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터키, 중앙은행 총재 교체하며 통화정책 변화 추진

튀르키예 EMERiCs - - 2020/11/19

☐ 터키 정부가 저금리 정책을 고수해온 중앙은행총재를 교체함.  
- 11월 7일 터키 정부가 무라트 우이살(Murat Uysal) 터키중앙은행 총재를 16개월 만에 해임한다고 발표함. 
ㅇ 우이살 전 총재의 후임으로는 2015~2018년 재무부 장관직을 수행한 나지 아으발(Naci Ağbal)이 임명됨.
ㅇ 터키 정부는 우이살 전 총재의 해임 사유를 분명히 밝히지 않았으나, 11월 6일 터키 리라화 환율이 1달러에 8.54리라(한화 약 1,218원)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이 해임 결정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됨.
- 우이살 전 총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터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저금리 정책을 고수해왔음.
ㅇ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019년 7월 금리 인하를 거부하던 무라트 체틴카야(Murat Çetinkaya) 전 총재를 해임하고 우이살 총재를 후임으로 임명했으며, 취임 이후 우이살 전 총재는 9번에 걸쳐 금리를 25%에서 8.25%까지 인하했음.
ㅇ 우이살 전 총재의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터키 리라화가 올해 들어 연초대비 30%나 폭락하면서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비판이 커졌음.

☐ 중앙은행 신임 총재는 물가 안정화가 최우선 목표라고 발표함.
- 아으발 신임 총재는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이를 위한 모든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힘.
ㅇ 아으발 신임 총재는 11월 19일에 개최될 통화정책 회의에서 터키의 현재 재정 상황과 관련 자료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임.
- 현재 터키는 리라화 가치 하락과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잠재 성장률 사이의 격차인 아웃풋 갭(output gap) 증가,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에 직면함.
ㅇ 2020년 10월 터키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9월 11.75%보다 0.14%P 증가한 11.89%를 기록했으며, 소비자가격지수(consumer price index)는 전월보다 2.13% 상승함.
ㅇ 잡화품 가격은 전년 대비 27.4%, 식음료 가격은 16.51%, 보건 서비스 가격은 15.60% 증가하면서 10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됨.
ㅇ 터키중앙은행은 2020년 인플레이션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8.9%에서 12.1%로, 2021년도 전망치 또한 6.2%에서 9.4%로 상향함.
ㅇ 지난 9월 터키 정부는 신경제계획(New Economic Program)을 발표하고 인플레이션 성장률 목표치를 올해 10.5%, 내년 8%로 제시했으나, 리라화 가치 하락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 총재 교체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리라화 가치가 급등함.
- 에르도안 정부의 기존 경제 정책에 비판적인 인물이 신임 총재로 임명되면서 터키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짐.
ㅇ 우이살 전 총재의 해임 소식과 함께 베라트 알바이라크(Berat Albayrak) 터키 재무부 장관 역시 사임을 표명했으며, 경제 전문가들은 우이살 전 총재와 알바이라크 전 장관의 동시 퇴진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설명함.
ㅇ 라보뱅크(Rabobank)의 신흥시장 선임전략분석가인 피오트르 마티스(Piotr Matys)는 아으발 신임 총재가 금리 인상 대신 중앙은행이 외화를 풀어 리라화 가치를 유지하는 알바이라크 장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해 온 인물이라고 지적함.
- 신임 총재 임명으로 기존의 저금리 정책이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리라화 가치가 급등함.
ㅇ 중앙은행 총재가 교체된 이후 11월 9일 다시 외화거래시장이 문을 열자 달러화 대비 리라화 환율은 2018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인 4.3%를 기록해 지난 10월 이후 최대 수준인 1달러에 8.11리라(한화 약 1,156원)까지 회복함. 
ㅇ 로빈 브룩스(Robin Brooks) 국제금융협회(IIF, 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 수석 경제학자는 리라화 가치 급등은 터키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함. 
ㅇ 마티스 선임전략분석가 역시 아으발 신임 총재 임명으로 시장에서 터키가 보다 합리적인 통화정책을 취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으며, 그 결과 리라화 가치가 상승했다고 분석함.

☐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와 함께 중앙은행에 대한 정부 개입이 반복되면서 터키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커짐.      
- 금융 전문가들은 리라화 가치 회복을 위해 아으발 신임 총재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기대함.
ㅇ 지난 9월 우이살 전 총재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8.25%에서 10.25%로 인상했으며, 아으발 신임 총재는 금리 인상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됨.
ㅇ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소속 경제학자인 알리나 슬류사르축(Alina Slyusarchuk)는 기준금리가 각각 15%, 11.75%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JP 모건(JP Morgan) 역시 금리 인상폭이 5%P에 이를 것으로 예상함.
- 그러나 단 18개월 만에 중앙은행 총재 3명이 해임, 임명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터키 중앙은행의 독립성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짐.
ㅇ 중앙은행 총재 임기는 5년이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를 무시하고 체틴카야 전 총재를 해임하고 저금리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우이살 전 총재를 임명했으며 그 역시 단 16개월 만에 해임되었음.
ㅇ 미국 투자전문회사인 ADM 인베스터(ADM Investor)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크 오츠왈드(Marc Ostwald)는 터키의 대외 부채 증가와 더불어 중앙은행에 대한 정부 개입에 따른 불안감과 우려가 터키 리라화 약세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아으발 신임 총재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을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hval, Turkish lira dips as doubts persist over central bank rates decision, 2020. 11. 16.
Daily Sabah, Turkey’s new central bank chief says price stability main goal, 2020. 11. 09.
Markets Insider, Turkish lira soars by the most in over two years after surprise sacking of central bank governor at the weekend, 2020. 11. 09.
Ahval, Turkey’s central bank had 3 governors in 1.5 years - whose fault is it? 2020. 11. 08.
Bloomberg, Erdogan Fires Central Bank Head After Lira Hits Record Low, 2020. 11. 07.
Deutsch Welle, Turkey fires central bank chief as lira slides to record low, 2020. 11. 07.
Daily Sabah, Turkey dismisses central bank governor, 2020. 11. 07.
Daily Sabah, Turkey's inflation rises to 11.89% in October, 2020. 11. 03.


[관련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