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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태국, 강력한 디지털 산업 육성 의지

태국 EMERiCs - - 2021/03/05

☐ 고성장 기대 되는 태국 이커머스 시장 

◦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 이용 급증
- 2020년 태국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이 견고한 성장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지난 2020년 8월, 태국이 이커머스 시장이 2020년 한 해 동안 약 15% 성장하여 시장 규모도 1조 1,000억 바트(한화 약 40조 8,000억 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 더불어 JP모건(JP Morgan)과 같은 글로벌 IB 전문 기업도 글로벌데이터의 조사 보고서와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고, 태국 로컬 이커머스 비교 전문 사이트 프라이스자(Priceza)를 위시한 이커머스 업체들도 코로나19 팬데믹이 태국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힘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 동남아시아 지역 이커머스 플랫폼 부문에서 높은 인지도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라자다(Lazada)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라자다에 입점한 누적 브랜드 수가 20만 개였으나 이동 제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3월에만 2만 6,000개의 신규 브랜드가 플랫폼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 또한 소셜미디어 마케팅 솔루션 기업 훗스위트(Hootsuite)가 16~64세의 태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2020년 4월에만 조사 대상의 약 76%가 이커머스를 통해 물품을 구입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의 영향으로 태국에서도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정착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결론적으로, 태국 이커머스 시장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0%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2020년 성장폭이 확대되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2020년과 같은 고성장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실제로, 지난 2016년 약 7,000억 바트(한화 약 25조 9,700억 원) 정도였던 태국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처음으로 1억 바트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3년 후인 2023년에는 1조 5,000억 바트(한화 약 55조 6,700억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글로벌데이터는 전망했다.

◦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커다란 성장 잠재력
- 훗스위트와 IT 시장조사 기관 위아소셜(WeAreSocial)의 공동 조사 결과에 의하면 현재 태국의 모바일 가입자 수는 9,200만으로 총 인구인 7,000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전체 인구의 74%가 이커머스에 필수적인 온라인 뱅킹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인터넷 사용자의 80%가 온라인으로 물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태국 리테일 시장의 중심은 오프라인에 있다. 태국 이커머스 협회(Thailand e-Commerce Association)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적인 구매 활동에서 온라인의 비중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B2C와 C2C를 포함한 모든 소매 거래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1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 그러나 코로나19로 뉴노멀이 정착되면서 온라인 거래와 디지털 결제가 태국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또한, 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나라로 이커머스가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태국 정부와 각 시장조사 기관, 그리고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 모두 앞으로 태국의 디지털 경제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모두 동의하는 상황이다.

☐ 태국 정부, 비디오 게임 산업 육성

◦ 디지털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중심이 된 비디오 게임
-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명령은 엔터테인먼트 시장에도 영향을 주었다. 전 세계 각지에서 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그중에서도 온라인 게임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발표 자료에 의하면 전통적으로 스포츠와 영화 시장이 강세였던 북미지역에서도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디오 게임 시장이 성정하면서 비디오 게임 시장 규모가 스포츠와 영화 산업을 합산 규모보다 커졌다. 
- 이러한 현상은 동남아시아 지역과 태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근 태국 디지털 경제 진흥원(DEPA, Digital Economy Promotion Agency)은 2020년 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이 전년도 대비 14%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그와 유사한 높은 성장률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 또한, 시장 조사 전문 기관 닐슨(Nielsen) 역시 지난 2021년 1월 주요 글로벌 비디오 게임 기업의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 등 비디오 게임 산업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태국은 여러 비디오 게임 중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다. 태국 디지털 경제 진흥원 역시 이와 같은 점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모바일 게임이 태국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 태국, 자국 게임 서비스 기업 육성 계획
-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과 함께 인구가 많은 나라이며 통신 네트워크 환경도 상대적으로 잘 갖추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환경으로 말미암아 로컬 게임 제작사도 다수 설립되어 있으나 전문적인 게임 서비스 기업은 아직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 온라인 게임 시장은 게임 제작사와 제작된 게임을 배급하는 서비스 기업으로 양분되는데, 최근 들어 대부분의 게임이 온라인 네트워크 게임의 성격을 지니게 되면서 서버를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서비스 기업의 역할이 매우 커졌다. 그리고 이와 같은 현상은 모바일 게임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따라서 제작사의 제작 능력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기업의 배급 및 관리 능력이 흥행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 이와 같은 특성으로 인해 최근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서비스 기업이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태국 게임 시장 역시 제작사가 매출의 30~40%, 서비스 기업이 60~70%를 차지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 그럼에도 태국에는 게임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기업이 없어 그 자리를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외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고, 그 결과 게임 산업에서 창출되는 수익의 상당수를 외국 기업이 가져가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었다.
- 이에 태국 디지털 경제 진흥원은 디지털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민간 기구인 태국 게임소프트웨어 산업 협회(TGA, Thai Game Software Industry Association)와 협력하여 게임 서비스 기업을 육성하기로 하였다.
- 앞으로 태국 경제 진흥원은 관련 예산을 태국 게임소프트웨어 산업 협회에 지원하며, 동시에 태국 디지털 경제 성장을 위하여 게임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하는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 아세안 디지털 허브 성장 전략 발표

◦ 국제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지향 정책 표명
-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국제 모바일 컨퍼런스 MWC 상하이 2021(Mobile World Congress Shanghai 2021)에서,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Ministry of Digital Economy and Society)는 태국이 앞으로 디지털 사회 전환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태국이 아세안(ASEAN)의 디지털 허브 국가가 되기 위해 기반 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또한 같은 자리에 참석한 뷔나폰 데하스틴(Vunnaporn Dehastin) 태국 국립 디지털경제사회 위원회(NDESC, National Digital Economy and Society Commission) 의장은 디지털 사회 전환은 태국 정부의 국가적 사업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 통신사와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 등 다양한 민간 기업과 협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그리고 태국 국립 디지털경제사회 위원회는 현재 태국 정부가 5G 네트워크 보급, 중소기업용 디지털 플랫폼 개발, 스마트 농업 등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더불어 디지털 사회가 되면 불필요한 종이 사용이나 이동이 줄어드는 등 실질적으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태국이 친환경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도 디지털 경제 육성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태국 정부의 입장이다.

◦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 필요, 시작은 네트워크 강화
- 한편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크게 약화된 태국의 성장 잠재력을 되살리기 위해서 디지털 산업을 반드시 육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커머스와 디지털 홈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뉴노멀이 자리 잡았고, 따라서 앞으로 디지털 산업에서 많은 성장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내다보았다.
-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5G 서비스를 상용화했고, 최근 국가별 브로드밴드 인터넷 속도를 측정한 스피드테스트 글로벌 인덱스(Speedtest Global Index)2020에서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태국은 디지털 산업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 실제로, 태국은 국가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허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태국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를 확충하는 새 인터넷 인프라 보급 프로젝트도 출범했다.
- 현재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가 중진국에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의 주력 산업인 관광업이 크게 침체되고, 동남아시아 국가가 글로벌 기업의 단순 생산 기지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더욱 커졌다.
- 태국이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하고, 이커머스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표명하면서 아시아 디지털 허브로의 도약을 선언한 것도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 태국은 충분한 인구 기반과 아세안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네트워크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태국 정부는 이를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도 디지털 관련 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Vietnam Plus, Thailand steps up development of video game industry, 2021.02.17.
Bangkok Post, Depa puts focus on game service providers, 2021.02.17.
Vietnam Investment Review, Thailand steps up development of video game industry, 2021.02.18.
Regulation Asia, SEC Thailand Considers New Qualifications for Retail Crypto Investors, 2021.02.23.
Sphere Agency, Top 3 Trends For Thailand eCommerce In 2021, 2020.07.14.
Global Data, E-commerce emerges as mainstream payment in Thailand amid COVID-19 crisis, finds GlobalData, 2021.08.17.
JP Morgan, 2020 E-commerce Payments Trends Report: Thailand, 2020.
Bangkok Post, 2020 online trade set to hit B220bn, 2020.05.21.
Market Watch, Videogames are a bigger industry than movies and North American sports combined, thanks to the pandemic, 2021.01.02.
Bangkok Post, Thailand Races Ahead in the Global Digital Revolution, 2021.02.23.
Super Data, Worldwide digital games market: January 2021, 2021.02.23.
Pattaya Mail, Thailand promotes ‘Game Industry’ after seeing 15% expansion in 2020, 2021.02.23.
Bangkok Post, China conquers the gaming universe , 2020.12.07.
Khaosod, ONDE Push Thailand Towards ASEAN Digital Hub With National Policy, 2021.02.23.
Bangkok Post, ONDE pushes Thailand towards ASEAN digital hub, 2021.02.23.
Thailand Business News, Thai Gaming Startups And Trends For 2021, 202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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