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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GCC 국가들, 유가 상승에 따른 재정 안정화 기대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21/04/02

☐ GCC 산유국, 유가 상승으로 재정 상황 개선 전망

◦ 2021년도 3월 국제유가, 2020년 말보다 상승
- 지난 2020년 4월 배럴당 20달러(한화 약 2만 2,678원)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2020년 말에는 배럴당 52달러(한화 약 5만 8,962원)까지 회복한 뒤 2021년도 3월 현재 배럴당 60달러(한화 약 6만 8,034원)대까지 상승했다.
- 최근의 유가 상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각국의 봉쇄 조치가 완화되어 2021년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결과로,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2021년도 평균 유가가 배럴당 73달러(한화 약 8만 2,774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유가 상승에 따라 GCC 산유국의 재정 상황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
- 파루크 수사(Farouk Soussa) 골드만삭스 소속 경제학자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45달러(한화 약 5만 1,021원)일 경우 GCC 국가가 향후 3년간 차입해야 하는 금액은 2,700억 달러(한화 약 306조 1,260억 원)에 달하지만, 배럴당 65달러(한화 약 7만 3,697원)까지 상승하면 차입액은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3,380억 원)로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 2020년도 유가 하락으로 인해 GCC 산유국들은 국제 유가를 배럴당 평균 50달러(한화 약 5만 6,700원)로 전망하고 2021년도 예산안을 세웠으나, 예상치를 넘어 상승한 유가는 GCC 산유국의 재정 상황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실제로 2021년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던 아부다비상업은행(ADCB, Abu Dhabi Commercial Bank)은 유가 인상을 고려해 재정 적자 예상치를 GDP의 3.9%로 하향했으며, UAE 중앙은행은 2020년 11월 이후 2021년 1월까지 3개월 만에 외화보유액이 34억 달러(한화 약 3조 8,549억 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 주요 산유국들, 감산 조치 연장에 합의

◦ 주요 산유국들, 4월까지 감산 조치 연장에 합의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OPEC 비회원 10개국으로 구성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지난 3월 4일 감산 조치를 4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추가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 지난 1월 하루 72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한 OPEC+가 경제 회복 기대 속에서 감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했으나, 모함마드 바르킨도(Mohammed Barkindo) OPEC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을 경고하며 증산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 사우디아라비아, 자체 감산 유지 결정
- 사우디는 OPEC에서 합의한 감산량 외에도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자체 감산을 4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 3월 4일 OPEC+ 회의에서 압둘아지즈 빈 살만(Abdulaziz bin Salman)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다른 산유국에 현재의 유가 상승만을 보고 증산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세계 경제 회복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증산에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
- 한편 3월 29일 로이터통신은 4월 1일 개최될 예정인 OPEC+ 회의에서 사우디가 6월까지 감산 연장을 요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사우디 측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 유가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GCC 국가의 재정 개혁 추진력 약화에 대한 우려 제기

◦ 현재의 유가 상승이 석유 슈퍼사이클(장기 호황)로는 이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전망
-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각국의 원유 비축량이 아직 충분하다고 분석하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한화 약 11만 3,390원) 이상을 돌파하는 석유 슈퍼사이클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 3월 11일 OPEC은 2021년도 원유 수요량이 전년보다 6.5% 늘어난 하루 589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2021년도 수요량 증가가 2020년도의 감소량을 상쇄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GCC 국가의 재정 개혁 추진력 약화와 방만한 지출에 대한 우려 제기 
- 알렉산더 퍼제시(Alexander Perjessy) 신용평가회사 무디스(Moody’s)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GCC 국가들의 개혁 추진력이 약화되고 재정 지출이 늘어날 경우 오히려 GCC 국가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퍼제시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유가 상승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으며, GCC 국가들이 세계 경제의 탈석유화에 대비하기 위한 경제구조 다각화 노력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Saudi wants OPEC+ to extend oil cuts into May-June – source, 2021. 03. 30.
S&P Global, Saudi Arabia still waiting to decide on OPEC+ oil cuts ahead of April 1 meeting: source, 2021. 03. 30.
Arab News, UAE posts increase of $3.4bn in international reserves in 3 months, 2021. 03. 22.
Gulf News, Higher oil prices to reduce immediate borrowing needs of GCC, 2021. 03. 20.
Gulf Times, Rise in oil price could reduce external financing needs for GCC countries: Moody's, 2021. 03. 19.
Arab News, Higher oil price is virtuous economic cycle for GCC, 2021. 03. 18.
CNN Business, Why an oil price 'supercycle' is unlikely, 2021. 03. 17.
Reuters, OPEC expects most of 2021 oil demand recovery in second half, 2021. 03. 11.
S&P Global, Saudi energy minister urges caution as OPEC+ talks begin on April cuts, 2021. 0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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