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헨티나, 고위공직자 ‘새치기 접종’ 논란 일파만파... 보건 장관 경질, 항의 시위 확산

아르헨티나 EMERiCs - - 2021/03/05

☐ 아르헨티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큰 타격 입어

◦ 아르헨티나, 코로나19 급속 재확산, 사회적 혼란 가중
- 아르헨티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재확산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021년 2월 기준 아르헨티나의 누적 확진자는 약 211만 명, 누적 사망자는 약 5만 2천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는 4천 명을 웃돌고 있다.
-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아르헨티나 경제도 큰 타격을 입는 등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실업률은 치솟고 있고, 동시에 물가 또한 폭등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가 세율 삭감 및 국채 발행 등으로 대응한 결과, 국채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 아르헨티나,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백신 접종 시작

◦ 아르헨티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에서도 2020년 말부터 러시아 스푸트니크 V(Sputnik V)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이어 아르헨티나에서 세 번째로 시행되었으며, 구소련 이외의 국가로서는 처음이다.
- 아르헨티나 당국은 가장 먼저 자국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접종을 개시하였고, 이후, 군인과 교사, 기저 질환자 등 코로나19 위험군과 노년층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물량이 충분치 않아 최근에야 70세 이상 고령자로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 또한 2020년 12월 30일 아르헨티나 보건당국은 영국 옥스퍼드대(Oxford University)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였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최초로 승인한 영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것이다. 2021년 1월 초 기준 아르헨티나가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은 스푸트니크 V,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총 3종류이다.

☐ 아르헨티나, 백신 접종과 관련하여 ‘VIP 새치기 접종’ 논란 점화

◦ 보건부 장관 지인, 사적 친분을 통해 백신 우선 접종... ‘새치기 접종’ 논란 일파만파
- 백신 접종이 개시된 상황에서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그들의 지인이 무더기로 코로나 백신 접종 ‘새치기’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번지고 있다. 현지에선 'VIP 접종' 스캔들로 불리는 이번 논란의 발단은 최근 한 언론인이 히네스 곤잘레스 가르시아(Gines Gonzalez Garcia) 보건장관과의 친분을 이용해 자신의 차례가 오기도 전에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촉발되었다.
- 언론인 오라시오 베르빗스키(Horacio Verbitsky)는 “가르시아 장관은 오랜 친구”라며 “병원에 백신을 맞으러 가려다 보건부 장관이 부처 집무실에 의료진이 와 있으니 백신을 맞으러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과 친한 여당 의원도 비공식적으로 백신을 맞은 사실을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밝혔다.
- 공식적으로 백신을 맞으려면 의료진과 70세 이상 고령층, 60세 이상 순으로 접수해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절차가 있었기에 고위층과의 사적 친분을 이용한 ‘새치기 접종’ 스캔들은 전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가르시아 보건장관은 곧바로 경질되었다.

◦ 전직 대통령, 장관 등 고위 공직자 백신 우선 접종
- 논란이 일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의료인들 외에 공식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 백신을 맞은 7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언론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ández) 대통령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접종 사실이 공개되지 않은 이들도 많았다. 예컨대, 명단에는 에두아르도 두알데(Eduardo Duhalde) 전 대통령과의 그의 가족, 38세의 마르틴 구스만(Martín Guzman) 경제장관, 펠리페 솔라(Felipe Sola) 외교장관, IMF 아르헨티나 대표 세르지오 초도스(Sergio Chodos) 등도 포함되었다. 또한 상당수의 현직 상·하원 의원들의 이름도 명단에 있었다.
- 명단에 포함된 이들 중 일부는 '특권'을 이용한 새치기 접종이 결코 아니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예컨대, 구스만 장관 측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동행을 앞두고 대통령 의료팀의 요청에 따라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 ‘새치기 접종’에 대해 아르헨티나 국민들 항의 시위
- 이처럼 고위공직자들의 ‘새치기 접종’ 논란이 확산되면서 사회적인 비난이 크게 일고 있다.
- 2021년 2월 27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새치기 접종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 성난 시위대는 대통령궁 앞 5월 광장에 모여 "내 백신을 돌려달라" "우리 돈을 낭비하지 말라"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고위층의 '새치기 접종'을 규탄했다. 또한 시위대는 백신 접종을 기다리다가 숨진 코로나 희생자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검은 봉지를 통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였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rance24, Thousands of Argentinians take to streets to protest ‘VIP vaccinations’ scandal, 2021.02.28.
Anadolu Agency, ‘VIP’ vaccine list scandal jolts Argentina, 2021.02.25.
Bloomberg, Argentina Releases List of Vaccine Recipients as Scandal Widens, 2021.02.23.
Reuters, Argentina health minister resigns after reports of VIP vaccine access, 2021.02.20.
El Cronista, Coronavirus: Reino Unido aprueba la vacuna que tambien producira Argentina, 2020.12.30.
Listín Diario, Argentina aprueba vacuna de AstraZeneca/Oxford para covid-19, 2020.12.30.
Infobae, ACTUALIZA 1-Gobierno de Argentina fija el martes como inicio campaña de vacunación contra coronavirus con dosis rusa, 2020.12.27.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