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나이지리아, 경제적으로 낙후된 북부 지역에서 성장하는 범죄조직과 극단주의 무장세력
나이지리아 EMERiCs - - 2020/12/24
☐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의 학교에서 무장 괴한의 습격으로 학생 수백 명이 납치됨.
- 2020년 12월 11일 무장 괴한들이 나이지리아 북부 카치나(Katsina) 주의 한 중등 기숙학교를 습격해 학생 수백 명을 납치함.
ㅇ 이날 밤 오토바이를 타고 AK-47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수십 명이 학교를 습격해 경비원에 총격을 가했으며, 현지 경찰 및 군 병력과 교전했음.
ㅇ 습격을 받은 학교는 정부가 운영하는 과학 전문 기숙학교로, 정부 당국은 학교에 머무르고 있던 학생 총 839명 중 약 절반 이상이 실종되었다고 밝힘.
ㅇ 아미누 마사리(Aminu Masari) 카치나 주지사는 군과 경찰이 실종된 학생들을 찾아 수색 중이며 피랍 인원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발표함.
-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번 사건이 강도단의 소행이며, 피랍 학생들이 12월 17일에 석방되었다고 발표함.
ㅇ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Boko Haram)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쉐카우(Abubakar Shekau)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나이지리아 정부는 납치범들이 보코하람이 아닌 현지 강도단이라고 밝힘.
ㅇ 마사리 주지사는 지역 유력 인사를 통한 강도단과 협상 결과 피랍 학생 344명이 석방되었으며 정부는 석방 대가로 몸값을 내지 않았다고 밝힘.
☐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의 치안은 보코하람과 무장 강도의 활동으로 위협받고 있음.
-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의 치안 상황은 무장 강도의 활동으로 크게 악화되고 있음.
ㅇ 가축, 돈, 식량을 노리고 매복했다가 시민을 습격하는 무장 강도 활동은 나이지리아 북부 및 북서부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나이지리아와 니제르(Niger)를 연결하는 북서부 지역에서는 풀라니(Fulani)족으로 구성된 무장 강도들의 위협이 커짐.
ㅇ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에 따르면 2020년 1~6월까지 지역 주민 1,126명이 무장 강도에 의해 살해당함.
ㅇ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11월 28일에도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무장 괴한들이 북부 보르노(Borno) 주의 주도인 마이두구리(Maiduguri) 인근의 농장을 습격해 농장 노동자 76명을 살해했음.
- 특히 보코하람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군·경찰에 대한 테러 공격을 자행함.
ㅇ 서구 교육을 거부하고 이슬람법의 엄격한 실천을 추구하는 극단주의 조직인 보코하람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학교 습격과 학생 납치, 지역 주민에 대한 공격을 자행해왔음.
ㅇ 지난 2014년 보코하람은 보르노주 북동부의 치복(Chibok)의 여학교를 공격해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으며, 2018년에는 다프치(Dapchi)에서도 여학생 100여 명을 납치했음.
ㅇ 보코하람은 또한 나이지리아 정부와 협력한다는 이유로 지역 농민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 10월에는 보르노주의 농장 두 곳을 습격해 농부 22명을 살해했으며, 11월에는 바가(Baga) 마을 인근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매복 공격으로 군인 6명이 살해당했음.
ㅇ 보코하람이 테러 공격을 시작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약 3만 6,000명이 사망했으며 2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음.
☐ 북부 지역의 낙후된 경제 상황은 극단주의 조직과 무장 강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됨.
- 나이지리아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낙후된 북부 지역의 경제적 상황은 무장 강도 행위 증가로 인한 치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됨.
ㅇ 주로 농업과 목축업에 의존하며 산업 기반이 부족한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으로, 북서부 주의 실업률은 27%에 달함.
ㅇ 남부 지역 평균 빈곤율은 24.3%에 불과하지만, 북부 지역의 평균 빈곤율은 나이지리아 전국 평균 빈곤율인 40.1%를 상회하는 59.6%이며, 특히 소코토(Sokoto) 주, 지가와(Jigawa) 주, 잠파라(Zamfara) 주는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빈곤율이 높은 주로 소코토 주는 87.7%, 자가와 주는 87%, 잠파라 주는 74%에 이름.
ㅇ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나이지리아 아동 약 1,300만 명 중 69%가 북부 지역에 살고 있으며, 일부 북부 주는 문해율이 8%도 되지 않는 수준임.
ㅇ 빈곤과 저개발, 기후 변화로 인한 수자원과 목초지 부족은 목축업에 종사하는 풀라니족과 농민인 하우사(Hausa)족 사이의 대립과 갈등의 원인으로 풀라니족 출신의 무장 강도단이 하우사족 농민을 습격하는 일이 빈번해짐.
- 보코하람과 같은 극단주의 조직은 현지 주민으로 구성된 무장 강도단과 협력하며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음.
ㅇ 제이콥 젠(Jacob Zenn) 제임스타운 재단 테러리즘 관측소(Jamestown Foundation Terrorism Monitor) 편집자는 보코하람의 지원을 받은 무장 강도단의 공격이 더욱 빈번해지고 과격해지고 있다고 분석함.
ㅇ 보코하람은 무장 강도단을 이용해 카치나 주를 포함한 북서부 지역에서도 테러 공격을 자행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번에 학교를 습격한 무장 강도 역시 보코하람의 사주를 받았을 가능성이 제시됨.
☐ 북부 지역 개발과 치안 안정을 위한 정부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됨.
- 북부 지역의 경제 개발과 재건, 치안 안정을 위한 정부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됨.
ㅇ 12월 8일 나이지리아 하원은 2021년도 예산안에서 정부가 북동부 지역 개발에 투입한 예산이 턱없이 적다고 비판하며 정부 예산안을 거부함.
ㅇ 보르노 주 선거구의 자이납 김바(Zainab Gimba) 하원의원은 북동부 지역이 무장단체의 테러, 약탈, 범죄로 교육과 의료 인프라 피해, 식량 안보 위기와 같은 경제난에 직면했음에도 2021년도 예산안에서 정부가 북동부 지역 개발에 배정한 예산은 전체 예산의 0.35%에 불과한 453억 2,000만 나이라(한화 약 1,262억 6,141만 원)에 불과하다고 비판함.
ㅇ 김바 의원은 또한 공공주거부가 추진 중인 북동부 지역의 도로 인프라 확충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하는 한편 내년도 예산안에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한 맘빌라(Mambilla) 수력발전소 건설 자금이 빠져있는 등 정부가 북동부 지역 개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함.
ㅇ 사아두 아부바카르(Sa'adu Abubakar) 소코토 주정부 술탄(Sultan)은 군과 경찰이 오토바이를 탄 수백 명의 무장 강도단의 움직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정부가 치안 유지에 실패했다고 비판함.
ㅇ 불라마 부카르티(Bulama Bukarti) 토니 블레어 연구소(Tony Blair Institute) 극단주의 조직 전문가는 나이지리아군의 만성적인 인력 및 자금난으로 인해 무함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이 비효율적이었으며 무장단체를 소탕하지 못했다고 분석함.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BC, Nigeria school attack: Hundreds of boys return home after kidnap ordeal, 2020. 12. 19.
BBC, Nigeria school attack: Was it really Boko Haram? 2020. 12. 18.
Deutsche Welle, Nigeria: Boko Haram 'didn't kidnap' 344 boys, 2020. 12. 18.
The Guardian, Hundreds of pupils missing after gunmen attack Nigerian school, 2020. 12. 13.
Al-Jazeera, Hundreds of pupils feared abducted after attack on Nigeria school, 2020. 12. 12.
The Cable, Poverty in the middle of plenty, 2020. 12. 09.
Vanguard, Reps Reject N45.32bn Budget for Northeast, 2020. 12. 09.
Deutsche Welle, Nigeria: Boko Haram killed 76 farmers in Borno State, 2020. 12. 02.
Quartz, Nigeria is also losing control of its troubled northwest region, 2020. 11. 24.
BBC, Nigeria turns 60: Can Africa's most populous nation remain united? 2020. 10. 01.
Africa Portal, Violence in Nigeria’s North West: Rolling Back the Mayhem, 2020. 05. 18.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전글 | [이슈트렌드] UAE, 이스라엘과의 교류 확대에 중점을 두고 해외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노력 | 2020-12-24 |
|---|---|---|
| 다음글 | [이슈인포그래픽] 이란 핵 과학자 피살 중동 긴장 고조 | 2020-12-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