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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대기오염으로 고통 받는 남아시아 국가들... 각종 해결책 모색

인도ㆍ남아시아 일반 EMERiCs - - 2021/01/22

□ 인도, 대기오염으로 인한 손실 막기 위한 각종 해결책 고심

- 2019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170만 명... 경제적 손실은 GDP의 1.4% 수준
2020년 12월 말 영국의 의학저널 란셋(Lancet)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 2019년 한 해 동안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7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는 폐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나머지 60%는 심장 관련 질환, 뇌졸중, 당뇨병, 조산으로 인한 신생아 사망 등이었다. 또한 2019년 한 해 동안 대기오염으로 인한 인도의 경제적 손실은 368억 달러(한화 약 40조 6,088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인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4% 수준에 달하는 수치였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인도에서의 GDP 대비 경제적 손실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도 북부와 중부 지역에서의 손실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주와 비하르(Bihar)주가 각각 GDP의 2.2%와 2%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 인도 당국, 대기오염 문제 해결 위해 청정에너지 생산 및 전기차 도입 장려
인도는 국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권은 2024년까지 GDP 5조 달러(한화 약 5,517조 5,000억 원) 경제 규모 달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대기오염을 통한 각종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모디 총리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 당시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33∼35% 줄이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인도는 전체 전력 생산에서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풍력, 태양열, 수력 발전 등 청청 에너지를 통해 대기오염 완화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효과를 꾀하고 있다. 한편 인도 당국은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전기차 판매 및 생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미국 전기차 업계 테슬라(Tesla)는 2021년 1월 인도 시장으로 공식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 방글라데시, 세계 최악 수준의 대기 질 개선 위한 각종 정책 시행

-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 심한 국가... 특히 수도 다카의 대기오염 문제 심각
방글라데시에서의 대기오염 문제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IQAir Group 및 그린피스(Greenpeace)가 공동 발표한 2019 세계 대기 질 지수 보고서(World Air Quality Report)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2019년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지목됐다. 또한 유엔환경계획(UNEP, UN Environment Programme)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 매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6만 6,59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 제3의 도시 쿨나(Khulna)나 남부 도시 바리살(Barishal)의 경우에는 대기오염 수준이 세계 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안전 기준치보다 무려 8배 이상 나쁜 것으로 드러났으며, 수도 다카(Dhaka)의 대기 질은 기준치보다 5.7배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19 세계 대기 질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Dhaka)는 전 세계에서 21번째로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였으며, 수도 중에서는 인도의 뉴델리(New Delhi) 다음으로 두 번째로 대기 질이 나빴다.

- 방글라데시 당국, 도로 인프라 개선 및 석탄발전소 프로젝트 재검토, 대기오염 단속 강화 등 각종 해결책 모색
방글라데시 당국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심 중이며, 특히 수도 다카에서의 대기 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 정부는 다카에서의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교통 체증과 공장 매연 문제 등을 꼽고 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다카에서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 인프라를 개선하는 한편, 수도권 도시철도 건설 프로젝트인 MRT(Mass Rapit Transit)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대중교통망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다카 근방에 있는 불법 벽돌 공장들을 폐쇄하고, 공장들의 불법 배기가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편 2020년 8월 방글라데시 당국은 석탄 의존도 감소와 대기오염 감소를 위해 기존에 건설 예정이었던 29개 석탄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중 3개를 제외한 모든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 아프가니스탄 및 네팔, 대기오염 문제 심각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대기 질 개선 위해 노력
아프가니스탄 또한 대기오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보건부에 따르면, 202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5,000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망 원인은 대부분 호흡기와 심장 질환이었다. 특히 수도 카불(Kabul)에서의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했으며, 2020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의 10%가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0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은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중 하나였으며, 대기질 지수(AQI, air quality index)에 따르면, 특히 겨울철 밤 시간대의 카불의 대기 질이 인체에 매우 해로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교통 체증 문제가 꼽혔으며, 교통 체증은 카불 전체 대기오염 원인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대기 질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특히 수도 카불에서의 난방 및 연료 시스템을 개선하고 환경 규칙을 위반한 건물주와 사업장에 벌금을 부과하고 각종 감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 네팔, 겨울철 들어 미세먼지 문제로 골머리
2021년 1월 네팔 수도 카드만두(Kathmandu)와 인근 네팔건즈(Nepalgunj)와 비랏나가르(Biratnagar)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이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1월 5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Kathmandu)의 미세먼지(PM2.5) 수준은 401.67마이크로그램(㎍)/㎥에 달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었다. 네팔 환경부는 카트만두에 거주하고 있는 어린이와 노인들을 대상으로 바깥 외출을 삼갈 것을 촉구했으며, 이후로도 대기 질 수준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카트만두와 수도권 지역의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운행 2부제를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계곡에 위치해 오염된 공기가 빠져나가기 힘든 지형적 특성상, 카트만두는 만성적인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겨울철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응해 네팔 정부는 전기 자동차에 대한 도로세를 면제하고, 전기 자동차 충전소에 대한 전기 요금을 대폭 인하하는 등 친환경적인 전기차에 대한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Daily Star, Welcome recognition of Bangladeshi as first-ever ‘pollution’ refugee, 2021.01.19.
The Indian Express, Tesla drives into India with Bengaluru unit, 2021.01.13.
TOLOnews, NEPA Finds '4,500' Kinds of Air Pollutants in Kabul, 2021.01.12.
myRepublica, Air pollution emergency in Kathmandu. 2021.01.05.
The hindu, 1.7 million deaths in India were attributable to air pollution in 2019, says study, 2020.12.22.
Dhaka Tribune, Dhaka’s air quality hazardous, 2020.12.21.
The Daily Star, Bangladesh air worst in world, 2020.02.26.
ABC News, India's cities have the world's worst air quality for 2019, but Bangladesh is worst overall country, 2020.02.26.
Straits Times, Dhaka shuts brick kilns to fight smog, leaving workers jobless, 201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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