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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신규 파이프라인을 통한 대유럽 가스 수출 확대 모색

러시아 EMERiCs - - 2021/01/22

☐ 러시아, 2020년부터 투르크스트림을 통하여 터키와 발칸반도에 천연가스 수출 시작

- 러시아, 투르크스트림(Turkstream) 통한 천연가스 수출 1년 만에 2.2배
2021년 1월 8일 알렉세이 밀러(Alexey Miller) 가즈프롬(Gazprom) CEO는 러시아-터키-유럽을 연결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인 투르크스트림(TurkStream)을 통하여 2020년 1월부터 시작한 천연가스 수출량이 2.2배 늘어났다고 발표하였다. 투르크스트림은 러시아 아나파(Anapa) 근처 루스카야 압축 설비(compressor station)로부터 흑해(Black Sea)를 통과하여 터키 키일쾨이(Kıyıköy)와 유럽을 연결하는 930km 거리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으로, 15.75bcm 규모 파이프라인 두 개가 합쳐져 총 31.5bcm에 달하는 천연가스를 운송할 수 있는 대규모 가스 공급망이다. 15.75bcm 규모 파이프라인 하나는 터키 국내 가스 공급에, 또 다른 파이프라인은 유럽에 공급에 사용된다. 투르크스트림은 2020년 1월 8일부터 운영이 시작되었으며, 2020년 한 해 동안 러시아로부터 터키와 유럽에 공급한 천연가스의 양은 5.8bcm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발칸 6개국도 투르크스트림 통해 러시아산 가스 수입
터키와 더불어 남동부와 중동부유럽의 국가들인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헝가리,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6개국이 투르크스트림을 통하여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지난 2020년 가을 투르크스트림과 세르비아 내 가스 공급망 연결이 지연될 것으로 보였으나, 알렉산드르 뷔치치(Aleksandar Vucic) 세르비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면서 2020년 11월 러시아와 세르비아 간 실무단이 창설되면서 투르크스트림과 세르비아 간 가스관 연결이 진행되었다. 이로써 2021년 1월 1일부터 세르비아는 투르크스트림에 연결되었다. 투르크스트림에 연결된 유럽 국가들은 약 6bcm 규모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받게 된다. 유럽 매체인 EU 리포터(eureporter)에 따르면 투르크스트림과 연결된 불가리아를 통하여 가스를 수입하는 세르비아의 가스 소비자들은 기존 입방미터(cubic meter)당 240달러(한화 약 26만 원)에서 155달러(한화 약 17만 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와 에너지 수요 감소로 가즈프롬이 2020년 비(非)독립국가연합(CIS)으로 수출한 천연가스 양이 2019년 대비 약 1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가즈프롬 입장에서 이들 유럽 국가들은 천연가스 수출을 늘릴 수 있는 유용한 선택지인 셈이다.

☐ 러시아, 노르드스트림(Nord Stream) 2 건설 재개 의사 표명... 미국은 이에 추가 제재

- 러시아 부총리, 2021년에도 노르드스트림 2 건설 추진할 계획
1월 4일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러시아 부총리는 미국의 제재에도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드스트림 2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재개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노박 장관은 유럽 국가들과 기업들이 노르드스트림 2 건설을 지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제재를 무기로 활용하여 자유 시장의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에도 2020년 12월부터 파이프라인 건설을 재개하였다. 노르드스트림 2는 러시아의 비보르크(Vyborg)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의 자이니츠(Sassnitz)를 연결하는 1,222km의 해상 파이프라인으로, 총 가스 수송 가능량은 550억 ㎥에 달한다. 2015년 6월 러시아의 가즈프롬과 글로벌 석유 기업인 로얄더치셸(Royal Dutch Shell), 독일 전력 기업인 E.ON, 국제 석유 가스 기업인 OMV, 프랑스 전력 기업인 엔지(Engie)가 노르드스트림 2 건설에 합의하였으며, 2018년부터 건설이 시작되었다.

- 트럼프 행정부 임기 막바지에 노르드스트림 2 건설 관여한 선박 제재
1월 19일 미국 정부는 제재를 통한 미국의 ‘적국에 대한 대응법(CAATSA, Countering America’s Adversaries Through Sanctions Act)’에 따라 노르드스트림 2 건설에 참여한 포르투나(Fortuna)호와 해당 선박을 소유한 KVT-RUS에 대한 제재를 가하였다. 더 나아가 미국 국무부는 CAATSA와 국방정책법안에 따른 신규 제재안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이후 미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한 조 바이든(Joe Biden) 행정부도 노르드스트림 2 건설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거두지 않을 전망이다. 바이든 신임 대통령은 과거부터 노르드스트림 2을 반대하여 왔으며, 파이프라인 건설에 관한 제재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하여 미국의 제재가 불법이며, 러시아 정부는 파이프라인 건설의 완성을 위하여 미국 정부의 제재 강화 여부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U.S. imposes sanctions on Russian vessel involved with Nord Stream 2 pipeline, 2021.01.20.
RT, Russia more than doubles natural gas exports via TurkStream pipeline, 2021.01.09.
eureporter, Turkish Stream extended to the Balkans, 2021.01.07.
Hurriyet Daily News, TurkStream transfers 5.8 bcm of gas to Europe in 2020, 2021.01.04.
RT, Nord Stream 2 gas pipeline WILL go ahead with EU support, regardless of American lobbying and sanctions, says Russian Deputy PM, 2021.01.04.
Gazprom, TurkStream - Gas exports to Turkey and southern and southeastern Europe. (url: https://www.gazprom.com/projects/turk-stream/) (검색일: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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