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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간 국경 충돌.... 병력 철수 및 정상 회담으로 약속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EMERiCs - - 2021/05/14

□ 최근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간 국경에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 3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함.

◦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지역에서 군사적 충돌
- 4월 28일 키르기스스탄 남서부 밧켄(Batken) 주와 타지키스탄 북서부 수그드(Sughd) 주 접경지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일어났으며, 이틀간 지속된 양국 간의 군사적 충돌로 3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 5월 2일 키르기스스탄 당국은 이번 충돌로 자국 군인과 민간인 36명이 사망했고, 18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며, 5월 6일 타지키스탄 당국은 6명의 군인들을 비롯하여 총 19명이 사망하고, 87명이 부상했다고 언급했다.
- 국경지대의 양국 군인들이 상대편 초소를 향해 총격을 가하고, 이어 유탄발사기와 박격포 등을 동원한 교전이 이어지며 수십 개의 건물이 불에 타거나 파괴됐고, 민간인 피해 또한 야기됐다. 키르기스스탄은 타지키스탄군이 먼저 박격포와 기관총을 사용했다고 비난했고, 타지키스탄 측은 키르기스스탄 측이 먼저 도발을 가해왔다고 주장했다.

◦ 이번 충돌, 국경 지역에서의 물 분쟁으로 초래
- 이번 군사적 충돌은 국경지역에 위치한 이스파라(Isfara) 강 상류 지역의 물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의 갈등으로 촉발됐다. 해당 지역은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양국이 모두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분쟁 지역이다.
- 양국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저수시설 물을 키르기스스탄 측이 불공정하게 분배하고 있다고 여긴 타지키스탄 측이 전봇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자, 키르기스스탄 측 주민들이 이를 철거하려 하면서 양측 주민 간의 충돌이 벌어졌고, 이러한 충돌이 양측 군인들 간의 총격전으로 번지며 군사적 충돌로 확대된 것이다.

□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양국 간 중재를 통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음.

◦ 러시아, 양국 간 분쟁 조정에 적극 나서
- 양국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자 키르기스스탄 및 타지키스탄 양국과 모두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가 분쟁 조정에 나섰다. 과거 소련의 일부였던 양국은 모두 러시아가 주도하는 안보 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의 회원국이다.
- 4월 30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양국 사이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5월 9일 러시아 전승기념일 행사 참석차 모스크바(Moscow)를 방문한 에모말리 라흐몬(Emomali Rahmon)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 카자흐스탄, 국경분쟁 재발 방지책 마련 촉구
- 중앙아시아의 중심 국가를 자처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또한 양국 사이의 중재를 돕겠다고 나섰다. 4월 30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i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이번 분쟁에서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상호 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 이후 5월 1일 토카예프 대통령은 사디르 자파로프(Sadyr Japar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키르기스스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으며, 5월 19일에는 타지키스탄을 방문해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 양국은 휴전 및 병력 철수에 합의했으나, 향후 국경분쟁 재발 우려가 있음.

◦ 키르기스스탄 및 타지키스탄, 휴전 및 병력 철수에 합의
- 5월 1일 리스켈디 무사예프(Riskeldi  Musaev) 키르기스스탄 안전보장이사회 사무총장과 나스룰로 마크무트조다(Nasrullo Makhmutzoda) 타지키스탄 안전보장이사회 사무총장은 키르기스스탄에서 회담을 가진 후 공동 브리핑을 통해 양국 간 완전한 휴전과 병력 철수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한편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통해 추가 조치를 논의했으며, 5월 하반기에 직접 만나 국경 지역에서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 중앙아시아 국가들, 국경 지역 영유권 분쟁으로 만성적 국경분쟁 
- 양국 간 국경분쟁이 발생한 페르가나 계곡 지대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의 수많은 월경지(Exclave)와 복잡한 국경선으로 인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 특히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980km에 달하는 양국 국경 가운데 400km 구간에 대한 영유권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수시로 국경 관련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adio Free Europe/Radio Liberty, Neighbors Stake Out Positions After Deadly Kyrgyz-Tajik Border Conflict, 2021.05.10.
Tass, Russian, Tajik presidents to discuss bilateral ties, Tajik-Kyrgyz border clashes, 2021.05.08.
The Defense Post, Tajikistan Says 19 Dead in Border Clashes With Kyrgyzstan, 2021.05.06.
Radio Free Europe/Radio Liberty, In First Official Count, Tajikistan Says 19 Killed In Kyrgyz Border Clashes, 2021.05.06.
Euronews, Kyrgyzstan reports 13 deaths in territorial clashes with Tajikistan, 2021.04.30.
Vestnik Kavkaza, Russia to help Kyrgyzstan and Tajikistan embrace peace, 2021.04.30.
Inform.kz, Statement by President Tokayev on situation on Kyrgyz-Tajik state border,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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