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출 의존도 감축과 노동력 자국화 개혁에 성과
사우디아라비아 EMERiCs - - 2020/11/12
☐ 사우디아라비아 비석유 부문 재정 수입이 처음으로 석유 분야 수입을 넘어섬.
-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가 2020년도 3/4분기 사우디의 비석유 산업 분야 제정 수입이 처음으로 석유 분야의 수입을 넘어섰다고 밝힘.
ㅇ 2020년도 3/4분기 비석유 산업 분야 수입액은 1,229억 리얄(한화 약 36조 5,369억 원)을 기록해 925억 리얄(한화 약 27조 4,993억 원)을 기록한 석유 분야 수입액을 넘어섬.
ㅇ 2020년도 3/4분기 사우디의 전체 재정 수입에서 석유 분야 재정 수입은 43%를 차지한 반면 비석유 분야 수입은 57%를 차지함.
- 부가가치세(VAT) 세율 인상과 같은 정부 정책이 올해 3/4분기 비석유 분야 수입액 증가를 견인함.
ㅇ 2020년도 3/4분기 사우디의 비석유 분야 수입액은 753억 리얄(한화 약 22조 3,859억 원)을 기록한 지난 2019년 3/4분기보다 약 63%, 382억 리얄(한화 약 11조 3,564억 원)을 기록한 2020년도 2/4분기보다 세 배 증가함.
ㅇ 지난 7월 부가가치세 세율이 5%에서 15%로 인상되면서 3/4분기 부가가치세 세입은 140억 리얄(한화 약 4조 1,620억 원) 늘어남.
☐ 사우디 정부의 전체 재정 적자 규모 또한 지난 분기보다 감소함.
- 2020년도 3/4분기 사우디 정부의 재정 적자 규모는 지난 분기보다 62% 감소함.
ㅇ 3/4분기 사우디의 전체 재정 수입은 2,155억 리얄(한화 약 64조 659억 원), 재정 지출은 2,563억 리얄(한화 약 76조 1,954억 원)을 기록해 재정 적자는 407억 리얄(한화 약 12조 997억 원)을 기록함.
ㅇ 올해 상반기 저유가의 여파로 사우디는 지난 2/4분기 역대 최대인 1,092억 리얄(한화 약 32조 4,64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음.
ㅇ 유가가 어느 정도 회복된 이번 3/4분기에도 석유 분야 수입액은 지난 2019년 3/4분기보다 30% 낮은 925억 리얄(한화 약 27조 4,993억 원)에 그쳤으나, 전체 재정 수입은 4% 정도 늘어나는 성과를 기록함.
- 2020년도 3/4분기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우디의 재정 적자 규모는 저유가 장기화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ㅇ 올해 사우디의 석유 분야 수입은 33%, 비석유 분야 수입은 5%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면서 지난 2019년 4.5%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은 올해 12.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
ㅇ 지난 2019년 3/4분기 배럴당 62달러(한화 약 6만 9,130원)였던 평균 유가가 이번 3/4분기에는 배럴당 43달러(한화 약 4만 7,945원)까지 하락한 것이 재정 적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됨.
☐ 사우디 정부가 추진해온 노동력 자국화 노력 또한 성과를 거둠.
- 사우디 노동감독청(NLO, National Labor Observatory)은 2020년도 3/4분기 민간 경제 분야의 노동력 자국화 비율이 작년 동월보다 1.14%P 상승한 21.54%라고 발표함.
ㅇ 노동감독청은 동부 주(Eastern Province)가 자국화 비율이 25.16%로 전국에서 노동력의 자국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지역이며, 그 뒤를 21.89%인 리야드(Riyadh)주, 21.47%인 메카(Mecca)주, 19.27%인 메디나(Medina)주, 17.85%인 아시르(Asir)주가 잇는다고 밝힘.
ㅇ 2016년 16.33%를 기록한 이후 사우디 민간 분야의 노동력 자국화 비율은 2017년 17.08%, 2019년 19.4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
ㅇ 사우디인 여성 고용 또한 늘어나 국내 민간 금융·은행업 분야에서 일하는 사우디 여성의 비율은 2006년 6%에서 2019년 16%까지 증가함.
- 외국이 자국민으로 대체하는 사우디화(Saudization) 정책은 지속할 수 있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경제 구조 다변화를 위한 정부 개혁 프로그램인 ‘사우디 비전 2030(Saudi Vision 2030)’의 핵심 사안 중 하나임.
ㅇ 사우디인의 고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는 지난 8월에는 월급 7,000리얄(한화 약 208만 원) 이상의 일자리 7,000개 이상 창출을 목표로 직원이 5인 이상인 모든 공학 관련 민간 기업은 2021년부터 직원의 20% 이상을 사우디인으로 채워야 한다는 정책을 발표함.
ㅇ 이어 10월에는 정보통신기술(IT) 분야 30여 개 직종에서 사업하는 직원 5인 이상의 모든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사우디화 정책을 시행하여 직원 중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사우디인으로 고용할 것을 지시함.
ㅇ 정부는 IT 분야의 사우디인 고용 의무화로 월급 5,000~7,000리얄(한화 148만 6,450~한화 약 208만 원) 이상인 일자리 최소 9,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함.
☐ 사우디 정부는 내년에 경제와 재정 상황이 개선될 것을 기대하나, 사우디 경제의 빠른 회복 가능성에는 우려도 존재함.
- 사우디 정부는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 재정 지출을 줄이면서도 올해 악화된 경제와 재정 상황이 내년에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함.
ㅇ 지난 9월 사우디 정부는 올해 1조 700억 리얄(한화 약 318조 1,000억 원)인 재정 지출을 내년에는 7.5% 삭감해 9,900억 리얄(한화 약 294조 3,171억 원)로 줄이고 이어 2022년에도 재정 지출을 9,550억 리얄(한화 약 283조 9,119억 원), 2023년에는 9,410억 리얄(한화 약 279조 7,498억 원)까지 낮출 계획임.
ㅇ 사우디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종식 이후 세계 경기와 유가 회복, 비석유 분야 재정 수입 증가로 올해 12.8%까지 오른 GDP 대비 재정 적자 규모가 내년에는 5.1%로 떨어지고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3%와 0.4%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함.
ㅇ 정부는 또한 올해 3.8%의 역(-)성장을 기록한 GDP 성장률이 내년에는 3.2%를 기록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함.
- 그러나 사우디 정부의 과도한 기대와 낙관적 전망을 우려하는 시각이 제기됨.
ㅇ 올해 역성장률을 3.8%로 보는 사우디 정부와 달리 국제통화기금(IMF)은 사우디 GDP 역성장률이 6.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함.
ㅇ 중동 전문 금융기업인 EFG 헤르메스(EFG Hermes)의 거시경제분석팀 팀장인 모하메드 아부 바샤(Mohamed Abu Basha)는 코로나19의 영향과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인한 소비 둔화로 실제 정부 재정 수입이 정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분석함.
ㅇ 11월 9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는 저유가 장기화로 재정 적자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사우디의 신용평가 전망을‘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itch Ratings, Fitch Revises Saudi Arabia's Outlook to Negative; Affirms at 'A', 2020. 11. 09.
Arab News, For the first time, Saudi non-oil income outstrips oil income, 2020. 10. 30.
Saudi Gazette, Value of non-oil revenues jumps 63% while budget deficit falls 62% in 3Q, 2020. 10. 28.
Al-Khaleej Today, How will SAMA’s strategy increase the rate of Saudis ’resettlement in..., 2020. 10. 25.
Saudi Gazette, Saudization in private sector rises to 21.5% in 3Q, 2020. 10. 25.
Saudi Gazette, Over 30 IT professions set for Saudization, 2020. 10. 18.
Reuters, Saudi Arabia to cut spending next year, sees economy bouncing back, 2020. 10. 01.
Saudi Gazette, 20% Saudization to cover 117 engineering fields, 2020. 08. 23.
[관련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전글 | [이슈트렌드]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공분야 노조, 정부의 임금 동결에 반발 | 2020-11-12 |
|---|---|---|
| 다음글 | [동향세미나] 에티오피아 내전 위험 고조 | 2020-11-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