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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방글라데시, 수출 전망 밝지 않아

방글라데시 EMERiCs - - 2020/12/24

□ 방글라데시의 의류 수출이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다시 침체기를 겪고 있음.
- 2020년 3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와 국가봉쇄로 인해 위축되었던 방글라데시의 의류 수출은 7월부터 9월 사이 점차 정상화되는 듯 보였으나, 가을이 시작되며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다시 위축되고 있음.
ㅇ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해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방글라데시의 의류 수출은 5월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에서 나타난 의류 수출 증가에 대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와 이에 따른 초기 혼란으로 억눌려진 수요와 관련한 일회적 현상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음.
ㅇ 특히 방글라데시의 주요 수출 지역인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방글라데시의 의류 수출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음.
ㅇ 이로 인해 방글라데시 의류업체들의 주문량은 2020년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지속되는 이번 생산 시즌에 평소보다 30% 이상 감소함.
- 현재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업체가 생산량을 줄인 상태이며, 주문 감소로 공장을 일부만 가동하고 있음.
ㅇ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업체들은 방글라데시 당국에 관련 산업 지원을 위한 새로운 부양책을 마련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음.

□ 한편 코로나19로 해운 운송료가 인상되며 방글라데시의 수출 비용이 증가하고 있음.
- 코로나19가 글로벌 해운 부문에도 큰 타격을 미치며, 해운사들이 화물 운송료를 인상하고 있음. 이에 따라 최근 방글라데시에서도 화물 선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음.
ㅇ 아흐사눌 후크 차우드리(Ahsanul Hoq Chowdhury) 방글라데시 운송협회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방글라데시의 여러 항구가 정체되며 선적 등에서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여 운임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언급함.
ㅇ 최근 국제운송회사 CMA-CGM는 2021년 1월 1일부터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남아시아와 유럽 간 노선의 운송료를 인상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음.
- 방글라데시 치타공(Chattogram)과 스리랑카 콜롬보(Colombo),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클랑 항(Port Klang) 등을 연결하는 주요 해운사 또한 지난 11월부터 화물 운송료를 이미 인상한 바 있음.
ㅇ 이에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BGMEA, Bangladesh Garment Manufacturers and Exporters Association)는 운송료 인상이 의류 수출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에 필요한 원료가 대부분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로 인한 수입 원가 상승 또한 우려된다고 언급함.

□ 유엔무역개발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한 방글라데시의 수출 취약성을 우려함.
- 2020년 11월 중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특히 수출 취약성이 높은 나라로 방글라데시를 꼽음. 
ㅇ 2020년 2/4분기 방글라데시의 수출 변동성은 0.92로 나타났으며, 이는 인도(0.79)와 파키스탄(0.66) 등 남아시아 주변국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임.
ㅇ 수출 변동성이 큰 국가일수록 수출 취약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음.
- 유엔무역개발회의는 2020년 국제 해상 무역이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많은 개발도상국이 수출 및 외화 송금액 감소, 외국인직접투자(FDI) 및 공식개발원조(ODA) 감소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 우려함.
ㅇ 특히 유엔무역개발회의는 수출의 약 85%를 섬유 및 의류 관련 단일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방글라데시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타격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함.
ㅇ 유엔무역개발회의는 특히 패션 및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2019년에 비해 2020년에 25~3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로 인해 방글라데시 수출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 언급함.

□ 향후 EU가 방글라데시에 대한 최빈국 대우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됨.
- 현재 방글라데시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최빈국(LDCs, Least Developed Countries) 대우를 받아 무기와 탄약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 대해 면세 혜택을 받는 이른바 ‘EBA(Everything But Arms)’ 혜택을 누리고 있음.
ㅇ 최근 유럽연합은 방글라데시를 최빈국이 아닌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LMICs, lower-middle income countries)로 분류해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
ㅇ 이 경우 방글라데시는 관세의 3분의 2 수준만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음.
- 방글라데시 수출에 있어 유럽연합 시장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수출에서 유럽연합 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지난 10년간 전체 수출의 58%에서 61%까지 증가함.
ㅇ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BGMEA, Bangladesh Garment Manufacturers and Exporters Association)의 연구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방글라데시에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적용할 경우 방글라데시 의류 수출 부문에서의 손실액이 32억 달러(한화 약 3조 4,9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임.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Daily Star, Garment exporters face storm as new orders drop, 2020.12.14.
The Daily Star, Import, export cost goes up as freight rates rise, 2020.12.14.
The Financial Express, BGMEA says Bangladesh will lose $4.0b in EU sans duty-free gains, 2020.12.13.
The Financial Express, Bangladesh among countries more susceptible to global trade disruptions: UNCTAD, 2020.11.15.
New Age, Bangladesh apparel exporters fear new crisis amid second virus wave,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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