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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란, 중국과 협력 강화하는 전략 협정 체결

이란 EMERiCs - - 2021/04/09

☐ 이란, 중국과 여러 방면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 협정 체결

◦ 이란, 중국과 25년 기한의 전략 협정 체결
- 3월 27일 모하메드 자바드자리프(Mohammad Javad Zarif) 이란 외무부 장관과 왕이(Wang Yi) 중국 외교부장이 앞으로 25년 동안 양국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협정을 체결했다.
- 사에드 카티브자데(Saeed Khatibzadeh)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협정이 공동 훈련과 공동 무기 개발과 같은 군사 부문에서의 협력을 포함하여 무역, 경제, 교통 등 다방면에 걸쳐 양국 사이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며, 특히 민간 부문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 중국, 다양한 이란 산업 분야에 25년간 대규모 투자 약속 
- 이번 협정에 따라 중국은 향후 25년에 걸쳐 금융, 통신, 항만, 철도, 보건, 정보통신 등 이란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 총 4,000억 달러(한화 약 451조 4,000억 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란은 중국에 정기적으로 원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 지난 2016년 1월 이란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을 만나 향후 10년간 양국 간 무역량을 6,000억 달러(한화 약 677조 1,000억 원)까지 늘리는 계획을 담은 양국 간 포괄적 협력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 중국,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 수입 확대

◦ 3월 중국의 이란 원유 수입량은 역대 최다치를 기록
- 지난 3월 이란은 2019년 4월 이후 최대치인 하루 89만 6,000배럴의 원유를 중국에 수출했으며, 대(對)중국 원유 수출량이 늘어나면서 지난 2020년 8월 33년 만에 최저치인 하루 195만 배럴로 떨어졌던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2월 214만 배럴까지 증가했다.
- 데이터 분석업체인 레피니티브(Refinitiv) 산하 원유 연구팀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지난 3월 수입한 이란산 원유가 총 2,700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 중국, 이란을 통해 저렴한 원유 수급처 확보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감산을 지속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한화 약 6만 7,710원) 선을 넘은 가운데 중국은 이란을 통해 배럴당 4~6달러(한화 약 4,514~6,771원) 저렴한 가격으로 원유를 수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이란의 대중국 원유 수출 증가는 원유 공급을 줄여 국제유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OPEC+ 국가의 노력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란과 중국의 상호 협력 강화는 서구 국가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

◦ 이란, 중국과의 무역 확대를 통해 미국의 경제제재 속 활로 모색
- 중국은 이란 원유 및 비석유 제품의 최대 교역국으로, 루홀라 라티피(Ruhollah Latifi) 이란 관세청장은 이란력 1399년(2020년 3월~2021년 3월) 이란과 중국 사이 비석유 제품의 무역 규모가 187억 1,500만 달러(한화 약 21조 1,198억 원)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 리스크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Eurasia Group) 소속 핸리 롬(Henry Rome) 분석가는 이란이 대중국 무역을 통해 미국 경제제재에 맞서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해외 계좌에 예치된 수출 대금을 인출하지 못하도록 막는 미국의 제재가 여전히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이란과 중국, 상호 협력을 강화하여 미국 등 서구 국가의 압박에 대항
- 이란은 경제적 활로 모색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핵합의 복귀와 경제제재 전면 해제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대일로 구상(Belt and Road initiative)을 통해 유라시아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중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 카디르 테미즈(Kadir Temiz) 이스탄불 메데니예트 대학교(Istanbul Medeniyet University) 교수는 이란 등 반서구 국가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동맹을 확보하고자 하는 중국의 의도가 이번 협정 배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 실제로 4월 2일 중국 외교부는 미국에 조속한 핵합의 복귀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전히 해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중국은 외교 문제에서도 이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nadolu Agency, Lift all ‘illegal sanctions’ on Iran: China tells US, 2021. 04. 02.
Anadolu Agency, Iran eyes rapprochement with China against Western bloc, 2021. 03. 03.
Reuters, China's Iran oil imports seen hitting new high in March, curbing OPEC output options, 2021. 03. 30.
Tehran Times, Iran-China annual non-oil trade stands at $18.7b, 2021. 03. 30.
Reuters, China, Iran expected to sign 25-year accord, Iranian state media says, 2021. 03. 27.
S&P Global, Iran seeks to boost oil exports to China with bilateral agreement, 2021. 03. 27.
The New York Times, China, With $400 Billion Iran Deal, Could Deepen Influence in Mideast, 2021. 0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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