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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키르기스스탄, 주요 식품 가격 상승... 정부와 유라시아경제연합, 대책 마련에 고심

키르기스스탄 EMERiCs - - 2021/03/26

☐ 키르기스스탄, 식품 상승세 지속...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국민들의 부담 가중

◦ 키르기스스탄 내 주요 식품 가격, 큰 폭으로 상승
- 3월 23일 키르기즈 공화국 국가통계위원회(National Statistical Committee of the Kyrgyz Republic)가 매일 발표하는 주요 식품 가격 현황 통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내 주요 식품 가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 3월 1일 기준 키르기스스탄의 1kg당 밀 가격은 23.9솜(한화 약 318원), 고품질 밀가루는 1kg당 48.32솜(한화 약 644원), 원형 빵(Nan) 10조각 68.11솜(한화 약 908원), 쇠고기 1kg 444.33솜(한화 약 5,927원), 양고기 1kg 437.83솜(한화 약 5,840원), 말고기 1kg 375.98솜(한화 약 5,015원), 달걀 10개 105.92솜(한화 약 1,412원), 해바라기유 1리터 154.46솜(한화 약 2,060원), 설탕 60솜(한화 약 800원)을 기록하였다.
- 이는 전년 3월 1일 대비 밀 25.5%, 고품질 밀가루 약 15%, 원형 빵 6.5%, 쇠고기 27.15%, 양고기 36.34%, 말고기 23.92%, 달걀 38.15%, 해바라기유 61.87%, 설탕 45%가 상승한 수치이며, 위 상품들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식품 가격 인상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들의 부담 가중
- 지난 2월 18일 키르기스스탄 국가통계위원회가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 16일간 3,869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하여 가계에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 가구 중 76%에 달했다.
- 응답한 가구 중 50.7%는 코로나19로 수입이 감소하였다고 답했으며,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불만(31.8%), 코로나19 감염 혹은 이로 인한 사망(28.6%), 정신 건강 악화(20.4%), 강제 이주(14%), 보건 서비스 접근 불가(6%)가 그 뒤를 이었다.
- 이러한 상황에서 연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 경제 부담이 높아지고, 식품 가격이 더욱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 3월 1일 기준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솔린은 1리터당 42.9솜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0년 12월 14일 1리터당 37.9솜 대비 13% 상승한 가격이다.
- 유라시아 전문 매체 유라시아넷(eurasianet)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국민들의 수입이 감소한 가운데 식품 가격이 상승하여 키르기스스탄 국민들의 입장에서 식품 가격이 실질적으로 더욱 크게 상승한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 키르기스스탄 전체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이며, 국민 중 40%가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유라시아경제위원회, 식품 가격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

◦ 키르기스스탄 정부, 2020년 11월부터 가축, 식품 수출 제한
- 2020년 11월 20일 키르기스스탄 농업부는 국내 시장에서 육류 가격이 상승하자 산 동물의 수출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 틸렉 토크토가지예프(Tilek Toktogaziyev) 키르기스스탄 농업부 장관은 가축의 수가 격감하여 임시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수출 금지 조치를 하지 않으면 2020년 연말과 2021년에도 육류 공급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 당시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소, 양, 염소, 말뿐만 아니라 가금류, 가금류 알과 제품, 밀, 쌀, 옥수수, 밀가루, 식물유, 설탕, 소금, 가축 사료의 수출을 제한하였다.
- 유라시아넷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가 발표되고 난 뒤 전문가들과 농가는 수출 금지 조치로 지역 생산자들의 비용이 늘어나 키르기스스탄 교역 수지가 악화되고 지하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 조류 모이인 옥수수를 경작하는 우란 니야잘리예프(Uran Niyazaliyev)는 유라시아넷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생산하는 옥수수 대부분이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의 조류 모이로 쓰이고 있어 수출이 막히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러한 상황에서 토그토카지예프 장관과 농업부는 인공 수정을 통하여 가축 개체 수를 늘리고 농민들이 고품종 종자를 구입할 경우 구입액의 30%를 지원하는 계획을 고려하기도 하였다.
- 정부 측은 해당 계획에 1억 솜(한화 약 13억 5,66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 중 4분의 1은 해외 공여국의 지원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 키르기스스탄 총리, 농산품 가격 조정 지시... 유라시아경제위원회도 관련 조치 마련 계획
- 2021년 1월 말 대통령 선거 이후 출범한 키르기스스탄 신정부에게도 식품 가격 통제는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하여야 할 과제였다.
- 지난 2월 17일 울룩벡 마리포프(Ulekbek Maripov) 키르기스스탄 총리는 식량 안보에 관련된 회의를 개최하여 반독점 규제청을 힐난하였다.
- 마리포프 총리는 반독점 규제청이 국민을 위하여 식품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식품 가격을 관찰하고만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 위 회의에서 마리포츠 총리는 경작지 확대와 정부 부처, 생산자, 제조자 간 회담을 통하여 가격을 조정할 것을 지시하였다.
-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도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기준 금리를 1년 만에 인하하였다.
- 2월 24일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은 자국 화폐 가치 하락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2020년 10월 총선 이후 2021년 1월 대통령 선거까지 이어진 정치적 위기 등을 고려하여 기준 금리를 0.5%p 인하한 5%로 결정하였다.
- 2월 26일 유라시아경제위원회(EEC, Eurasian Economic Commission)도 지난 2020년 키르기스스탄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회원국 중 가장 높다고 밝혔다.
- 유라시아경제연합에 따르면, 회원국들 내에서 일부 작물의 작황 악화로 식품 가격이 상승하였으며, 키르기스스탄의 경우 2020년 말 가축 수입에 문제를 겪으면서 육류와 육류 제품 가격이 상승하여 인플레이션이 9.7%를 기록하였다고 분석하였다.
- 유라시아경제위원회는 키르기스스탄의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조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명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ENAFN, Kyrgyzstan imposes six-month ban on mineral fertilizers export, 2021.03.21.
bne Intellinews, Rising inflation in Emerging Europe poses dilemma for central banks, 2021.03.17.
reliefweb, Price Monitoring for Food Security in the Kyrgyz Republic, Issue 35 | 10—24 February 2021 [EN/RU], 2021.03.11.
eurasianet, Kyrgyzstan: Authorities worry over fuel, food cost rises, 2021.03.05.
reliefweb, Food Security Situation in the Kyrgyz Republic, February 2021 [EN/RU], 2021.03.03.
USAID, AGRICULTURE AND FOOD SECURITY, 2021.03.01.
24.kg, EEC to develop measures to curb inflation in Kyrgyzstan, 2021.02.26.
National Statistical Committee of the Kyrgyz Republic, About 76% of Kyrgyzstan’s households affected by COVID-19, 2021.02.18.
24.kg, Rising food prices: PM criticizes work of State Antimonopoly Agency, 2021.02.17.
Central Banking, Kyrgyzstan central bank hikes rates as inflation rises, 2021.02.26.
reliefweb, WFP Kyrgyz Republic Country Brief, December 2020, 2020.12.31.
eurasiaent, Kyrgyzstan limits livestock, food exports to avert shortages, 2020.11.20.
reliefweb, WFP Kyrgyz Republic Country Brief, September 2020, 2020.10.21.
Central Banking, Kyrgyz Republic hikes rates for first time since 2015,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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