 주에서 한 시민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SARS 규탄 및 해체 요구 시위가 촉발되었음.
 - 시위는 나이지리아 남부를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의 이민자들도 합세하면서 규모가 커졌으며, 이에 대응해 부하리 대통령이 지난 11일 SARS 해체를 특별 지시했으나 시위는 지속됨.
 ㅇ 11일 해체 지시 이후 아다무 경찰청장은 SARS를 SWAT(Special Weapons and Tactics Team)으로 대체하고 공권력 남용 수사를 위한 기구 창설을 발표했으나 시민들은 SWAT 부대의 완전 해체, 경찰의 총체적 개혁, 아다무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옴.
 - 20일 경찰이 비무장 상태의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이에 시민들의 반발이 격화되고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됨.
 ㅇ 공공 안전을 위해 라고스에 24시간 통행금지령이 시행되고 시위대 진압 경찰이 투입되는 등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하여 12명의 사망자가 보고됨.
 ㅇ 이 사건으로 시민들이 격앙되어 약탈, 공공기물 파손, 방화, 경찰 살해까지 자행하며 시위가 격화되고 무질서와 폭력이 심화됨.
 ㅇ 조 바이든, 힐러리 클린튼, 도미닉 랍 영국 외무장관, 국제 앰네스티 등이 나이지리아 시위 진압의 폭력성과 사망자 발생에 대해 우려와 비판을 표현함.

☐ SARS는 강력범죄에 대응하던 집단에서 권력을 남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집단으로 변질되어 시민들의 불만이 오랜 기간 커져 온 만큼, 이번 시위는 단순히 경찰 공권력 남용 규탄에서 그치지 않고 정부 자체에 대한 반발과 특히 젊은 층의 정치적 각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됨.
 - SARS는 강력범죄 대응을 위해 1992년 창설되었으나 오히려 공권력을 남용해 납치, 구금, 무장 강도, 약탈, 폭행, 살인 등 강력범죄를 자행해 왔으며 이에 대해 지난 수년 간 국내외에서 반발이 컸음.1)
 ㅇ 특히 최근 몇 년간 과속, 사기 등의 죄목을 씌워 부유해 보이는 시민들을 약탈하고 구금, 폭행하는 일이 성행하여 나이지리아의 젊은 중산층과 마찰이 심해짐.
 - 수년 간 SARS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으나 정부는 대응하지 않았으며, 현재 시위에 대한 대응도 불만족스러워 정치 분석가들은 본 시위가 정부 자체에 대한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함.
 ㅇ 특히 시위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젊은 층은 대다수는 지난 해 대선에서 투표하지 않는 등 정치적 입장 표명이 소극적이었으나, 이번 시위를 통해 단합된 목소리를 내면서 추후 더한 정치적 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임.
 ㅇ 한편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SARS가 서북부의 무장집단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지역별 입장 차가 존재함.

☐ 부하리 대통령이 20일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지 않고 연설 중에도 사건을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경찰청은 시위에 대해 더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여 시민들의 반발과 무질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
 - 지난 22일 부하리 대통령은 시위 중단을 촉구하고 정부의 개혁 약속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였으나 20일의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사건 수사도 하지 않아 시민들의 분노가 커질 것으로 보임.
 ㅇ 부하리 대통령은 시위로 인한 무질서와 폭력으로 경찰과 군인을 포함하여 최소 69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나 20일의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음.
 - 경찰청장은 무질서를 멈추고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함.
 ㅇ 시민들은 20일의 총격 사건에 대한 수사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무시되고 시위 억압만이 이어져 더욱 심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임.
 - 한편 나이지리아 남부 에도 주에서 수백 명의 수감자들이 탈출하는 영상이 퍼졌으며, 혼란과 무질서가 가중될 것으로 보임.
 ㅇ 수감자들의 탈출에 대해서 경찰 측은 시민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경찰이 시위대 탄압을 위해 꾸민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음.

자료: Oxford Analytica, CNN, BBC, Wall Street Journal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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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제 앰네스티에서 2020년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0년 사이 심각한 수준의 경찰 공권력 남용 인권침해·폭력 사건이 82건 발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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