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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우크라이나와 헝가리, 2018년 관계 악화 이후 개선에 합의

우크라이나 EMERiCs - - 2021/01/29

☐ 2017년 우크라이나의 소수인종 언어 교육 제한으로 우크라이나-헝가리 간 관계 악화

◦ 2017년 우크라이나 언어 교육 정책 도입 이후 헝가리와 관계 악화
- 2017년 9월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언어 교육 정책을 도입한 이후 우크라이나와 헝가리 관계가 악화되었다. 당시 도입된 교육 정책에는 우크라이나 내 소수인종들은 1차 교육기관에서만 소수인종 언어를 학습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이전 교육 정책에는 2차 교육기관 및 고등교육 기관에서도 소수인종 학생들은 소수인종 언어 수업을 수강할 수 있었다.
- 새 교육 정책이 발표되자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에 항의하였다. 헝가리는 해당 교육 정책이 우크라이나 내 헝가리인 사회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비판하였다. 더 나아가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과 북태평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였다.

◦ 우크라이나, 서부의 분리 독립 우려하며 양국 간 관계 악화 지속
- 우크라이나는 2014년 이후 동부의 러시아계 분리주의자들과의 내전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인들은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설립하면서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였다. 
- 이후 우크라이나는 서부의 헝가리인들이 동부의 러시인들과 같이 분리 독립을 주장할 것을 우려하였다.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헝가리인 인구는 약 15만 5,000명에 달하며, 이 중 대부분이 헝가리와 접경하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트란스칼파티아(Transcarpathia)에 살고 있다. 트란스칼파티아의 베레호베(Berehove)에는 헝가리 영사관도 운영 중이다.
- 헝가리는 우크라이나가 언어 교육을 제한함으로써 트란스칼파티아의 지역 문화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양국 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으며, 2018년에는 트란스칼파티아 베레호베(Berehove)의 헝가리 영사관에서 우크라이나 국적 헝가리인들의 헝가리 귀화식을 진행하였다며, 우크라이나가 헝가리 영사를 추방하기도 하였다. 이에 대응하여 헝가리도 우크라이나 영사를 추방하였다.


<그림1: 트란스칼파티아의 지도. 트란스칼파티아는 우크라이나 서부에 위치하며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와 접경하고 있다. 붉은 선이 트란스칼파티아>
출처: 구글맵


☐ 우크라이나와 헝가리, 2018년 이후 악화된 양국 관계 회복 합의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헝가리와 관계 개선 위한 문서 교환
- 1월 18일 이호르 조브크바(Ihor Zhovkva)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헝가리 정부 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문서 교환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조브크바 부실장은 피터 시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교부 장관이 1월 27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여 양국 간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또한 조브크바 부실장은 양국 간 문제 해결을 위한 로드맵이 마련되고 있으며, 해당 로드맵은 양국 정상 수준에서 체결될 것이라고 언급하였으나, 빅터 오르반(Victor Orban) 헝가리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 헝가리 외교부 장관, 우크라이나 방문하여 긴장 완화 합의
- 조브크바 부실장이 예고한 대로 1월 27일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프(Kyiv)를 방문하여 드미트로 쿨레바(Dmytro Kuleba)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시야르토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측에 우크라이나 교육법을 개정하기 위한 정부 간 실무단 창설을 제안하였다고 밝혔다. 시야르토 장관은 교육법 내 양국 간 관계를 저해하는 독소조항이 삭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쿨레바 장관은 양국 간 실무단이 곧 발족할 것에 합의하였으며, 시야르토 장관에게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가 마련 중인 소수인종에 관한 법률 마련 과정에서 양국 간 소통할 것을 약속하였다.

◦ 양국 외교부 장관, 헝가리 소수인종 거주 지역에 대한 협력 약속
- 헝가리 측은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의 국경을 개방하고, 헝가리인들이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내 트란스칼파티아의 도로 건설 프로젝트에 5,000만 유로(676억 4,700만 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툴레바 장관도 트란스칼파티아 내 헝가리인들이 분리주의에 투신하거나 우크라이나 정부가 해당 지역 내 헝가리인들에게 위해를 가하려 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였다. 한편 툴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헝가리 소수인종 차별과 일부 정치 집단에서 유래한 반(反)우크라이나 수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Hungary Today, FM Szijjártó: ‘Extreme Elements’ Must Be Cut from Hungary-Ukraine Ties, 2021.01.27.
euronews, Ukraine and Hungary pledge to ease tensions over border region of Transcarpathia, 2021.01.27.
Hungary Today, Govt: Tense Relations with Ukraine Won’t Affect Hungary’s Support for Ethnic Hungarians, 2018.10.05.
Al Jazeera, ‘High treason’: Hungary, Ukraine in dispute over language laws,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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