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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남아시아 각국, 유가 상승으로 연료유 가격 급등

인도ㆍ남아시아 일반 EMERiCs - - 2021/03/05

□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남아시아에서 연료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음.

◦ 2020년 급락했던 국제 유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3월부터 급락하며 2020년 4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기도 했던 국제 유가가 어느새 배럴당 60달러(한화 약 6만 7,278원) 수준을 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블룸버그(Bloomberg)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의 원인을 새로운 수요의 등장으로 꼽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온라인 쇼핑 등의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며 배송량이 급증함에 따라 배송에 필요한 차량과 선박, 열차 등에서의 연료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배송 물품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 등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남아시아, 휘발유와 경유를 비롯한 연료유 가격 급등
- 국제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최근 남아시아 각지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비롯한 연료유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인도는 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연료유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2월 기준 라자스탄(Rajasthan) 및 마디아 프라데시(Madhya Pradesh)을 비롯한 인도의 여러 지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00루피(한화 약 1,535원)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월 20일 인도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0.39루피(한화 약 5.96원), 경유는 리터당 0.37루피(한화 약 5.66원) 인상되며 2017년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 파키스탄 당국 또한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2월 초 국내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2.7루피(한화 약 19.17원), 경유 가격은 리터당 3루피(한화 약 21.27원) 올렸으며, 2월 중순 파키스탄 석유가스규제국(OGRA, Oil and Gas Regulatory Authority)은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것을 파키스탄 당국에 권고한 상황이다.

□ 인도에서 높은 연료유 가격으로 인한 밀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당국은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 중임.

◦ 인도, 연료유 가격 상승으로 네팔로부터의 휘발유 및 경유 밀수 급증
- 높은 연료유 가격으로 인해 네팔로부터 인도로의 휘발유 및 경유 밀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네팔이 석유 공급을 전적으로 인도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네팔이 인도로부터 공급받은 석유가 인도로 다시 역수입 되고 있는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네팔로부터의 연료유 밀수 증가로 인해 네팔과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인도 주유소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인도의 연료유 가격 폭등은 인도 당국이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정부의 재정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각종 세금을 인상하며 유류세 또한 대폭 인상한 상태에서 최근 국제 유가 또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초래된 것이다.

◦ 인도 당국, 유류 밀수 단속 강화 및 연료유에 대한 간접세 감면 고려
- 인도 당국은 자국 국경수비대에 네팔과의 국경 지대에서 밀수 단속을 강화할 것을 특별 지시하는 등 유류 밀수 행위 근절에 나섰다.
- 샤크티칸다 다스(Shaktikanta Das) 인도 중앙은행(RBI, Reserve Bank of India) 총재는 인도의 연료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당국에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간접세 감면을 요구한 상황이며, 인도 당국은 연료유에 대한 간접세를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현재 인도 당국은 휘발유와 경유에 높은 간접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러한 세금은 현재 인도 휘발유 소매가격의 60%, 경유의 경우에는 54%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상황이다.

□ 당분간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남아시아 각국에서의 연료유 가격 인상이 우려됨.

◦ 전문가들, 국제 유가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
-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찍부터 코로나19에서 빠르게 회복세를 기록했던 중국이 원유를 대규모로 수입함에 따라 유가 상승이 초래됐으며, 2020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통제에 나서며 경기 부양에 힘을 쏟아온 인도 또한 대규모 석유 소비 행렬에 합류함에 따라 유가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 한편 3월 1일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행정부의 1조 9,000억 달러(한화 약 2,132조 3,700억 원) 규모 경기부양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며 국제 유가는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 이란 경제 제재 해제를 서두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란 제재 해제 관련 유가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7월까지 국제 유가는 배럴당 65달러(한화 약 7만 2,943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남아시아 각국에서 연료유 가격 추가 인상 우려
- 유가 상승세 지속 전망에 따라 남아시아 각국에서 연료유 가격의 추가 인상이 우려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남아시아 각국에서 민생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남아시아 각국은 우선 자국민들에 대한 민심 달래기에 주력하고 있다.
- 2월 23일 우다야 감만필라(Udaya Gammanpila) 스리랑카 에너지부 장관은 스리랑카 하원에서의 발언을 통해 세계적인 유가 상승해도 불구하고 스리랑카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키기 않기 위해 스리랑카 당국은 향후 6개월 동안 연료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2월 28일 임란 칸(Imran Khan) 파키스탄 총리는 파키스탄 석유가스규제국(OGRA, Oil and Gas Regulatory Authority)의 석유제품 가격 인상 권고에 대해 3월까지는 국내 석유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News International, Price of petrol in Pakistan to remain unchanged in March, 2021.02.28.
Business Standard, MPC minutes: Unwinding high indirect taxes on fuel critical, says Das, 2021.02.23.
ColomboPage, No plan to increase fuel prices within the next three months - Energy Minister Udaya Gammanpila, 2021.02.23.
Livemint, Petrol, diesel price hike: RBI governor calls for reduced indirect taxes on fuel, 2021.02.22.
Livemint, High gas, diesel prices in India prompt smuggling of fuel from Nepal, 2021.02.22.
Geo.tv, Petrol price in Pakistan expected to go up after Feb 15, 2021.02.13.
Reuters, Tight oil market in first half could push crude to $65, says Goldman,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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