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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에콰도르 우파 친시장주의자 라소, 예상을 깨고 대통령에 당선

에콰도르 EMERiCs - - 2021/04/22

☐ 예상을 깨고 에콰도르 대통령에 당선된 라소

◦ 에콰도르 대통령에 백만장자 기업인 친시장주의자 기예르모 라소 당선
- 4월 12일 열린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친(親) 시장주의 성향의 기업인 출신 기예르모 라소(Guillermo Lasso) 후보가 좌파 성향 안드레스 아라우스(Andrés Arauz)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 당초 여론조사에서는 1차 투표에서 13% 차이로 앞서 1위로 결선에 안착했던 좌파 아라우스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우파 성향의 라소 후보가 대통령이 당선됨으로써 에콰도르에서의 사회주의 귀환을 노리던 좌파의 노력은 좌절되었으며, 라소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공공 부채 해결이라는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 에콰도르에서 좌파와 우파의 경쟁

◦ 우파 친 시장주의자 라소
- 에콰도르 과야킬 출신의 라소 후보는 과야킬 은행장을 지낸 금융인 겸 기업인 출신으로, 1998년 과야스 주지사를 맡으며 정치인 경력도 시작했다.
- 라소 당선인은 대선에도 여러 번 도전하였는데, 2013년과 2017년 대선에도 출마해 모두 2위로 낙선했다. 세 번째 도전인 이번 대선에서는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경제 살리기를 약속했다. 농업 부문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 라소 후보는 좌파 라파엘 코레아(Rafael Correa) 전 대통령 시기에 사회 복지에 과도한 예산을 낭비하면서 국론을 분열하고 중국에 막대한 빚을 졌다면서, 사회주의 정권이 남긴 적폐를 깔끔하게 청산하겠다고 약속하였다. 

◦ 포괄적 복지 주장한 좌파 아리우스
- 안드레스 아라우스(36세) 후보는 좌파 성향 코레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으며, 포괄적 복지 정책 등 사회주의적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양질의 교육과 공중보건 그리고 공식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투자를 통해 국가의 기본적 존엄성 회복을 힘쓸 것을 약속하였다.
- 코레아 전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낸 모레노(Lenín Boltaire Moreno Garcés) 현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 좌파 여당 후보로 승리했으나, 취임 후 전임자와 결별하고 우파에 가까운 정책을 편 바 있다. 아리우스 후보는 이러한 현정부의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하였다.
- 2020년 에콰도르에서는 좌파 정당의 대선 후보들의 자격을 박탈하기 위한 많은 시도들이 있었다. 예컨대, 코레아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를 받으며 대통령 선거 출마가 금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라우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예를 들어, 2021년 1월에 실시된 라틴 아메리카 지정학전략센터(CELAG)의 여론조사 결과 36.5%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아틀라스 인텔(Atlas Intel)의 여론조사 결과 아라우스 후보는 여전히 37.7%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라소는 32%로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 좌파진영은 이러한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사회주의 정부를 복귀시킬 기대를 가지고 있었으며, 부패 혐의를 받고 벨기에에 머물고 있는 코레아 전 대통령도 아라우스의 승리와 함께 에콰도르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리우스 후보가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사회주의의 귀환도 코레아의 귀환도 모두 무산됐다.

☐ 팽팽했던 선거전

◦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앞섰던 아리우스 후보
- 2021년 2월 7일에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아리우스 후보가 라소 후보에 13%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아라우스 후보는 2월 7일 열린 1차 투표에서 37.72%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라소 후보는 19.74%를 득표해 가까스로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데 성공하였다.
-당시 라소는 예상 밖 선전을 거둔 원주민 후보 야쿠 페레스(Yaku Perez)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느라 투표 2주만에 결선 합류가 확정된 바 있다. 좌파 성향의 원주민 출신 지도자인 야쿠 페레스 후보는 19.39%를 득표해 결선 진출이 좌절되었는데, 야쿠 페레스 후보의 선거본부 측은 선거 도중 부정행위가 있었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재판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야쿠 페레스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결선투표에 불참할 것을 호소하였다.

◦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역전 승리한 라소 당선인, 도전적인 과제에 직면
- 그러나 결선투표에서 역전극이 벌어지며 라소 후보가 최종적으로 승리하게 되었다.
- 4월 12일 열린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라소 후보가 52.5%를 득표해, 아라우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 라소 후보도 결과가 기울자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오늘은 모든 에콰도르 국민이 미래를 결정한 날이다. 국민은 투표를 통해 변화의 필요성과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바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아라우스 후보도 패배를 시인하고 라소에게 축하를 건넸다.
- 미국계 금융 회사 엠소 자산 관리(Emso Asset Management) 소속 패트릭 에스테루엘라스(Patrick Esteruelas) 수석 연구원은 라소 신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 대응과 공공 부채 해결이라는 거대한 도전 앞에 놓였다고 평가하였다. 라소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900만 명의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선언하였으며, 앞으로 4년 이내에 정부 예산 균형을 달성한다는 도전적인 과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 친시장주의자 당선에 투자자 환영
- 금융 시장이 친기업 성향의 라소 후보의 당선 소식을 반기면서, 에콰도르의 미국 달러 표시 국채 가치가 상승하였다. 에콰도르 채권 가격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 골드만삭스는 한 보고서에서 "라소의 승리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정통적이고 시장친화적인 거시경제 의제의 가능성을 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minetra, Ecuador’s President-elect Faces “Titanic Challenges”, 2021.04.14.
EL PAÍS, Lasso promete que no habrá persecución: “Eso se ha terminado en Ecuador”, 2021.04.13.
Bloomberg, Ecuador Bonds Soar as Millionaire Banker Wins Presidency, 2021.04.12.
The Financial Times. Millionaire businessman Guillermo Lasso elected Ecuador’s president , 2021.04.12.
Le Monde, Equateur : l’autorité électorale confirme les deux candidats pour le second tour de la présidentielle, 2021.03.21.
Foreign Brief, Ecuador presidential candidates to face off in debate, 2021.03.21.
MecroPress, Ecuadorean court upholds sentence against ex president Correa and bans him from 2021 election,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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