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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사우디아라비아, 해외 기업의 중동 지역본부 유치하기 위한 정책 추진

사우디아라비아 EMERiCs - - 2021/02/25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자국에 지역본부(HQ)가 없는 해외 기업과 신규 계약 체결하지 않을 방침  

◦ 사우디 정부, 사우디 국내에 중동 지역본부를 두지 않은 해외 기업과 신규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계획
- 2월 15일 사우디 정부는 2024년부터 사우디 국내에 중동 지역본부를 설립하지 않은 해외 기업은 사우디 정부 및 정부 산하 기관과 공기업, 정부가 운영하는 기금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무함마드 알자단(Mohammed al-Jadaan) 사우디 재무부 장관은 일부 산업 분야에는 이번 정책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며, 정책의 자세한 세부 사항은 2021년 말에 공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알자단 장관은 또한 중동 지역본부를 사우디에 두지 않은 해외 기업이라도 사우디 민간 기업과는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해외 기업의 사우디 이전을 장려하여 사우디인의 고용 확대 목적   
- 칼리드 알팔리흐(Khalid al-Falih)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번 발표가 투자 유치, 기술 이전, 전문 지식의 현지화를 촉진하는 한편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여 사우디인 고용을 확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 알자단 재무부 장관은 이번 발표가 해외 기업에 사우디 내 중동 지역본부 설립을 강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며, 사우디 정부는 해외 기업의 지역본부 이전과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법률과 규제를 개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사우디, 일자리 창출과 노동력 자국화를 위해 해외 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 추진

◦ 해외 기업의 중동지역 본부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선 사우디 정부
- 사우디 정부는 해외 기업의 중동지역 본부 유치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HQ(Project HQ)’를 통해 무함마드 빈살만(Muhammad bin Salman) 사우디 왕세자가 추진 중인 ‘비전 2030(Vision 2030)’에서 제시된 목표인 국내 일자리 창출, 투자 유치 확대, 경제 구조 다변화를 달성하고자 한다.
- 이에 따라 지난 1월 말 사우디 국부펀드가 주최한 연례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행사에서 식음료 기업인 펩시코(PepsiCo)와 팀호튼(Tim Hortons), 국제 회계법인인 딜로이트(Deloitte)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미국 엔지니어링·건설 기업인 벡텔(Bechtel) 등 24개 해외 기업이 중동 지역본부를 사우디로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 해외 기업 유치는 일자리 창출과 노동력 자국화 계획에서 중요한 위치 차지
-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과 저유가로 인한 경제 침체는 실업 문제를 초래해 2020년도 2/4분기와 3/4분기 사우디의 실업률은 각각 15.4%와 14.9%를 기록했다.
- 국내 경제 상황의 악화로 일자리 창출과 노동력 자국화 필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2021년 1월 국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향후 5년간 매년 400억 달러(한화 약 44조 3,76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미국의 차량공유기업인 우버(Uber) 사우디 지사가 노동력 현지화(Saudization) 비율 100%를 달성한 사례처럼 사우디에서 지사를 둔 해외 기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과 노동력 자국화 계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중동의 비즈니스 허브 위치를 둘러싼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이의 경쟁

◦ 사우디, UAE에 집중된 해외 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
- 두바이는 두바이만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사우디는 건전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한 알자단 재무부 장관의 발언은 사우디 정부가 해외 기업의 중동 지역본부를 사우디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 현재 중동에 진출한 해외 기업 중 사우디에 중동 지역본부를 둔 기업의 비율은 5%에 불과하며, 기업 대부분은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Dubai)에 중동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 중동에 진출한 해외 기업과 UAE 모두에 큰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 
- 미국 아랍걸프연구소(Arab Gulf States Institute)의 로버트 모기엘니츠키(Robert Mogielnicki) 전임연구원은 이번 정책이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대규모 계약에 의존하는 많은 해외 기업뿐만 아니라 두바이에도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 나세르 알세이크(Nasser Al-Shaikh) UAE 전 재무부 장관은 사우디의 이번 정책이 지속 가능하지 않은 강제적 유치이며 걸프 통합 시장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 UAE 아부다비(Abu Dhabi)의 벤처투자기업인 쇼루크 파트너스(Shorooq Partners) 설립자인 세인 신(Shane Shin)은 투자 유치와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한 사우디 정부의 개혁이 성과를 거두었다고 언급하며 사우디 시장을 유망하게 평가했으나, 종교적,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사우디에 비해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두바이가 여전히 해외 기업 진출과 투자 유치에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Saudi Arabia won't work with foreign firms without regional HQ from 2024, 2021. 02. 16.
CNBC, ‘Dramatic and risky’ — and a shot at Dubai? Saudi Arabia issues bold business ultimatum to pull regional HQ offices into the kingdom, 2021. 02. 16.
Al-Jazeera, Saudi HQ: Kingdom will require foreign firms to set up shop, 2021. 02. 15.
Voice of America, Saudi Arabia Pushes Companies to Move Headquarters to Kingdom, 2021. 02. 15.
Saudi Gazette, Uber recognized for achieving 100 percent driver Saudization, 2021. 0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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