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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인도 락슈미 빌라스 은행, 예스 은행에 이어 모라토리엄 선언

인도 김도연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인도남아시아팀 전문연구원 2020/11/27

□ 인도 중앙은행(RBI)은 2020년 11월 17일 락슈미 빌라스(Lakshmi Vilas, 이하 LV)1)  은행에 대해 한 달 간의 모라토리엄을 결정하였음.2) 
- 2018년 IL&FS 디폴트 사태3)를 비롯해 2019년 PMC4) 은행 및 지난 3월 예스 은행5) 모라토리엄 등 최근 인도 주요 은행의 모라토리엄이 이어져 금융 시장에 혼란이 야기되고 있음. 
- LV 은행은 타밀나두(Tamil Nadu) 주 첸나이(Chennai) 기반의 대형 지역은행으로서, 금융 분석가들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LV은행의 모라토리엄은 더 큰 충격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냄. 
 ㅇ 12월 16일까지 병원 진료, 교육, 결혼을 제외한 모든 경우의 예금인출 한도가 25,000루피(약 337달러)로 제한되었으며, 예금자들의 문의로 지점 운영이 마비되기도 함.
 - 중앙은행은 LV 은행의 지속적인 재정 건전성 악화, 거버넌스 부재 등의 이유로 이번 조치가 불가피했음을 표명했으며, 현재 DBIL(DBS Bank India)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음.
 ㅇ DBIL은 싱가포르 대표 은행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가 100% 소유한 자회사로 LV 은행 합병을 위해 250억 루피(약 3억 3,72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중앙은행은 DBIL의 안정적인 재정운영(부실자산 비중 0.5%) 등을 이유로 이번 합병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  
 ㅇ한편, 중앙은행은 과거 인도 민간은행에 재정적 위기가 발생한 경우 주로 국영은행(PSU)과의 합병 등을 추진했기 때문에 외국계 은행과의 합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음. 

 □  LV 은행의 모라토리엄은 대기업 위주로 대출을 확대한 전략 실패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됨. 
 -  LV은행은 지역의 가계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유지해왔으나, 2008년 이후 ICIC은행, AXIS 등의 대형 은행처럼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하였고 초반에는 빠른 성장세를 기록함.
 ㅇ 2017년까지 LV 은행의 대출 규모는 약 515% 확대되었으며, 예금은 4배 이상 증가
 - 그러나 Nirav Modi 그룹, Cafe Coffee Day, Reliance Housing Finance 등 거래 기업의 대출상환이 악화하면서 2017년을 기점으로 악성 부채와 부실자산이 급증함(그림 1 참고). 
 ㅇ LV 은행의 영업 손실은 2020년 6월 기준 11억 2천만 루피였으나 9월에는 39억 5천만 루피로 확대되었으며, 부실자산 비중은 지난해 6월 기준 17.3%에서 2020년 6월 25.4%로 증가 
 ㅇ 아울러 완충 자본(Capital Buffer) 비중 또한 중앙은행의 기준인 8.75%보다 훨씬 낮은 마이너스를 기록 
 - 2019년 9월 중앙은행의 적기시정조치(PCA)* 이후 IHFL(Indiabulls Housing Finance Ltd) 및 Clix Capital과의 합병에 실패하자 이후 뚜렷한 회생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음. 

대체

□ 은행의 불확실성을 축소하고자 중앙은행은 LV 은행과 DBIL 간의 합병을 순조롭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코로나 19의 여파로 다른 많은 은행 또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인도 정부 및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음. 
 - DBIL은행은 이번 합병이 성공적으로 될 경우 LV의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해 특히 남인도 시장으로 진출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됨. 
 ㅇ 무디스는 DBS가 인도의 소매 및 영세기업 고객을 대거 확보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Fitch는 인도 시장에 더 밀접한 접근을 가능하게 할 플랫폼을 얻는 효과라고 언급하는 등 외국 신용평가사는 이번 합병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6)
ㅇ 한편, 전인도은행인연합(AIBOC)의 수닐 쿠마르(Sunil Kumar) 총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DBIL과의 합병은 외국자본이 인도 금융 시장을 잠식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 19와 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는 국영은행과 합병되어야 하며, 중앙은행에 재고를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
 - 금융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인도의 은행 위기사태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려 금융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앙은행의 면밀한 관리 감독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함.
<자료: 중앙은행 보도자료, Indian Express, Qaurtz India, Hindustan Times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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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26년에 설립되었으며 뭄바이, 델리 등 인도 전역에 569개의 지점과 1,046여 개의 ATM을 보유하고 있음.
2) https://www.rbi.org.in/Scripts/BS_PressReleaseDisplay.aspx?prid=50672 (검색일: 2020년 11월 19일) 
3) 인도 최대 인프라 투자회사였던 IL&FS(IL&FS(Infrastructure Leasing & Financial Service)의 디폴트는 많은 비은행 금융권의 유동성 경직으로 이어져 투자 위축 등을 초래해 인도 경제성장이 지속 하락한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음.
4) 주요 고객사였던 HDIL의 악성 부채를 은폐하고 가상계좌를 만들어 조작한 것이 발각된 사건으로, 사태 발생 1년 뒤인 현재도 일반 예금자들은 인출 제한을 받고 있음. 
5) 세부내용은 나승권. 「인도 Yes Bank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과 회생절차 추진」(2020년 동향세미나 5호) 참조
6)  Mint. (2020.11.19.) “LVB-DBS deal gets a thumbs up from rating agencies” (검색일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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