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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란, 경제적 고립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응 위한 국산 백신 개발

이란 EMERiCs - - 2021/01/08

☐ 이란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을 시작함.
- 지난 12월 29일 이란에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이 공식적으로 시작됨.
ㅇ 이란 최고지도자가 관할하는 거대 국영기업인 세타드(Setad)는 자회사인 쉬파 파레마드(Shifa Pharmed)가 개발한 백신 ‘코비란 바레카트(COVIran Barekat)’ 1차 임상 시험을 지원자 5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밝힘.
ㅇ 1차 임상 시험은 45~60일 동안 진행되며, 이후에는 지원자 6만 5,000명을 대상으로 백신 안전성 검증을 위한 대규모 임상 시험이 시행될 예정임.
ㅇ 세타드는 6개월에 걸친 최종 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매달 백신 1,200만 회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발표함.
- 백신에 대한 국민의 신뢰 확보를 위해 이란 당국은 고위 관료 자제들을 대상으로 1차 임상 시험을 진행함.
ㅇ 세타드 대표인 모함마드 모크베르(Mohammad Mokhber)의 딸인 타예베 모크베르(Tayyebeh Mokhber)를 포함한 세타드 고위 인사 자제들이 1차 임상 시험에 참여함.
ㅇ 사이드 나마키(Saeed Namaki) 이란 보건부 장관은 “이는 우리 자신을 국민과 구분하지 않고 우리 가족을 백신 실험에 투입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함.

☐ 이란은 국내에서 개발된 백신 접종을 2021년 내로 확대할 계획임.
- 이란 정부는 현재 이란 국내에서 여러 종의 백신이 개발 중이며 곧 임상 시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힘.
ㅇ 나마키 장관은 코비란 바라케트 외에도 현재 7종의 백신 후보 물질이 개발 중이며 2월 말에는 동물 실험이 완료될 계획이라고 발표함. 
ㅇ 지난 12월 30일 이란 보건부는 현재 이란 국내 16개 기업이 백신을 개발 중으로 백신 임상 시험 8건이 현재 진행 중이며 2개 기업에서 곧 임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힘.
ㅇ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16개 기업은 전통적 형태의 백신인 생백신(attenuated vaccine)과 더불어 DNA 기반 백신, mRNA 기반 백신, 아단위 백신(subunit vaccine), 경구투여 백신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개발 중임.
- 이란 보건당국은 2021년 상반기에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이 대규모로 접종될 것으로 전망함.
ㅇ 미누 모흐라즈(Minou Mohraz) 정부 산하 코로나 특별대응팀 선임위원은 이란 국산 백신에 부작용이 없을 것이며 2021년 3월에는 일반인 대상 접종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함.
ㅇ 시마 사다트라리(Sima Sadat Lari)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이란 국내 기업 4곳에서 생산된 백신이 1월 초부터 임상 시험을 시작해 7월에는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함.

☐ 미국의 경제제재가 백신 확보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한 이란은 다양한 백신 확보 방안을 모색 중임.
- 이란은 경제제재로 인해 해외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을 비난함.
ㅇ 나마키 장관은 지난 12월 10일 이란의 금융 거래를 금지하는 미국 경제제재로 인해 백신 구매 대금을 결제할 수 없다고 밝힘.
ㅇ 앞서 12월 7일에는 압돌나세르 헴마티(Abdolnasser Hemmati)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미국 제재로 인해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세계보건기구(WHO)가 만든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송금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함.
ㅇ 12월 26일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은 백신뿐만 아니라 의약품, 식량 수입을 방해하는 미국의 ‘경제 테러리즘’이 이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함.
- 이란은 COVAX 참여, 압류 대금 이용, 중국산 백신 수입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백신을 확보할 방안을 모색함. 
ㅇ 12월 24일 미국 재무부가 이란의 COVAX 송금을 허가하자 헴마티 총재는 2억 4,400만 달러(한화 약 2,650억 원)를 지불해 COVAX를 통해 백신 1,680만 회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힘.
ㅇ 한편 1월 3일 호세인 탄하이(Hossein Tanhaei) 이란·한국 상공회의소 회장 현재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70억 달러(한화 약 7조 6,23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백신 구매에 사용하는 방안을 에스하크 자한기리(Eshaq Jahangiri) 이란 수석 부통령에게 제안했으며 이란과 한국 양국 정부가 논의를 시작했다고 언급함.
ㅇ 카림 헴마티(Karim Hemmati) 이란 적신월(Iranian Red Crescent Society) 대표는 이란이 중국산 백신 구입을 위한 협상 중이며 1월 중으로 중국산 백신 100만 회분이 이란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함.

☐ 경제제재 속 자급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부족과 국민 불신은 심각한 수준임.
- 경제제재로 인한 수입 중단에 대응해 이란은 마스크와 같은 보건 용품과 의약품 국내 생산 증대에 노력해왔음.
ㅇ 1월 2일 테헤란상공회의소(TCCIM, Tehran’s Chamber of Commerce)는 이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요 증가와 경제제재로 인한 수입 감소에 대응하여 마스크 국내 생산을 늘렸다고 평가함.
ㅇ 실제로 이란 식약청은 지난 12월 말 기준 이란 국내에서 하루 평균 약 3,000만 개의 마스크가 생산되고 있으며, 국내 생산 증가로 5,100만 개의 마스크 재고를 확보했다고 발표함.
- 그러나 의약품 부족으로 인해 밀수가 횡행하고 있으며, 많은 이란인은 국산 백신에 불신을 드러냄.
ㅇ 국제원조 전문가인 사우먼 헤이아트(Saumaun Heiat)는 경제제재로 인한 의약품 부족으로 인해 이란인들이 인도와 중국산 밀수 의약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의약품 암시장이 크게 성장했다고 지적함.
ㅇ 이란 국산 약품과 백신에 대한 이란 국민의 불신과 우려도 큰 수준이며, 메흐디 하자티(Mehdi Hajati) 쉬라즈 시의회 의원이 정부에 백신 계약 체결 현황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등 정부에 신속한 백신 구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짐.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ehran Times, Iran to negotiate bartering frozen assets in S. Korea for COVID vaccine, 2021. 01. 03.
Press TV, Iran spent $15.5mln on masks imports in 8 months to November: Report, 2021. 01. 02.
Tehran Times, Iranian company working on oral coronavirus vaccine, 2020. 12. 30.
Al-Jazeera, COVIran Barekat: Iran launches human trials of its COVID vaccine, 2020. 12. 29.
Reuters, Iran starts human testing of first domestic COVID-19 vaccine, 2020. 12. 29.
Al-Jazeera, Iran set to begin human trials of its COVID vaccine, 2020. 12. 28.
Menafn, Iran reveals mask production data, 2020. 12. 28.
Al-Jazeera, Rouhani defends COVID vaccine efforts amid US pressure, 2020. 12. 26.
Atlantic Council, Under sanctions, Iran’s black market for medicine grows, 2020. 12. 15.
Middle East Monitor, Official: Iran-made COVID-19 vaccine could be ready by July, 2020. 12. 15.
Anadolu Agency, Iran accuses US of blocking COVID-19 vaccine purchase, 2020. 12. 10.
Al-Jazeera, Iran’s top banker says US blocking COVID-19 vaccine purchase,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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