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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남아공, 최악의 경제 위기에서 회복 조짐...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히 문제

남아프리카공화국 EMERiCs - - 2020/12/17

☐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가 최악의 위기를 벗어나 회복세를 보임.
- 12월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통계청은 2020년도 3/4분기 남아공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보다 66.1% 증가했다고 밝힘.
ㅇ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봉쇄의 결과로 2020년 2/4분기 남아공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1%나 감소했으며, 이는 세계 경제 위기가 발생한 2009년 역성장률인 6.1%를 뛰어넘어 남아공중앙은행이 GDP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196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었음.
ㅇ 남아공은 2019년 3/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GDP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직전 분기 대비 GDP 성장을 기록함.
- 광산업, 제조업, 무역·요식·숙박업 분야가 특히 큰 성장을 기록했으며, 산업 전반에서 증가가 기록됨.
ㅇ 제조업의 GDP 성장률은 지난 분기 대비 210.2%의 성장률을 기록해 3/4분기 전체 GDP 증가율의 16.2%를 차지했으며, 하위 10개 분야 모두 증가세를 보임.
ㅇ 광산업 GDP 역시 288.3% 증가해 전체 GDP 증가율의 11.8%를 차지했으며, 무역·요식·숙박업 분야도 137%의 증가율을 기록함.
ㅇ 교통·운송업은 79.3%, 건설업은 71.1%, 농업은 18.5%, 부동산·금융업은 16.5%의 증가율을 기록함.

☐ 랜드화 가치 상승과 경상 수지 안정화와 같은 긍정적 신호도 나타남. 
- 지난 11월 26일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지난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인 1달러에 15.11랜드(한화 약 1,090원)를 기록함.
ㅇ 2020년도 3/4분기에 달러화 대비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0%가 올라 코로나19 확산으로 폭락한 가치를 회복하면서 신흥시장 통화 중 멕시코 페소(Peso)화 다음으로 가장 많이 가치가 상승함.
ㅇ 조 바이든(Joe Biden) 당선에 따른 미국 달러화 약세 장기화 전망과 더불어 남아공중앙은행이 다른 신흥시장과 비교해서 높은 수준인 3.5%의 기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랜드화 가치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됨.
- 남아공의 경상 수지 안정화는 랜드화 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함.
ㅇ 12월 10일 남아공준비은행(South African Reserve Bank)은 2020년도 3/4분기 남아공이 GDP의 5.9%인 2,975억 랜드(한화 약 21조 4,795억 원)의 경상 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힘. 
ㅇ 남아공은 지난 2/4분기에 GDP의 2.9%에 달하는 1,237억 랜드(한화 약 8조 9,311억 원)의 경상 수지 적자를 기록했음.
ㅇ 봉쇄 해제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 세계 경제 회복, 남아공의 주요 수출품인 광물 수출 증가로 2020년도 3/4분기 남아공의 무역 수지 흑자는 직전 분기의 714억 랜드(한화 약 5조 1,550억 원)보다 6배가량 증가한 4,536억 랜드(한화 약 32조 7,499억 원)로 늘어났음.
ㅇ 마이크 키넌(Mike Keenan) 남아공 압사(ABSA) 은행 통화연구원은 2020년도 0%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되는 남아공의 경상 수지 적자가 랜드화 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함.

☐ 3/4분기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남아공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회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
- 남아공 경제는 3/4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반등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역성장을 기록함.
ㅇ 남아공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3/4분기 GDP는 6% 감소했으며, 2020년 1~9월 남아공 GDP는 7.9%의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됨.
ㅇ 가계 지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으며, 공식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함. 
ㅇ 코로나19로 특히 큰 피해를 본 요식업체와 숙박업체에 대한 지출은 직전 분기보다는 늘어났으나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침.
ㅇ 남아공 경제학자인 타비 레오카(Thabi Leoka)는 세계 경제 회복으로 남아공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2008~2009년 세계 금융 위기와는 달리 코로나19 위기는 더욱 장기적인 영향을 남길 것으로 분석하며 남아공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함.
-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ㅇ 12월 이후 남아공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12월 11일에는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8,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함. 
ㅇ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loomberg Economics) 소속 경제학자인 보잉고틀로 가세알라훼(Boingotlo Gasealahwe)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회복 동력이 벌써 약화되기 시작했음을 지적하며 경제 회복은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질 때까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함.

☐ 남아공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 또한 경제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분석됨. 
- 남아공 경제의 고질적인 전력난과 지지부진한 경제 구조 개혁은 경제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됨.
ㅇ 3/4분기 GDP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남아공 통계청은 유의미한 경제 구조 개혁이 없다면 2020년도 GDP 역성장률이 7.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함.
ㅇ 국영 전력기업인 에스콤(Eskom)의 부실로 인한 만성적 전력난과 비효율적인 경제 구조, 열악한 공공 서비스 수준과 같은 남아공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은 경제 회복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됨.
ㅇ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는 지난 11월 정부 부채 증가, 소득 불평등 심화, 정부의 경제 구조 개혁 의지 부족을 이유로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강등하고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했으며, 무디스(Moody’s) 또한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2로 하향했음.
ㅇ 2020년도 남아공 GDP가 전년보다 7.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피치는 남아공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과 정부 개혁의 제한된 효과로 인해 2022년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함.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siness Tech, Fears of ‘blunt’ lockdown as South Africa reports another big increase in coronavirus cases, 2020. 12. 11.
Daily Maverick, South Africa’s current account surges to record surplus in third quarter, 2020. 12. 10.
Bloomberg, S. Africa GDP Far From Pre-Covid Levels Even as Recession Ends, 2020. 12. 08.
Business Tech, South Africa’s economy sees major rebound in the third quarter, 2020. 12. 08.
Daily Maverick, Third-quarter GDP may have expanded by more than 50%, but pre-Covid output levels won’t be seen for years
Business Insider, The rand just hit its best level in nine months – here’s why, 2020. 11. 26.
Daily Maverick, Junked: Fitch and Moody’s downgrade South Africa’s credit ratings further, 2020. 11. 22.
Fitch Ratings, Fitch Downgrades South Africa to 'BB-'; Outlook Negative, 202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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