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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메니아 총리, 카라바흐 개발 참여로 경제 성장 기대... 전문가들은 회의적

아르메니아 EMERiCs - - 2021/01/29

☐ 아르메니아 총리, 카라바흐 복원 관련 3개국 정상 합의 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 표명

◦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러시아 3개국 정상, 카라바흐 복원에 협력 합의
- 1월 11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Moscow)에서 블라미디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3개국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해당 정상회담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하여 니콜 파시니안(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도 참석하였으며, 2020년 11월 아르메니아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이양된 카라바흐(Karabakh) 지역 복원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3국 정상은 카라바흐 지역 내에서 자유로운 경제 활동과 이동을 감독하는 기구를 창설하고, 각국 부총리가 이를 공동으로 주관하기로 뜻을 모았다. 

◦ 아르메니아 총리, 카라바흐 개발 참여로 경제 성장 기대
- 1월 15일 파시니안 아르메니아 총리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과 카라바흐를 둘러싼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으로 아르메니아 경제가 침체되었으나, 카라바흐 복원으로 경제 발전의 기회가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과 IMF는 아르메니아의 2020년 GDP 성장률이 각각 –8%, -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아르메니아 중앙은행도 2020년 GDP 성장률이 –7.2%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세계은행은 아르메니아 경제가 2021년 3.1%, 아르메니아 중앙은행은 1%의 경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였다.
- 파시니안 총리는 카라바흐 지역 복원이 2021년 아르메니아 경제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파시니안 총리는 2020년 경제 위기를 겪었지만, 1월 11일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러시아 정상들이 체결한 카라바흐 지역 복원 합의로, 카라바흐 지역 내 복원이 계획되면서 아르메니아도 이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피력하였다.

☐ 전문가들의 회의적인 반응에도 파시니안 총리 카라바흐 개발 강조

◦ 전문가들, 아르메니아 총리 기대에 회의적 반응
- 아르메니아 경제학자인 흐란트 미카엘리안(Hrant Mikaelyan)은 카라바흐 복원 사업을 통해 통신과 운송망이 복구된다고 하더라도 아르메니아 이로 인하여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였다. 미카엘리안은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 간 신설될 철로가 조지아를 통과하기 때문에 아르메니아를 지나치지 않으며, 만약 아르메니아를 통해 철도가 건설된다고 하더라도, 해당 철도는 아르메니아의 통제를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 토르니케 샤라셰니제(Tornike Sharashenidze) 조지아 공공행정연구소(GIPA) 교수는 아제르바이잔과 카라바흐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가 건설되면 아르메니아를 통과하기만 할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샤라셰니제 교수는 아르메니아가 러시아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아르메니아와 적대적인 아제르바이잔을 통과하거나 조지아를 통과하는 방법 밖에 없으며, 국가 간 관계를 고려하였을 때 조지아를 통과하는 것이 아제르바이잔을 통과하는 것보다 순탄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그림 1: 코카서스 지역 지도. 코카서스 산맥을 중심으로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지아, 러시아, 이란, 터키가 접경하고 있다>
출처: 구글맵


◦ 파시니안 총리, 패전 후 국내 정치에서 입지 축소에도 카라바흐 개발 강조
- 지난 2020년 11월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아르메니아가 카라바흐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에게 이양하면서, 아르메니아는 사실상 전쟁에서 패배하였다. 2020년 12월 22일 아르메니아 수도인 예레반(Yerevan)에서 파시니안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에 수천 명이 참가하였다. 집회 참가자들과 야권 정치인들은 파시니안 총리가 패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여야 하며, 아르메니아 전역에서의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집회가 개최되기 전인 12월 21일 슈닉(Syunik)을 방문한 파시니안 총리는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혀 고속도로가 봉쇄되자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퇴 압박에 2020년 12월 26일 파시니안 총리는 조기 총선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 이러한 상황에서 파시니안 총리는 자바드 자리프(Javad Zarif) 이란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서 양국 관계와 카라바흐 지역의 발전을 논의하였다. 파시니안 총리는 카라바흐 지역의 안정과 평화, 지속가능한 발전이 아르메니아와 이란 공동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이란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모두와 접경하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 측에도 카라바흐 지역 복원 및 개발 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hetq, Armenian Prime Minister, Iranian Foreign Minister Meet in Yerevan; Discuss Karabakh Conflict, 2021.01.27.
JAM news, Armenian PM: '2021 a year to restore the economy.' Experts doubtful, 2021.01.16.
Al Jazeera, Nagorno-Karabakh: Russia’s Putin hosts Azeri, Armenian leaders, 2021.01.11.
RadioFreeEurope/RadioLiberty, Putin Hosts Trilateral Meeting With Armenia, Azerbaijan Leaders, 2021.01.11.
JAM news, 'Let the people decide' – Armenian PM proposes snap parliamentary elections, 2020.12.26.
JAM news, Strikes and blocked roads in Armenia: how the opposition is trying to overthrow the PM, 2020.12.22.
JAM news, Why residents of south Armenia block PM's entrance into region,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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