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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나이지리아,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 발생

나이지리아 EMERiCs - - 2020/11/06

☐ 나이지리아에서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함.
- 나이지리아 경찰 산하 대(對)강도특수부대(SARS, Special Anti-Robbery Squad)의 불법 폭력과 감금에 항의하는 시위가 나이지리아 전국으로 확산되어 3주째 이어지고 있음. 
ㅇ 1992년 무장강도 대응을 위해 설립된 SARS는 시민에 대한 불법적이고 자의적인 폭력과 구금, 고문, 금품갈취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으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SARS 해체를 요구하는 시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음.
ㅇ 지난 10월 7일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Lagos)에서 시작된 시위는 수도 아부자(Abuja)를 포함한 전국으로 확산됨.
- 비무장 시위대에 대한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함. 
ㅇ 10월 20일 라고스의 비무장 시위대에 대한 경찰과 친정부 폭력배의 공격으로 최소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위는 더욱 격화됨.
ㅇ 10월 23일 무함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민간인 5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폭력 사태의 책임은 경찰과 보안기구가 아닌 혼란을 틈타 활동하는 폭도에게 있다’고 밝힘.
ㅇ 10월 24일 모함메드 아다무(Mohammed Adamu) 나이지리아 연방경찰청장이 폭도들이 시위대 속에 숨어 공공시설을 약탈하고 소요를 일으킨다고 비판하고 경찰력 총동원을 명령하면서 시위대와 정부 사이의 충돌 고조에 대한 우려가 커짐.

☐ SARS 해체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위는 공권력 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전면적 개혁 요구로 발전함. 
- 10월 11일 나이지리아 정부는 SARS 해체를 발표했으나 시위는 공권력 남용 방지를 보장할 전면적 개혁 요구로 발전하여 계속됨. 
ㅇ 부하리 대통령은 SARS 해체는 시작일 뿐이며 정부는 광범위하고 철저한 경찰 개혁을 시행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국민의 불만 달래기에 나섬.
ㅇ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정부가 네 차례나 SARS의 불법 행위 근절과 개혁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으면서 깊은 불신을 품은 청년들은 여전히 시위를 지속함.
ㅇ 10월 11일 시위 지도부는 체포된 모든 시위대 석방, 경찰에 의해 희생된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보상,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경찰을 조사·처벌할 독립기구 설립, 해임된 SARS 대원의 재고용 시 심리검사 의무화, 부패 방지를 위한 경찰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음. 
ㅇ 아부자의 씽크탱크인 민주주의개발연구소(Center for Democracy and Development) 이다야트 하산(Idayat Hassan) 소장은 이번 시위가 기존 정치 질서와 정치 지도자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과 환멸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지적하며 청년층이 중심이 된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함.
- 시위가 계속되면서 11월 1일 부하리 대통령은 시위대에 평화 시위 보장과 정치 개혁을 약속하는 한편 이제는 시위를 중단하고 정부와 협상에 나설 때라고 호소함. 

☐ 경제난 속 누적된 불만 또한 이번 시위를 촉발한 원인으로 분석됨.
- SARS의 폭력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 실업과 경제난으로 누적된 불만 또한 이번 시위를 촉발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됨.   
ㅇ 아베베 아메로 셀라시에(Abebe Amero Selassie) 국제통화기금(IMF) 아프리카국 국장은 이번 시위가 경찰 폭력에 대한 반감뿐만 아니라 실업과 빈곤에 직면한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결과라고 분석함.
ㅇ 2020년 나이지리아의 실업률은 27%에 달하고 25~34세 청년 실업률은 30.7%에 이름. 특히 전체 실업자 2,170만 명 중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34.9%로 청년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커지던 상황이었음.
-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경제난과 정부 재정 부족으로 인한 보조금 삭감 조치는 나이지리아 국민의 생활고를 가중시킴.   
ㅇ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도 2/4분기 나이지리아 국내총생산(GDP)은 37년 만에 최저인 6.1%의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내년에도 GDP 성장률 회복세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됨.
ㅇ 2019년 이미 전체 인구의 약 40.1%가 빈곤선인 연 13만 7,430나이라(한화 약 40만 8,727원) 미만의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나이지리아의 빈곤 문제는 코로나19 위기로 더욱 심화되어 올해 빈곤율은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ㅇ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 United Nation's Population Fund)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남성과 여성의 기대 수명이 각각 55세와 56세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이팔리보 해리 바니고(Ipalibo Harry Banigo) 나이지리아 리버스주(Rivers State) 부주지사는 이처럼 낮은 기대 수명의 원인으로 수도, 주거, 도로, 보건 등 기초 인프라 부족과 식량 부족, 실업, 빈곤 등 나이지리아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함.
ㅇ 물가상승률이 13%를 넘는 가운데 저유가와 세입 감소로 재정 수입이 줄어들고 지출은 늘어나면서 재정 적자 부담이 커진 정부가 9월 휘발유에 지급되던 보조금을 삭감하고 전기요금을 인상하면서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생활고는 가중됨. 

☐ 전국적 시위로 나이지리아는 상당한 경제적 피해에 직면할 것으로 추산됨. 
- 반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나이지리아 경제는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됨.
ㅇ 10월 20일 토키 마보군제(Toki Mabogunje) 라고스상공회의소(LCCI, Lagos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소장은 약 2주일간의 시위로 인해 약 7,000억 나이라(한화 약 2조 818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힘.
ㅇ 마보군제 소장은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로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와 고속도로가 차단되면서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시위 장기화로 혼란이 계속될 경우 기업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함. 
ㅇ 무다 유수프(Muda Yusuf)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특히 중소기업이 시위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시위대와 대화에 나서 조속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함. 
ㅇ 현지 은행인 그린위치 머천트뱅크(Greenwich Merchant Bank)의 수석 경제학자인 아요데지 에부(Ayodeji Ebu)는 시위로 하루에 540억 나이라(한화 약 1,606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경제적 영향은 2021년도 1/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함.
- 시위 중심지인 라고스의 경제적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분석됨.
ㅇ 10월 19일 라고스 주 정부는 2주간의 시위로 고속도로와 톨게이트 폐쇄로 발생한 고속도로 요금 손실액만 2억 3,400만 나이라(한화 약 6억 9,593만 원)에 달한다고 밝힘.
ㅇ 10월 25일 바바지데 사누올루(Babajide Sanwo-Olu) 라고스 주지사는 시위로 인한 복구 비용만 1조 나이라(한화 약 2조 9,7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밝혔으며, 현지 금융기업인 APT 자산기금(Apt Securities and Funds Ltd)의 운용 책임자인 말람 가르바 쿠르피(Mallam Garba Kurfi) 또한 나이지리아 경제의 50%를 차지하는 라고스의 혼란으로 인한 손실액을 최소 1조 나이라 이상으로 추산함.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BC, As Nigeria’s SARS protests swell, its economic recovery hangs in the balance, 2020. 11. 02.
Nairametrics, #EndSARS: You must realize that protests cannot last indefinitely – Buhari, 2020. 11. 02.
Brookings, Youth protests for police reform in Nigeria: What lies ahead for #EndSARS, 2020. 10. 29.
Vanguard, #EndSARS Protests: Economy Loses N54bn Daily Under Curfew - Greenwich Bank, 2020. 10. 26.
Vox, #EndSARS isn’t just about police brutality. It’s about the future of Nigeria, 2020. 10. 26.
AP News, Nigeria’s police order massive mobilization after unrest, 2020. 10. 25.
BBC, Nigeria protests: Police chief deploys 'all resources' amid street violence, 2020. 10. 25.
Al-Jazeera, SARS protests: Tense calm in Nigeria after days of unrest, 2020. 10. 24.
Nairametrics, #EndSARS Protest has cost Nigeria N700 billion in 12 days – LCCI, 2020. 10. 20.
Vanguard, Food Insecurity, Poor Infrastructure Impeding Life Expectancy of Nigerians – Experts, 2020. 10. 20.
Nairametrics, #EndSARS protest: Lagos loses N234 million to tollgates closure, 2020. 10. 19.
Bloomberg, Subpar economic recovery seen piling more pain on Nigerian banks, 2020. 10. 14.
Vanguard, Population of extremely poor persons in Nigeria hits 102m — NECA, 2020. 10. 12.
Quartz, Young Nigerians are leading protests yet again to disband a rogue police unit, 2020. 10.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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