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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칠레, 중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

칠레 EMERiCs - - 2021/04/09

☐ 중국과 칠레의 경제협력

◦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칠레
- 칠레와 중국의 교역량이 2019년 약 392억 달러(한화 약 44조 3,376억 원)를 기록한 이래, 중국은 칠레의 최대 교역 대상국으로 등극하였다.
- 이러한 추세 속에서 최근 칠레에서 중국 기업의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는 등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 칠레 정부, 중국 기업과 고속도로 사업 협력

◦ 중국 기업, 칠레 고속도로 운영 및 보수 사업 담당
- 중국 기업들이 칠레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예컨대, 중국철도건설공사(CRCC, China Railway Construction Corporation)는 Sacyr Concesiones Chilealc 및 Consortium Cintra-Intervial 등의 경쟁 입찰자들을 따돌리고 칠레의 탈카-칠레안(Talca-Chillán) 고속도로에 대한 운영 및 보수공사 사업권을 획득하였다. 이 고속도로는 길이가 약 195킬로미터(km)에 달한다.
- 칠레 공공사업종합행정청(General Directorate of Public Works Concessions)은 CRCC측이 양도금액으로 11억 달러(한화 약 1조 2,426억 원)를 제시해, 경쟁 입찰자들을 따돌리고 고속도로 사업권을 따냈다고 설명하였다.
- 계약 내용에 따르면, CRCC 측이 우회도로 56km를 새로 건설하고, 기존 2차선 도로 30km 구간을 3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공하게 된다. 또한, CRCC는 200km에 달하는 도로 전 구간에 걸쳐 배수로, 조명 시설을 보강하고, 조경 개선 및 지방도로와의 연결성을 제고하는 작업을 시행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CRCC는 기존 18개 요금소에서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서, 전자 자동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 중국 기업, 칠레에서 최초로 대규모 인프라 사업권 따내
- CRCC의 칠레 고속도로 사업 참여는 중국 기업이 칠레에서 최초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 CRCC가 이번에 체결한 탈카-칠레안 고속도로 5구간 양도 계약은 다양한 조건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최대 32년간 양도 운영권이 보장된다. 착공은 2025년 상반기에 시작될 전망이다.

☐ 칠레, 전력 산업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 강화

◦ 칠레 정부, 중국 기업의 전력회사 인수 승인
- CCRC가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고속도로 운영권을 따낸 데 이어, 또 다른 중국 기업은 칠레의 전력회사를 인수하는 등 중국 기업의 인프라 분야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 2021년 3월 31일 칠레 경제검찰청(FNE, Fiscalía Nacional Económica)은 중국 국영 전력기업 국가전망유한공사(国家电网有限公司)가 전력기업 나투리기(Naturgy)의 칠레 법인 종합전력회사(CGE, Compania General de Electricidad)를 인수하는 것을 승인하였다. CGE는 칠레 국내 11개 지역에서 송전과 전력 배급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 나투리기 측은 자사가 보유한 CGE 지분의 96%에 해당하는 25억 7,000만 유로(한화 약 3조 4,100억 원)어치 지분을 국가전망유한공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였다.
- 칠레의 공정거래위원회(FNE, Fiscalía Nacional Económica)는 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가 전력 산업의 공정 경쟁을 저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하였다.

☐ 칠레와 중국, 5G 이동통신망 부문에서 협력 가능성 증대

◦ 칠레 정부, 5G 전국 이동통신망 구축 계획 발표
- 칠레 정부는 향후 2년 안에 5G 이동통신망을 전국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파멜라 기디(Pamela Gidi) 칠레 정보통신부 차관은 사이버안보와 데이터 보호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다투고 있지만, 칠레는 5G 이동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기업을 향해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멜라 기디 차관은 5G 망 구축 과정에서 사이버보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격화되는 미중경쟁 속에서 칠레의 고심
- 5세대 통신망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자율 주행 자동차, 초고속 영상 전송, 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첨단기술 산업 전반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중국 기업인 화웨이(Huawei)가 5G 네트워크 장비 및 서비스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다. 화웨이가 적극적으로 5G 분야에 진출하자, 미국은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계 통신 기업들이 제조한 제품 사용 시 해킹 등의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발 사이버 안보 위협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미국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통상제재를 가함과 동시에 각국 정부에 중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이런 상황에서 2021년 2월 영국계 투자 기업인 노바터 파트너스(Novator Partners)가 소유한 이동통신 브랜드 WOM과 스페인 기업 모비스타(Movistar), 그리고 칠레 현지 기업 엔텔(Entel)이 칠레 정부가 추진하는 5G 망 구축 사업 입찰을 따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WOM이 화웨이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olsamania, Regulador chileno aprueba sin condiciones compra de eléctrica CGE, filial de Naturgy, por china State Grid, 2021.04.01.
Reuters, Chile regulator approves $3 billion Chinese takeover of Naturgy unit, 2021.04.01.
Global Construction Review, Chile awards major highway PPP to Chinese firm for first time, 2021.03.24.
The Asset, CRCC wins concession for section of Chile's Route 5 highway, 2021.03.24.
U.S. News, Chile Fast-Tracking 5G Roll-Out, but With Tight Rules on Security, Official Says,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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