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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루마니아 총선에서 여당 패배 후 총리 사퇴... 루마니아의 정치적 불안정 시사

루마니아 EMERiCs - - 2020/12/17

☐ 12월 6일 루마니아 총선에서 야당인 사회민주당(PSD)이 상원과 하원에서 제1당을 차지하였으며, 여당인 국민자유당(PNL)은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확보함.
- 이번 총선은 하원의원 330명과 상원의원 136을 선출하는 선거로, 59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33.24%의 투표율을 기록함.
- 이는 2016년 총선 투표 참여율인 39.49%보다 낮은 수치이자 역대 최저치로, 정부의 부패와 개혁 실패에 대한 실망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됨.
- 하원 개표 결과, 야당인 사회민주당(PSD, Social Democratic Party)이 28.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10석을 차지하였고, 지난 총선 대비 44석이 감소함.
ㅇ 한편 여당인 국민자유당(National Liberal Party)은 25.19%로 93석을, 루마니아 구국당(USR, Save Romania Union)-자유통일단합당(PLUS, Freedom, Unity and Solidarity Party) 연합은 15.37%를 얻어 55석을 차지함.
ㅇ 국민자유당과 루마니아 구국당-자유통일단합당은 지난 선거 대비 의석수는 각각 +24석과 +25석임.
ㅇ 한편 민족주의와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루마니아인들의 단합을 위한 연합당(Alliance for the Unity of Romanians)은 최초로 하원에 입성하였으며, 전체 투표 중 9%를 확보하면서 33석을 차지함.
- 상원의 경우 사회민주당이 득표율 29.32%로 47석을, 국민자유당이 25.58%로 41석을, 루마니아 구국당-자유통일단합당이 15.86%로 25석을 차지함.
ㅇ 지난 선거 대비 사회민주당은 –20석, 국민자유당은 +11석, 루마니아 구국당-자유통일단합당은 +12석을 기록함.
ㅇ 상원에도 입성한 루마니아인들의 단합을 위한 연합당은 9.1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4석을 확보함.
-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은 사회민주주의, 좌파 민족주의, 연성 유럽중심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여당인 국민자유당은 보수자유주의, 친유럽주의를, 루마니아 구국당-자유통일단합당은 반부패, 친유럽주의, 자유주의를 이데올로기로 삼고 있음.

☐ 야당이 승리하자 루도비치 오르반(Ludovic Orban) 루마니아 총리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함.
- 개표가 95%가량 이루어진 7일 오르반 총리는 다른 당과의 연합을 통하여 의회 내 다수석을 확보하는 작업에 집중하여야 한다는 이유로 사퇴함.
ㅇ 국민자유당의 당 대표인 오르반 전 총리는 사퇴하면서 자신의 사퇴가 어떠한 정치적 입장을 고수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명확히 보여주고 싶다고 밝힘.
ㅇ 또한 그는 루마니아의 이익을 국민자유당의 이익과 자신 개인의 이익보다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음.
- 오르반 총리는 제1당인 사회민주당과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며, 사회민주당이 루마니아를 망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함.
ㅇ 하지만 그는 향후 어떤 당과 연정을 구성할지에 관하여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고 있지는 않은 상황임.
ㅇ 오르반 총리는 사회민주당 정부가 사법 개입과 부패 스캔들로 붕괴한 이후인 2019년 11월 4일부터 총리를 역임한 인물임.
- 오르반 총리가 사퇴함에 따라 루마니아 헌법에 근거하여 니콜라이 치우카(Nicolae Ciuca)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이 임시 총리를 맡게 됨.

☐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피치는 루마나아 정치가 불안정하다는 점을 지적하였으며. 정치 전문가는 우익 정당의 국회 입성에 놀라움을 표함.
- 12월 10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는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루마니아에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정책이 형성되기 어려운 정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논평함.
ㅇ 피치는 2021년 예산 통과가 다음 행정부의 응집력과 재무 정책 기조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함.
ㅇ 또한 다음 정부가 신용할만 한 중기 재정 건실화 계획을 마련하는 것도 루마니아 신용평가의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고 첨언함.
- 구소련권 국가 정치 전문가인 보그단 네데아(Bogdan Nedea)는 유럽 매체인 발칸 인사이트(Balkan Insight)에 기고문에서 우익 정당인 루마니아인들의 단합을 위한 연합당의 의회 입성을 충격적이라고 평가함.
ㅇ 네데아는 유럽에 극우 정당의 지지가 확대되는 가운데 루마니아가 그동안 민족주의와 극우를 반대하여 왔음에도 민족주의와 보수주의 정당이 상하원에 입성하였다는 것은 놀라운 점이라고 설명함.
ㅇ 그는 루마니아인들의 단합을 위한 연합당의 의회 입성으로 전방위적으로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사회민주당도 극우 성향으로 저변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함.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ogdan Nedea, “Romania’s Rising Far Right Spies Golden Opportunity,” Balkan Insight, 2020.12.14.
SeeNews, Romania election result points to continued political uncertainty – Fitch, 2020.12.10.
AGERPRES, Home /English /ParliamentaryElection2020/BEC-final results:Senate: PSD 29.32%, PNL 25.58%; Chamber of Deputies: PSD 28.90%, PNL 25.19%, 2020.12.09.
euronews, Romania PM Ludovic Orban resings after narrow election defeat to left-leaning populists,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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