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빅데이터로 보는 코로나 2차 확산 중동부유럽 경제 악영향 이슈 추이

중동부유럽 일반 EMERiCs - - 2020/11/30

대체

대체

중동부유럽, 지난 코로나19 1차 확산 시기 주변 권역보다 낮은 확진자 수 기록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 봄 중동부유럽 권역은  남부 및 서유럽, 유라시아 권역과 비교하여 보고된 확진자 수가 현격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영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였던 5월 1일을 기준으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와 더불어 중동부유럽 권역 12개국의 코로나 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다음과 같다

대체

지난 5월 기준으로 살펴보면, 터키를 제외한 중동부유럽 국가들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 누적 코로나 확진자 수 모두 서유럽과 남부 유럽, 러시아와 비교하여 현격히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발트해 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중동부유럽 권역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였다. 한편,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1만 명 이상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하였으며, 세르비아도 당시 누적 확진자 수가 9,000명을 넘어섰다. 터키는 신규 확진자와 누적 확진자, 신규 사망자, 누적 사망자 모두 중동부유럽 권역에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였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코로나19가 자국으로 확산된 2월 말~3월 초 확진자 발생 이후 본격적인 확산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초기부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3월 중순부터 공연과 스포츠 경기를 포함한 대중 모임 금지, 학교 폐쇄, 국경봉쇄 등의 조치를 취하였다. 국가비상조치는 에스토니아 5월 1일,  라트비아는 5월 12일까지 지속되었다.  5월에 이르러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되자 발트해 3국은 3국 간 국경을 재개방하였으며, 22일에는 유럽의 여행자들의 입국을 허용하였다. 국경을 개방하면서 발트해 3국은 국가들은 국경 재개방을 통하여 그동안 위축되었던 국내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트 3국 중 국가비상사태를 가장 마지막에 해제한 리투아니아는 6월 17일 해제를 선포하였다.
한편, 터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 것은 3월 11일로, 유럽에서 귀국한 터키인 남성이 확진을 받고 병원에 격리되었다. 이후 3개월 동안 터키에서는 코로나19가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4월 1일 기준 터키의 신규 확진자 수는 2,704명, 누적 확진자 1만 3,531명을 기록하였다. 코로나 19가 국가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터키는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을 빠르게 도입하였다.  확진자가 발생하자 터키 정부는 1일 이후인 3월 12일부터 학교와 대학교를 폐쇄하였으며, 공공 장소에서 대중 활동을 금지시켰다. 또한 3월 13일 정부는 대중교통 제한, 이동 제한 권고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하였으며, 확진자 발생 4일 후인 3월 15일 식당 등 공공장소를 임시로 폐쇄하였다. 그럼에도 터키 내의 코로나19 확산은 빠르게 이루어졌다. 이와 관련하여 차간 키질(Caghan Kizil) 독일 헬름홀츠 협회(Helmholtz Association of German Research Centres) 신경유전학 조교수는 터키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로 사회적 이동이 효과적으로 통제되지 않았고, 코로나19 검사도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였다. 에신 세놀(Esin Senol) 가지대학(Gazi University) 감염병학 교수는 보다 확실한 검사 체계와 격리 조치뿐만 아니라 보다 투명한 정보 공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터키를 제외하고 중동부유럽 내에서 코로나19 대응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검사자수가 적거나 중동부유럽 국가의 투명성이 낮아 수치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과 개인의 자유보다 국가의 권위에 순종하는 국민성을 그 이유로 꼽기도 한다. 하지만 중동부유럽 현지 전문가들은 실제로 중동부유럽 국가들이 영국이나 프랑스와 달리 전파 초기부터 빠르게 국경을 봉쇄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여 확산을 억제하고자 하였다고 본다. 바르샤바 SWPS 대학의 재직 중인 정치학자인 벤 스탠리(Ben Stanley)는 중동부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빠르게 대응한 이유가 국가의료체계가 빠르게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한다. 불가리아의 정치학자인 크라스테프(Krastev)도 국민들이 의료 체계가 취약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의료체계를 불신하기 때문에 방역 조치를 준수한다고 언급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통제로 중동부유럽 내 관광, 제조업에 타격… 경제 지표 악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통금, 국경 폐쇄, 집합 금지 조치가 이루어지면서 관광 산업에 의존하던 중동부유럽 국가에 악영향이 미쳤다. 데이터 업체인 KNOEMA에 따르면, 2019년 국내총생산(GDP)에서 중동부유럽 권역 내 관광 부문이 1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는 크로아티아(25.1%), 에스토니아(15.7%), 터키(12.7%), 불가리아(11.6%)로,  이들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하여 경제적인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관광업에 대한 의존이 가장 높은 크로아티아의 경우, 2020년 관광 수입은 2019년 수입의 30%에 불과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이 제기되었다. 지난 5월 가리 카펠리(Gari Cappelli) 크로아티아 관광부 장관 겸 국립관광위원회(HTZ) 회장은 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위와 같이 밝혔으며, 현재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감염병 전문가들과 관광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는 이번 국경 봉쇄로 인하여  관광객 수가 74%, 숙박은 66% 하락하였다고 언급하였다. 2019년 크로아티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2,100만 명으로 2018년 대비 5% 증가하며 최고 관광객 수를 갱신하였으며, 관광 산업 규모는 159억 달러(한화 약 17조 6,092억 원)을 기록하였다.
2019년 8월 관광홍보발전처를 설치하고 관광 산업을 육성하여 역대 최대 관광객인 4,500만 명을 유치한 터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이 제한되고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경제적인 타격을 입었다. 터키 정부는 지난 2018년 미국의 제재로 리라화 가치가 폭락한 이후 관광 산업을 경제 발전을 이끌 주요 산업으로 선정하여 육성해왔다. 2020년 1월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Mehmet Nuri Ersoy) 터키 문화관광부 장관은 2020년 터키가 5,800만 관광객을 유치하여 400억 달러(한화 약 44조 3,000억 원)의 관광 수입을 창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관광객이 감소하였는데, 수루리 초라바티르(Sururi Çorabatır ) 터키 호텔연합회(TÜROFED) 회장은 주요 국가와의 항공편이 최대 50% 감소하면서 주말 예약이 격감하였다고 밝혔다.
제조업 분야도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력에서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5월 말 폴란드 중앙통계처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자국 내 승용차 생산량이 99% 감소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생산 하락이 발생한 까닭은 3월 하순 이후 폴란드 내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펠(푸조-시트로엔), 폭스바겐 승용차 공장이 셧다운에 돌입했으며, 이러한 생산 중단이 4월말까지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폴란드 내에서 2만 100대의 자동차가 생산되었는데, 이는 작년 생산량 대비 52%에도 못 비치는 수치이다. 자동차 생산은 폴란드 산업 생산 중 11%를, 국내총생산에서 약 4%를 차지한다.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폴란드인은 약 13만 명이며, 매년 80~90만 대의 경차가 생산된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금융기관, 신용평가사들은 각국의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전망을 내놓았다. 중동부유럽의 거대 금융 기업인 에르스테 그룹(Erste Group)은 지난 6월 국경 봉쇄와 관광객 감소로 크로아티아의 국내총생산이 9%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에르스테 그룹은 2/4분기와 3/4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10%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도 코로나로 인하여 터키 GDP가 -3.5%를 기록할 것으로 평가하였다. 지난 2019년 11월 EBRD는 터키의 2020년 GDP가 2.5% 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또한 EBRD는 2020년 폴란드도 터키와 같이 GDP 성장 전망치가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한편 EBRD는 2021년에는 폴란드 경기가 반등하여 4%의 성장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중동부유럽 주요국, 1차 대유행 이후 경제 손실 최소화 위한 지원 및 규제 완화 조치 실행

중동부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로 확산과 국가봉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경제 활동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재정 지원과 봉쇄 조치 완화, 경제 활동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조치를 실시하였다.
폴란드는 5월 30일부터 이동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였다. 5월 27일 봉쇄 해제를 발표하면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Mateusz Morawiecki)는 자국이 부유한 국가들보다 코로나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여 스웨덴이나 벨기에보다 더 적은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고 언급하였다.  폴란드 정부는 5월 30일부터 대중교통, 상점, 영화관 및 극장, 교회, 공공 장소를 제외하고 사회적 거리가 유지되는 경우 마스크 미착용이 허용되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면 상점, 식당 내에서의 취식도 허용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150인 미만의 대중 집회, 공연, 결혼 등 행사 진행도 가능해졌다. 재정적인 측면에서 폴란드 정부는 GDP의 13% 규모의 지원금을 마련하여 지원에 나섰다. 지난 5월 봉쇄조치가 점차 해제되면서 폴란드 내에서도 소매 판매가 반등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폴란드 통계청(GUS)이 6월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폴란드의 소매 판매량은 전년 대비 7.7%가 늘어났다. 폴란드 통계청은 봉쇄기간 동안 억눌린 수요가 봉쇄 해제 이후 소매 판매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하였다.
중동부유럽 권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기록한 터키도 5월 말부터 봉쇄 완화조치를 시행하였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은 6월 1일부터 재택 혹은 원격 근무 중이던 공무원들의 출근을 지시하였으며, 주요 15개 도시에 취해졌던 이동 금지 조치도 해제되었다. 이외에도 주요 관광지인 해변, 공원, 고고학 유적지, 박물관을 비롯하여 도서관, 청소년 센터, 데이케어 센터, 유치원도 다시 개장하였다. 터키 중앙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하였다. 먼저 터키 중앙은행은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둔화되면서 부각되었던 유동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기준 금리를 기존 10.75%에서 9.75%로 인하하였다. 또한 중앙은행은 은행의 리라화와 외환 유동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였다. 중앙은행은 51억 달러(한화 약 5조 6,283억 원)의 경화와 금을 시장에 투입하였으며, 76억 달러(한화 약 8조 3,888억 원)의 부채 상환을 연기하였다. 
터키와 폴란드 이후 중동부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루마니아도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을 통하여 코로나19로 입은 경제적인 피해를 완화하고자 하였다. 지난 5월 초 EU 위원회는 2020년 루마니아 GDP가 -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루마니아 정부는 사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에는 △ 개인 소득세 납부 연기 및 조기 상환시 세금을 5% 감면 △ 사람과 직접 접촉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에 관한 면세 조치 △ 건축세 감면 △ 부수적인 세금 의무(이자 및 연체 가산금 등)의 면제 등이 포함된다. 또한 루마니아 정부는 코로나19로 폐쇄되었던 쇼핑몰에 입주한 상인들에게 임대료 및 사업상 손해를 만회하기 위하여 3,300만 유로(한화 약 434억 3,625만 원)를 제공하였다. 루마니아 중앙은행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융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는 조치를 실시하였다. 중앙은행은 지방 은행에 대출 고객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방 은행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입은 대출 고객의 지급 지연에 관한 조항을 완화해주는 규정을 마련하였다.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중동부유럽 경제 회복 요원… 마이너스 성장률 기록할 전망

코로나 바이러스가 활발히 전파되던 가을 이후 중동부유럽에도 코로나19 2차 대확산이 발생하였다. 9월 1일 기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와 더불어 중동부유럽 권역 12개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누적 확진자, 신규 사망자, 누적 사망자 수는 다음의 <표 2>와 같다.

대체

하지만 루마니아의 경우 EU 내에서도 10만 명당 사망자 수가 가장 높은 2.8명을 기록하였다. 9월 당시 루마니아 보건부 측은 현재 생황이 안정적이며 일일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향후에도 안정기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한편 보건부 측은 신학기 개학, 실내 식당의 영업 재개, 12월 6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루어질 선거 유세로 인하여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10월 초 세계은행은 2020년 루마니아의 경제 성장이 5.7%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와 같은 수치이다. 세계은행은 루마니아 경기 침체의 원인으로 제조업의 더딘 회복과 작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루마니아와 접경하고 있는 불가리아도 1차 확산 당시보다 높은 수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율을 기록하였다. 칼로얀 스타이코프(Kaloyan Staykov) 불가리아 시장경제연구소 보건 경제학자는 불가리아 내에서 누구도 코로나19 2차 대확산 시기와 경제적 영향력을 예측하기 못하였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2차 확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4/4분기 2차 봉쇄는 더욱 강력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였다.  10월 IMF는 2020년 불가리아의 GDP 성장 전망율  -4%를 기록할 것이며, 2021년 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 6%에서 4.1%로 하향 조정하였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이외에도, 다른 중동부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헝가리는 9월 1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로부터 입국하는 외국인을 제외하고 국경을 통제하기로 결정하였다. 헝가리는 지난 여름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유지되었으나, 9월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체코는 9월 17일 신규 확진자가 3,123명을 기록하면서 폐쇄된 공간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식당과 테라스는 자정에 강제로 폐점하는 조치를 실행하였다.
폴란드도 9월 24일 신규 확진자 수가 1,136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3월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하였다.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은 남동부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이번 신규 확진자 발생이 하나의 지점에서 대규모로 확대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분절적인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폴란드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9월 1일 이후 학교와 유치원의 개학으로 접촉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 측은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는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세계은행은 10월 초 폴란드의 경제성장률이 -3.9%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보았다.  세계은행 측은 정부의 경제 활동 정상화, 대규모 경제 지원으로 2021년에는 3.5%의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첨언하였다.

다른 중동부유럽 국가에 비해 신규 확진자 발생 수에서 큰 폭으로 차이를 보였던 터키도 9월부터 1,500명 이상 신규 발생자가 발생하였다. 9월 2일 터키는 2차 대유행을 선언하고, 9월 4일부터 행사 등 대중 모임을 금지하였다. 또한 확진자가 늘어나자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에 관한 조치를 발표하였다. 파흐레틴 코차(Fahrettin Koca) 터키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병원 내 병상과 집중관리체계가 코로나19 치료에 핵심이라고 강조하였다. 그에 따르면 9월 25일 기준 터키의 병상 점유율은 51%, 집중관리체계 활용율은 68%에 달했다. 한편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는 중국과 한국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적게 받은 국가로 나타났다. 9월 중순 발표된 보고서에서 OECD는 터키의 2020년 경제 성장률이 -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코로나19 2차 확산 심화… 유래 없는 확산세

코로나 바이러스가 활발히 전파되던 9월 2차 대확산 이후 겨울이 오면서 코로나19 확산세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11월 25일 기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와 더불어 중동부유럽 권역 12개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누적 확진자, 신규 사망자, 누적 사망자 수는 다음의 <표 3>와 같다.

대체

유행과는 비교할 수 없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루마니아는 가장 높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였던 터키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루마니아는 폭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억제와 확진자 치료를 위하여 EU와 협력하여 백신 구입에 나섰다. 11월 25일 플로린 치투(Florin Citu) 루마니아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하여 유럽위원회에 1,200만 유로(한화 약 158억 1,192만 원)의 선금을 지급하였다고 밝혔다. 치투 장관은 해당 기금이 SARS-CoV-2 백신 생산자에 지급될 예정이며, 해당 업체는 EU 회원국에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첨언하였다. 지난 24일 우르술라 폰 데르 레옌(Ursula von der Leyen) 유럽위원회장은 EU 집행위원회가 백신 확보를 위하여 6차례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모든 중동부유럽 국가들이 EU와의 협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헝가리와 폴란드는 EU의 코로나19 복구기금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EU 복구기금 마련에 반대 중인 이들 국가들은 EU가 기금을 활용하여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EU는 코로나19 복구기금 7,500억 유로(한화 약 988조 2,450억 원)을 포함하여 연합 내에서 총 1조 8,000억 유로(한화 약 2,371조 7,880억 원) 조성을 제안하였다. EU 측은 민주주의 가치, 인권, 사법 독립 등 법치의 원칙을 존중하는 국가에 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헝가리와 폴란드는 EU가 제시한 민주적 표준을 위반한 회원국들에게 재정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기금의 체제에 문제가 있다며 공동 성명을 발표하였다. 또한 폴란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터키는 백신 개발과 경제 개혁을 통하여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억제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11월 25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자국 백신 개발이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4개월 내로 백신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러시아, 미국, 유럽 등 백신 개발한 국가로부터 일부 선주문을 진행하였다고 첨언하였다. 이외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투자, 생산, 수출, 고용에 관한 포괄적인 경제 개혁을 실시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그에 따르면, 12월 국회에서 예산 논의가 진행된 이후 차례로 개혁이 실시될 예정이다.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