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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백신 수급에 어려움 겪는 아프리카 국가, 중국과 러시아산 백신 확보 모색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21/04/16

☐ 아프리카 각국, 중국과 러시아산 백신을 확보하는 방안 추진 

◦ 에티오피아와 짐바브웨, 중국의 백신 외교 통해 중국산 백신 확보    
- 3월 한 달 코로나19 감염률은 26%, 사망률은 18%가 증가하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국가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가 지난 3월 29일 중국 시노팜(Sinopharm) 백신 30만 회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 에티오피아 외에도 중국은 짐바브웨에 시노팜 백신 40만 회분을 기증했으며, 이집트에도 총 백신 60만 회분을 공급하는 등 중국은 아프리카 각국에 백신을 기부 또는 판매하며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백신 외교를 펼치고 있다.
- 특히 이집트는 4월 8일 중국 시노백 바이오테크(Sinovac Biotech)와 이집트 국내에서 시노백(Sinovac) 백신을 연 8,000만 개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국가, 러시아에서 백신 수급
- 지난 2월 알제리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V(Sputnik V) 백신 4,000만 회분을 확보할 예정이며, 4월 7일에는 9월부터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국내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러시아는 알제리 외에도 모로코, 튀니지에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4월 4일에는 리비아에 백신 약 10만 회분을 공급하는 등 북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백신 외교를 펼치고 있다.

☐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국가, 중국 및 러시아 백신 수급 모색

◦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경쟁에서 뒤처진 아프리카 국가 상황에 우려 표명 
- 마치디소 모에티(Matshidiso Moeti) WHO 아프리카담당국장은 전 세계에 공급된 백신 약 7억 회분 중 아프리카 국가가 확보한 양은 단 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 모에티 국장은 아프리카 국가 중 모로코가 총 87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나머지 아프리카 국가가 확보한 백신은 모두 합쳐도 모로코보다 적은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 4월 첫째 주 기준 아프리카 전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30만 명, 사망자는 약 11만 4,000명에 달하며, 매주 7만 4,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 아프리카 국가가 코백스(COVAX)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백신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
- 백신의 공평한 구매와 배분을 위한 WHO가 주도하는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확보한 백신은 아프리카 전체 인구 7억 5,000만 명 중 20%에 접종할 수 있는 분량에 불과하다.
- 아흐메드 아그웰(Ahmed Agwell)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 부국장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백신이 집단 면역 달성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각국 정부와 아프리카 연합(AU)이 부족분을 직접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아프리카 국가는 백신 기부와 수출을 통해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 및 러시아를 통해 백신을 수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 속 백신 관련 범죄 또한 증가

◦ 기존 백신에 저항력을 가진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증가 
- 4월 1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 연구팀은 화이자(Pfizer) 백신의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 측은 자사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도 효능을 가진다고 밝힌다고 주장한 바 있다.
- 남아공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자 다른 백신 확보에 나섰으며, 1회 접종만 받아도 되는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백신 3,100만 회분과 화이자 백신 2,000만 회분을 확보했다. 
-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은 존슨앤드존슨과 화이자 백신 외에도 정부가 중국 시노팜과 시노백,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등 다양한 백신 확보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으나,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화이자 백신에도 회피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 무력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불안감을 이용한 백신 관련 범죄와 부당 이익 추구에 대한 논란 또한 확산
- 남아공을 포함한 아프리카에서는 늦어지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이용해 가짜 백신을 제조, 판매하는 범죄가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20년 11월 남아공 경찰은 2,400회분의 가짜 백신을 압수하기도 했다.
- 케냐에서는 민간 기업 한 곳이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을 허가 없이 수입해 2회 접종 가격을 일반 국민의 소득에 비해 비싼 1만 6,000실링(한화 약 16만 7,982원)으로 정하면서 논란이 촉발되었고, 이에 4월 2일 케냐 정부는 민간 기업의 백신 수입을 일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itizen, Africa CDC seeking alternative COVID-19 vaccines amid supply hitch, 2021. 04. 12.
Al-Jazeera, South African variant can ‘break through’ Pfizer vaccine: Study, 2021. 04. 11.
Reuters, 'Vaccine grabbing' seen fueling risk of fake COVID-19 jabs in Africa, 2021. 04. 10.
Arab News, Egypt to produce up to 80 million Sinovac vaccine doses annually, 2021. 04. 08.
Reuters, Algeria to start Russia's Sputnik V vaccine production in September, 2021. 04. 08.
Relief Web, Less than 2% of world’s COVID-19 vaccines administered in Africa, 2021. 04. 08.
Voice of America, WHO: Africa Left Behind in Race for COVID-19 Vaccine, 2021. 04. 08.
Egypt Independent, China has provided 600,000 doses of coronavirus vaccine to Egypt, says Chinese ambassador, 2021. 04. 07.
Xinhua, 1st shipment of Russia's Sputnik V vaccine arrives in Libya's Tripoli, 2021. 04. 05.
Reuters, Kenya stops private import of COVID-19 vaccines, 2021. 04. 03.
Voice of America, As COVID-19 Epicenter, South Africa to Receive 41 Million Vaccine Doses, 2021. 03. 31.
Reuters, Ethiopia to get 300,000 doses of Sinopharm COVID-19 shot, health minister says, 2021. 03. 29.
SABC News, Zimbabwe president takes COVID-19 vaccination, urges citizens not to hesitate, 2021. 0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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