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파키스탄, 코로나19 위기 가운데 백신 지속 확보 노력

파키스탄 EMERiCs - - 2021/04/22

□ 최근 파키스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음.

◦ 파키스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각종 봉쇄 조치 강화
- 2021년 초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기록하던 파키스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3월부터 급증하며 4월 중순에는 하루 5,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출현하고 있다. 
- 이에 파키스탄 당국은 3월 28일부터 수도 이슬라마바드(Islamabad)와 펀자브(Punjab) 주를 중심으로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근무 인력의 50%에 대한 재택근무가 권장되고 밤 10시 이후 상업시설에 대한 영업이 중단되었으며, 식당 이용 시에는 야외취식 및 포장만을 허용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와 이동 제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봉쇄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 한편 파키스탄 당국은 4월 13일부터 시작되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 기간 국내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모든 종류의 모임에 대한 금지령을 내린 바 있으며, 이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도로, 항공 및 철도를 통한 지역 간 이동을 감소시키기 위한 각종 조치를 시행하는 방안 또한 검토하고 있다.

◦ 파키스탄, 대통령과 총리 등 고위급 인사 대거 확진
- 3월 20일 임란 칸(Imran Khan) 파키스탄 총리가 총리 부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3월 말에는 아리프 알비(Arif Alvi) 파키스탄 대통령과 페르베즈 카탁(Pervez Khattak) 파키스탄 국방장관과 압둘 하피즈 샤이크(Abdul Hafeez Shaikh) 파키스탄 재무장관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파키스탄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코로나에 걸리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 특히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지 단 이틀 만에 발생해 파키스탄 대중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켰다. 칸 총리는 3월 18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신의 백신 접종 장면을 TV에 방영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러한 노력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은 것이었다.
- 파키스탄 당국은 백신 접종과 임란 칸 총리의 코로나19 확진을 연관 지으려는 가짜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파키스탄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기 위해서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며, 임란 칸 총리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생기기 전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한 바 있다.

□ 파키스탄 당국은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으며, 추가적인 백신 확보에 주력하고 있음.

◦ 파키스탄,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 개시
- 파키스탄 당국은 2020년 12월 초 백신 구매 초기 비용으로 1,500만 달러(한화 약 166억 7,100만 원)의 예산을 배정한 바 있으며, 파키스탄 의약품 규제​당국(DRAP, Drug Regulatory Authority of Pakistan)은 1월 16일과 19일, 24일 각각 국내에서의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과 중국산 시노팜(Sinopharm) 백신,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Sputnik V)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위한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 파키스탄 당국은 2월 1일 중국이 무상으로 제공한 50만 회 접종분의 중국산 시노팜 백신이 도착하자 2월 2일부터 일선 의료진과 보건 관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이후 파키스탄 당국은 2월 중순에는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백신 우선 접종을 실시했으며, 3월 13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단계에 돌입했다.
- 한편 파키스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프로그램을 통해 총 1,700만 회 접종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 파키스탄, 중국산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백신 파키스탄 현지에서 생산 예정
- 4월 14일 파키스탄 당국은 중국의 도움을 받아 중국에서 개발한 칸시노 바이오로직스(CanSino Biologics) 백신을 파키스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예정이라 밝혔다.
- 파키스탄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 of Health)은 중국이 백신 기술 이전에 동의했으며, 프로젝트를 감독하기 위한 중국 보건팀이 이미 파키스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4월 말 칸시노 코로나19 백신 원료를 파키스탄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 파키스탄은 2020년 중국의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개발 단계에서 임상 시험에 참여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였으며, 지난 2월 1일 파키스탄 보건 당국은 국내에서의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 파키스탄 당국은 민간 기업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상업적 수입을 허용함. 

◦ 파키스탄 당국, 효과적인 백신 보급 위해 민간 기업에 백신 상업적 수입 허용
- 파키스탄은 일선 의료 종사자들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후 일반 대중들에게 무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지만, 백신 공급 지연과 접종 기피 현상으로 접종에 차질을 빚고 있다.
- 이에 파키스탄 당국은 신속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위해 지난 3월 12일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일반 대중들이 사용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상업적인 수입을 허용한 바 있으며, 6개월 동안 가격 상한제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 또한 승인했다.
- 이를 통해 4월 3일부로 파키스탄에서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V(Sputnik V) 코로나19 백신의 상업적 판매가 개시됐다. 비싼 백신 접종 가격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희망자들이 쇄도하고 있으며, 특히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Karachi)에서는 하루 만에 백신이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백신 접종 희망자들의 대부분은 아직 정부의 접종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파키스탄의 젊은 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일각에서는 비싼 백신 가격에 대한 논란을 제기함.
- 현재 파키스탄에서는 약 1만 2,000루피(한화 약 8만 8,742원)의 가격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국제 시장 가격의 4배 수준이며, 파키스탄 중산층 월 소득의 30%에 달하는 비싼 금액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상업적 백신이 ‘부자들만의 특권’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한편 민간 기업 백신의 대부분은 수도 이슬라마바드(Islamabad)와 카라치(Karachi)를 비롯한 대도시에서만 판매되고 있어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는 접근조차 쉽지 않은 현실이다.
- 이에 대해 파이살 술탄(Faisal Sultan) 파키스탄 보건 부문 특별 보좌관은 정부는 파키스탄 시민들에게 무료로 접종할 예정이지만, 일부 민간 거래를 통해 돈을 내고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을 원하는 소수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려는 것이라며, 시장 경쟁을 통해 적정 수준에서 백신 가격이 정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Express Tribune, Pakistan to make single-dose Covid vaccine, 2021.04.14.
Hindustan Times, Pakistanis rush to buy Sputnik V Covid-19 vaccine as commercial sales begin, 2021.04.06.
Business Standard, Pak PM Khan warns against 'extremely' dangerous third wave of coronavirus, 2021.04.04.
Reuters, Pakistan's outgoing Finance Minister tests positive for COVID-19, as hospitals near capacity, 2021.03.30.
Livemint, Pak to impose lockdown in Lahore, other cities as Covid cases witness surge, 2021.03.29.
Khaleej Times, Pakistan: After PM Imran Khan, President Alvi tests positive for Covid-19, 2021.03.25.
NDTV, After Imran Khan, Pakistan's First Lady Also Tests Positive For COVID-19, 2021.03.21.
Reuters, Pakistan approves Chinese CanSinoBIO COVID vaccine for emergency use, 2021.02.12.
Tass, Pakistan approves Russian Sputnik V COVID-19 vaccine’s emergency use, 2021.01.24.
Reuters, Pakistan approves Chinese Sinopharm COVID-19 vaccine for emergency use, 2021.01.19.
Reuters, Pakistan approves AstraZeneca COVID-19 vaccine for emergency use, 2021.01.16.


[관련 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