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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스리랑카, 강황 가격 급등

스리랑카 EMERiCs - - 2020/12/03

□ 스리랑카 정부의 향신료 수입 금지로 최근 강황 가격이 급등하고 있음.
- 스리랑카에서 작년 기준으로 1킬로그램당 500루피(한화 약 2,973원)에서 600루피(한화 약 3,568원)에 거래되던 강황이 최근에는 2,500루피(한화 약 1만 4,868원)에서 3,000루피(한화 약 1만 7,842원)로 약 5배 상승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5,000루피(한화 약 2만 9,736)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ㅇ 강황은 스리랑카 요리에 널리 사용되는 재료로, 스리랑카 가정은 평균적으로 1년에 5킬로그램의 강황을 소비하고 있음.
- 강황 가격의 급등은 스리랑카 정부의 향신료 수입 금지로 인한 것임.
ㅇ 2019년 12월 스리랑카 정부는 자국 농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생강을 비롯하여 후추, 겨자, 계피 등 향신료 수입을 금지함.
ㅇ 이는 고타바야 라자팍사(Gotabaya Rajapaksa) 스리랑카 대통령의 농업 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스리랑카 정부는 농업 부문에서의 자급자족을 통해 외화 유출을 막고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자 함.
ㅇ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1977년 기준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의 농업 부문의 기여도가 37%였으나 현재는 7% 수준에 불과하다며, 스리랑카 농업 부문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음.
ㅇ 스리랑카는 강황 수입 금지령 이전 인도로부터 대부분의 강황을 저렴하게 수입해 옴.
ㅇ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강황 생산국이며, 세계 총 생산량의 70~75%를 생산하고 있음.
- 한편 강황이 코로나19 면역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지며 전 세계적으로 강황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동,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에서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음.
ㅇ 일부 전문가들은 2020~2021년에 강황 소비가 25~30%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스리랑카의 강황 가격을 더욱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

□ 스리랑카에서 강황 가격이 급등하며 밀수가 성행하고 있으며, 품질 미달 강황 판매가 급증하고 있음.
- 스리랑카가 강황 수입을 금지하자 최근 스리랑카 서부 해안을 통해 벵골만(Bay of Bengal)을 통한 인도에서의 강황 밀수가 성행하고 있음.
ㅇ 밀수된 강황 100킬로그램은 최대 금 1킬로그램으로 교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ㅇ 기존 스리랑카에서는 금이나 마리화나, 해삼과 같은 고가 상품이 주로 밀수를 통해 거래되었으나, 강황이 밀수품으로 부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임.
ㅇ 이에 따라 스리랑카 당국은 해상 경계를 강화하고 밀수 활동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해상에서 단순 조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밀수업자들이 당국의 추적을 막기 위해 휴대폰 사용까지 중단하는 등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 또한 강황 가격이 급등하며 강황 가루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섞거나 심지어 노란색 염료를 섞는 등의 편법으로 품질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강황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음.
ㅇ 스리랑카 소비자청(Consumer Affairs Authority)은 강황 수입 금지령 이후 스리랑카 전 지역에서 오염된 강황 판매 사례가 50%나 증가했다고 언급함.

□ 전문가들의 우려 표명에도 스리랑카 정부는 강황 수입 금지 조치를 지속할 예정임.
-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스리랑카 정부의 전면적인 강황 수입 중단 조치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ㅇ 델라노 디아스(Delano Dias) 스리랑카 식품가공업자협회(SLFPA, Sri Lanka Food Processors Association) 부회장은 전면적인 강황 수입 금지령이 매우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바람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함.
ㅇ 스리랑카의 식물학자인 라히루 위제다사(Lahiru Wijedasa)는 강황을 자급자족하겠다는 스리랑카의 정부의 취지는 좋지만, 강황을 심고 난 뒤 재배까지는 적어도 9개월이 걸린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스리랑카에서 충분한 강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1년 반의 완충 기간이 필요하리라 전망함.
- 그럼에도 스리랑카 정부는 강황 수입 제한을 계속해서 유지할 예정임.
ㅇ 스리랑카 농무부는 2021년까지 현지 조달을 통해 국내 강황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을 표명함.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imes of India, Turmeric: The yellow gold for smugglers, 2020.11.20.
Swarajya, Why Sri Lanka Has Banned Indian Turmeric And What Is Its Impact, 2020.11.19.
Daily News, A drive for prosperity and food security, 2020.11.02.
New Indian Express, Thriving business: Lankan protectionism opens an illegal spice route to Tamil Nadu, 2020.10.30.
Newsfirst.lk, Sri Lanka expected to be self-sufficient in Turmeric by the end of 2021, 2020.09.20.
Zenger News, Turmeric Smuggling Spikes in Sri Lanka After Import Ban, 2020.0910.
FreshPlaza, Sri Lanka turmeric import ban set to continue, 2020.08.27.
Xinhua, Sri Lanka aims for turmeric self-sufficiency amid import ban, 2020.08.26.
The Economic Times, Turmeric's domestic and export demand rising,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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