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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파키스탄 및 방글라데시, 反프랑스 움직임 격화

파키스탄 / 방글라데시 EMERiCs - - 2020/11/06

□ 최근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에 이슬람 국가들이 반발하고 있으며,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서도 反프랑스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음.
- 이번 반(反)프랑스 움직임은 최근 프랑스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Charlie Hebdo)에서 공개한 무함마드 풍자만화와 이를 옹호한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의 발언으로 촉발됨.
- 이전부터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아 왔던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2015년 1월 총기 테러로 12명의 직원이 희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0월 초 무함마드 관련 만평을 다시 게재하며 이슬람권의 반발을 초래한 바 있음.
- 이슬람권에서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어떤 식으로든 묘사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고 있음.
- 한편 10월 16일 프랑스에서 중학교 역사교사가 수업시간에 무함마드 만평을 보여주었다는 이유로 길거리에서 잔인하게 참수되는 사건이 일어나자, 마크롱 대통령은 숨진 교사를 영웅으로 묘사함.
-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무함마드 만평을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한다고 옹호했으며, 이슬람을 두고 “자신들의 법이 공화국의 법보다 우위에 있다고 여기는 사상이 문제”라며, 정교분리의 원칙을 강화하겠다고 밝힘.
- 이에 이슬람권 국가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하며 프랑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반(反)프랑스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남아시아에서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로 대표되는 이슬람 국가들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음. 

□ 파키스탄은 총리와 의회 주도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反프랑스 행보를 보이고 있음.
- 10월 25일 임란 칸(Imran Khan) 파키스탄 총리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관련 만평을 실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Charlie Hebdo)를 비난했으며, 세계적으로 대두하고 있는 민족주의가 이슬람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함.
- 또한 임란 칸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이슬람을 공격해 이슬람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며, 프랑스가 파키스탄 국민들을 비롯한 무슬림들을 자극했다고 비난함.
- 한편 임란 칸 총리는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Facebook) CEO에게 이슬람 혐오 관련 콘텐츠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최근 페이스북이 홀로코스트 관련 혐오 발언을 규제한 것처럼 이슬람과 관련해서도 같은 기준과 정책을 적용할 것을 호소함.
- 10월 26일 파키스탄 의회는 프랑스에 체류 중인 자국 외교관을 철수시킬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파키스탄 외교부는 주파키스탄 프랑스 대사를 소환해 이번 사건에 강력히 항의함.
- 최근 파이살 자베드(Faisal Javed) 파키스탄 상원위원은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하며 파키스탄-프랑스 의회 우호단체(Pakistan-France Parliamentary Friendship group)에서 사임했으며, 단체의 해산을 촉구함.
- 10월 말부터 파키스탄 각지에서는 반(反)프랑스 시위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슬람교를 창시한 예언자 무함마드의 탄생일인 10월 29일에는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Karachi)에서 반(反)프랑스 시위 행렬에 약 1만 명이 참가함.

□ 최근 방글라데시에서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5만 명이 넘는 행렬이 反프랑스 시위에 참가함.
- 방글라데시에서 지난 10월 말부터 지속된 반(反)프랑스 시위는 11월 2일 발발 뒤 최대 규모로 커짐.
- 11월 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Dhaka)에서만 경찰 추산 5만 명(주최 측 추산 10만 명)의 시위대가 반(反)프랑스 시위에 참여했으며, 방글라데시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짐.
- 시위대 중 일부는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의 인형을 불태우기도 했으며, 시위대들이 프랑스 대사관 인근으로 행진해 이를 막기 위해 출동한 방글라데시 경찰과 충돌함.
- 방글라데시 경찰은 최근 프랑스 대사관으로 통하는 주요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주변 경비를 대폭 강화함.
- 시위를 주도한 방글라데시 급진 이슬람정당 방글라데시 이슬람운동(IAB, Islami Andolan Bangladesh)의 고위 지도자인 아타우르 라흐만(Ataur Rahman)은 “마크롱은 사탄을 숭배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비난하며, 주방글라데시 프랑스 대사를 방글라데시에서 추방할 것을 촉구함.
- 또 다른 시위 주도자 중 한 명인 네사르 우딘(Nesar Uddin)은 “프랑스는 무슬림의 적이며, 그들을 대표하는 자들 또한 우리의 적”이라며 분노를 드러냄.
-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반(反)프랑스 움직임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10월 27일 프랑스 외무부는 방글라데시 거주 자국민들에게 안전 권고를 내린 바 있음.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rance 24, Associated Press News, Anti-France protests continue, as Macron seeks understanding, 2020.11.02.
The Express Tribune, Pakistan rubbishes fake news about diaspora in France, 2020.11.01.
Thousands stage anti-France protests in Bangladesh, Pakistan, 2020.10.30.
The Express Tribune, Senator Faisal resigns from ‘Pakistan-France Friendship’ group in protest,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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