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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남미, 브라질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심각

브라질 EMERiCs - - 2021/04/06

☐ 중남미의 코로나19 위기

◦ 중남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기 심화
- 중남미 지역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확진자 및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이 모두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일일 신규 확진자나 사망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 아르헨티나 확진자 확산
-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총 인구가 약 4천 500만 명인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21년 4월 기준 약 2,551,999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약 57,957명이다. 무엇보다 4월 6일 하루 확진자가 20,870명이 발생했는데, 하루 2만 명을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 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정도에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던 아르헨티나에선 최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Ángel Fernández) 대통령이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 아르헨티나의 백신 총 접종 회수는 5,390,000건이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1.6% 수준인 728,915명이다.

◦ 칠레 및 우루과이,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세 막지 못해
- 칠레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인구 비율이 24.4%로,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1회 이상 접종률은 인구의 36%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코로나19 재확산에 제헌의회 선거를 연기했고,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는 봉쇄령이 내려졌다.
- 1회 이상 접종률이 20%를 넘어선 우루과이도 최근 인구 대비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2021년 4월 9일 우루과이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7,289명을 기록하면서 신기록을 세웠으며, 3월 30일에서 4월 12일 사이 신규 확진자가 47,589명이 발생했다.

◦ 베네수엘라, 브라질 발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자 및 사망자 급증
- 베네수엘라도 브라질과 맞댄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이 늘어나며 4월 들어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가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 4월 6일 신규 확진자가 1,526명 발생하면서 최고 기록을 세웠고, 4월 10일에는 하루에 20명이 사망하면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4월 4일 봉쇄 연장 방침을 밝히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지 못한 브라질 정부를 비판하였다.

☐ 중남미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선 브라질

◦ 브라질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 중남미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는 대부분의 국가와 국경을 공유하는 브라질이 진앙 역할을 했다.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발생한 P.1 변이 바이러스가 더 높은 감염력으로 남미 곳곳에 퍼지고 있는 것이다.
-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월까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총 확진자는 약 13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신규 확진자는 3월 25일 하루 100,158명이 발생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 사망자는 3월 31일 3,869명을 기록한데 이어, 4월 6일에는 4,000명을 돌파하면서  코로나19 대 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누적 사망자는 35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 브라질에서 전파력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유행함에 따라, 2021년 2월 말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가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4월 4일부터 10일까지 1주일 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21,172명 발생하며 주간 집계 최다 기록을 세웠다. 브라질에서 1주일 단위 사망자는 2월 20일~27일 사이 8,257명을 기록한 이래 최다 기록을 바꾸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브라질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경고하고 있는데, 예컨대 미겔 니콜렐리스(Miguel Nicolelis)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 의과대학 교수는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생물학적 후쿠시마(biological Fukushima)’라고 언급하였다.
- 브라질 젊은 층에서 코로나 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현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 중증환자의료협회(Amib)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코로나19 중증 입원 환자 가운데 40세 이하 젊은층이 52.2%를 차지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주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한편 브라질의 누적 사망자가 6월말에 60만 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는 현재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을 전제로 오는 6월 말까지 누적 사망자를 562,863명으로 예상했다.

◦ 브라질, 백신 부족 사태
- 백신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1년 4월 기준 브라질의 백신 총 접종 횟수는 전체 국민의 약 11%에 해당하는 27,432,994명이고, 약 630만 명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총 인구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약 3%에 머물고 있다.
- 현재 전국 27개 주도 가운데 4곳을 포함해 최소 12개의 도시에서 백신 접종이 일시 중단된 상태이다. 수도 브라질리아 등에서는 백신 추가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재고가 거의 바닥나자 접종 중단을 피하려고 접종 인원을 조절하고 있다.

◦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 거세
- 2020년 4~12월 기간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국만 6,600 만 명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현금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는데, 12월 31일 이후 이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취약계층 주민들이 기존 사회 복지 기금인 ‘보우사 파밀리아(Bolsa Familia)’에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보우사 파밀리아에 따른 월 생계지원금은 최대 205헤알(한화 약 4만 원)에 불과해, 2020년 정부 구호 기금의 약 1/3수준이다. 이로 인해 브라질 취약계층 수백만 명이 빈곤으로 내몰리고 있다.
-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 불안, 그리고 범죄율 급증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사회적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 시민단체인 리우데파스(Rio de Paz) 소속 활동가인 루카스 로벡(Lucas Loubeck)은 경찰조차도 범죄단이 장악 지역의 통제를 포기할 정도로 치안 상황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 이처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브라질 정부에 대해 초기 대응 부실에 이어 방역수칙 캠페인도 늦장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021년 4월 9일 브라질 보건부는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Messias Bolsonaro) 대통령의 동의 아래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대통령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으나 개인위생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손 소독과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정부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 1년 이 넘어서야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들어간 것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심장병 전문의인 마르셀루 케이로가(Marcelo Queiroga) 보건장관은 지난달 중순 취임 직후 마스크·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발표하려 했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반대로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것은 물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포함한 봉쇄 조치에 반대해 왔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OVID-19 Data Repository by the Center for Systems Science and Engineering (CSSE) at Johns Hopkins University
Reuters, 'A biological Fukushima': Brazil COVID-19 deaths on track to pass worst of U.S. wave, 2021.04.07.
Cubasi, 'Un Fukushima biológico': muertes por COVID-19 en Brasil en camino de superar la peor ola de EE. UU., 2021.04.06.
Reuters, Millions in Brazil thrown back into poverty as pandemic aid dries up, 2021.03.27.
BBC News, Covid-19: Brazil to get fourth health minister since pandemic began, 2021.03.16.
The Financial Times, Militias, corruption and Covid: Rio de Janeiro’s deepening crisis, 20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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