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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파키스탄, 反프랑스 움직임 격화... 대사 추방 논의도

파키스탄 EMERiCs - - 2021/04/30

□ 최근 파키스탄에서의 反프랑스 시위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함.

◦ 파키스탄, 최근 TLP 주도의 反프랑스 시위 격화
- 4월 12일부터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정당 테흐리크-에-라바이크 파키스탄(TLP, Tehreek-i-Labbaik Pakistan)의 주도로 反프랑스, 反정부 성격의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으며, TLP 지지자 수천 명이 파키스탄 곳곳에서 도로와 철도 등을 점거하고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이에 파키스탄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고무탄 등을 동원해 해산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경찰 4명을 비롯하여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했다.
- 이후 파키스탄 정부 측은 4월 14일 TLP을 불법 단체로 규정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시위 양상은 더욱 격화되었으며, 4월 16일 파키스탄 당국은 공공질서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이유를 들어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를 비롯한 SNS 접근을 차단하기도 했다.

◦ TLP 지도자 사드 후세인 리즈비의 체포로 시위 촉발
- 이번 시위는 4월 12일 테흐리크-에-라바이크의 지도자 사드 후세인 리즈비(Saad Hussain Rizvi)가 파키스탄 당국에 체포되며 촉발되었다. 
- 사드 후세인 리즈비는 프랑스에서 공개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만화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옹호 발언 등을 이유로 주 파키스탄 프랑스 대사에 대한 추방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파키스탄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 이에 TLP 지지자들은 현 정부의 TLP 탄압을 규탄하며 수도 이슬라마바드(Islamabad)를 비롯한 파키스탄 각지에서 전국적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 경고했으며, 이를 실행에 옮겼다.

□ 파키스탄이 자국 내 프랑스 대사 추방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음. 

◦ 파키스탄 하원, 프랑스 대사 추방 여부 논의 진행
- 한편 파키스탄 하원에서는 주 파키스탄 프랑스 대사를 추방할지 여부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 파키스탄에서 프랑스 대사를 추방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은 4월 20일 파키스탄 여당 테흐리크-에-인사프(​PTI) 소속의 암자드 알리(Amjad Ali) 파키스탄 하원의원에 의해 발의됐다.
- 이후 하원에서 프랑스 대사 추방 여부에 대한 토론이 격화되자 아사드 카이저(Asad Qaiser) 파키스탄 하원의장은 휴회를 선언하였으나, 4월 23일부터 관련 논의가 재개된 바 있다.

◦ 임란 칸 총리, 프랑스 대사 추방에는 부정적 입장 표명
- 임란 칸(Imran Khan) 파키스탄 총리는 프랑스 대사를 추방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 언급하며 대사 추방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 특히 임란 칸 총리는 대사 추방에 따른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섬유 수출의 절반을 의존하고 있는 유럽 시장을 잃어버릴 수 있으며, 이는 파키스탄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 임란 칸 총리는 대사 추방과 같은 급진적인 방안 대신 서방 국가들이 이슬람에 대한 ‘신성모독’ 행위를 범죄화할 수 있도록 다른 50여 개 무슬림 국가들과 연대하여 불매운동 등으로 서방측에 압력을 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파키스탄에서의 反프랑스 감정 고조로 프랑스는 파키스탄에서 자국민 철수를 권고함.

◦ 파키스탄, 2020년 말부터 反프랑스 감정 고조
- 파키스탄에서는 2020년 말부터 反프랑스 감정이 고조된 상태로, 이는 프랑스에서 공개된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만화와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의 옹호 발언 등으로 파키스탄을 비롯한 이슬람권 각지에서 反프랑스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 특히 2020년 10월 마크롱 대통령의 무함마드 풍자만화와 관련된 표현의 자유 옹호 발언 이후 파키스탄에서는 최대 규모 이슬람 학생운동 단체인 순니파의 ASWJ(Ahle Sunnat Wal Jamaat), 시아파의 ISO(Imamia Students Organization) 등이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시위대는 프랑스 대사 추방, 프랑스와의 국교단절, 프랑스 상품 보이콧 등을 요구한 바 있다.

◦ 프랑스 당국, 파키스탄에서 자국민 철수 권고
- 4월 15일 주 파키스탄 프랑스 대사관은 파키스탄에서 격화하는 反프랑스 시위와 관련해 파키스탄 현지 자국민들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시적으로 파키스탄에서 철수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 주 파키스탄 프랑스 대사관 측은 최근 파키스탄에서 고조되고 있는 反프랑스 감정으로 전국적으로 反프랑스 관련 시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파키스탄 내 프랑스의 이해관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urasia Review, Pakistan: Government Held Hostage By TLP – Analysis, 2021.04.27.
France 24, Pakistan parliament defers debate on French envoy's expulsion, 2021.04.23.
Voice of America, Pakistan Parliament to Resume Debate on French Envoy's Expulsion, 2021.04.22.
Times of India, Islamists call halt to Pakistan protest after government allows vote on French envoy, 2021.04.20.
France 24, Pakistan parliament to consider French envoy's expulsion after anti-France protests, 2021.04.20.
POLITICO, Pakistan PM pushes back against anti-French protests, 2021.04.19.
ARY News, Government’s policy is talks and reconciliation, says Noor-ul-Haq Qadri, 2021.04.19.
Deutsche Welle, Pakistan police and banned party supporters clash: report, 2021.04.18.
Deutsche Welle, French Embassy advises citizens to leave Pakistan,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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