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남미 각국, 코로나19 백신 구매 두고 엇갈린 행보
중남미 일반 EMERiCs - - 2020/11/13
☐ 중남미 각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를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음.
-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일부 국가들의 경우 러시아, 중국 등과 협력해 백신 구매를 타진하고 있지만 페루는 "연구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거절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가 하면 브라질에서는 대통령과 보건부 장관이 백신 구매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 등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두고 각국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
- 아르헨티나의 경우 이르면 12월 중으로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1,000만 회 투여 분(dose)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ㅇ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andez)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러시아 외교부와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으로부터 러시아 산 백신에 대해 관심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제안서를 받았다고 전함.
ㅇ RDIF는 스푸트니크 V의 개발과 출시를 지원하고 있는 기관임.
ㅇ 러시아는 RDIF 측과 오랫동안 백신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다국적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Plc)와도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로 합의한 바 있음.
- 베네수엘라는 중국과 협력해 2021년 3월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ㅇ 베네수엘라는 이미 10월 초부터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제 3상 실험을 자국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00명의 지원자를 모집함.
ㅇ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르면 올해 12월, 늦어도 2021년 1월부터 자국민을 대상으로 러시아와 중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한다는 계획임.
-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와는 반대로 페루는 다국적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카와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힘.
ㅇ 페루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실험 백신과 관련된 연구 데이터를 제출하지 않는 등 해당 백신의 안전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힘.
- 브라질에서는 대통령과 보건부 장관이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음.
ㅇ 에두아르도 파젤로(Eduardo Pazuello)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중국 시노백(Sinovac)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와 같은 발표가 있은지 하루 만에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브라질 대통령이 해당 백신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임.
ㅇ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수입을 승인해 진통이 예상되고 있음.
☐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두고 중남미 각국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중국산 및 러시아산 백신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임.
- 최근 브라질에서는 중국산 코로나 백신을 맞고 사망자가 발생해 자국에서 실시하던 임상시험을 전면 중단하는 등 중국산 백신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음.
ㅇ 추후 사망자는 자살로 사망한 것이며 백신과는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보도되었지만 중국산 백신과 관련된 우려가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임.
ㅇ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와 관련해서도 임상 3상을 건너뛰고 승인부터 강행했다는 비판과 충분한 실험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우려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음.
ㅇ 그러나 중남미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그 어느 나라보다 거센데다 이를 막을 사회적, 보건적 인프라 마저 부족한 상황이라 코로나19 백신의 수입에 그 어느 나라보다 더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임.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Argentina expects 10 million doses of Russian COVID-19 vaccine, 2020.11.03.
Reuters, Maduro dice que Venezuela aspira a iniciar vacunación contra el COVID-19 en abril, 2020.10.29.
AP, Brazil approves import of Chinese shot that Bolsonaro nixed, 2020.10.24.
Reuters, Peru rejects AstraZeneca coronavirus vaccine purchase deal, 2020.10.23.
Reuters, Brazil's Bolsonaro rejects plan to buy China's Sinovac vaccine; health minister tests positive, 2020.10.21.
[관련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전글 | [이슈트렌드]브라질, 미국과 손잡고 5G 사업서 중국 화웨이 배제 움직임 | 2020-11-12 |
|---|---|---|
| 다음글 | [이슈트렌드] 페루 대통령 탄핵, 주가 급락 등 후폭풍 | 2020-11-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