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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터키, 기준금리 또 다시 동결...높은 인플레이션이 문제
튀르키예 EMERiCs - - 2021/05/14
☐ 터키의 기준금리, 2021년 5월에도 동결
◦ 2021년 5월 터키의 기준금리, 19% 유지
- 5월 6일 터키 중앙은행(CBRT)은 2021년 5월에도 기준금리를 19%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터키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면서 샤합 카브즈오을루(Sahap Kavcioglu) 터키 중앙은행 총재를 임명한 레제프 에르도안(Recep Erdogan) 터키 대통령의 기대와는 다르게, 카브즈오을루 총재는 취임 이후 한 번도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
- 카브즈오을루 총재는 자신의 취임이 곧 기준금리 인하로 직결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옳지 않다고 여러 차례 비판했다. 하지만 시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전임 총재인 나시 아그발(Naci Agbal)의 고금리 정책을 비판해왔던 카브즈오을루 총재에 대한 신뢰를 보이지 않았었다.
◦ 전문가들, 2021년 3/4분기에나 터키 기준금리 인상 전망
- 터키 경제 전문가들은 터키 중앙은행(CBRT)이 2021년 5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글로벌 금융 기관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터키 중앙은행이 터키의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2021년 3/4분기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로이터(Reuters)와 터키의 기준금리에 대해 인터뷰한 18명의 전문가는 터키 중앙은행이 2021년 5월 기준금리를 19%로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10명은 터키가 2021년도 3/4분기가 되어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 터키 연간 인플레이션, 17% 돌파
◦ 터키의 2021년 4월 연간 인플레이션, 17%를 돌파
- 5월 3일 터키 통계청(TurkStat)은 2021년 4월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최근 2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17.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3월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16.2%였으며, 따라서 한 달 사이에 1%p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 터키 통계청은 2021년 4월 터키의 교통비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9.3% 상승해 가장 높은 인상 폭을 기록했고, 주류와 담배 가격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 상승해 가장 낮은 인상 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터키 통계청은 2021년 3월과 비교해 2021년 4월 터키에서 의류와 신발 가격이 7.57% 상승해 월간 단위로는 가장 높은 인상 폭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 거침없이 상승
-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1년 넘게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2020년에는 코로나19 위기와 무관하게 10%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2020년 11월부터 갑자기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2021년 1월에는 15.0%, 2월에는 15.6%, 3월에는 16.2%를 기록했다.
- 터키 정부는 2020년 9월 2021년의 연말 인플레이션을 8%대로 낮추겠다고 발표했었다. 터키 중앙은행 또한 2021년의 연말 인플레이션을 9.4%로 전망하고 있었다. 하지만 4월 29일 터키 중앙은행은 2021년 연말 연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12.2%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터키 경제 전문가들은 2021년 4월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5월부터는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터키 중앙은행은 2022년 말의 연간 인플레이션 전망치 또한 당초 전망치인 7%에서 7.5%로 상향 조정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2022년에는 식품 분야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9.8%를 기록해 2022년의 인플레이션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터키 리라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의 가치 지녀
◦ 리라화 환율, 1달러당 8리라 상회
- 5월 9일 기준 리라화 환율은 1달러당 8.24리라로 리라화의 가치는 터키 외환 시장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 5월 10일 리라화 환율은 1달러당 7.10리라였으며, 달러-리라 환율은 1년 사이에 약 16% 상승했다.
- 코로나19로 인해 폭락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나타냄과 동시에 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결과 에너지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가중되었다. 터키 리라화가 약세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수입 가격과 기타 상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2021년 3월 터키의 생산자 물가 인플레이션이 31%를 기록했다.
◦ 에르도안 대통령, 리라화 가치 하락에 큰 영향
- 리라화 가치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를 한 인물은 에르도안 대통령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 중앙은행 총재를 임의로 교체하면서 리라화의 가치가 급락했다. 아그발 전임 총재가 해임되기 전 달러-리라 환율은 1달러당 7.22리라였지만, 아그발 전임 총재의 해임 소식이 시장에 전달되자 1달러당 8.12리라로 급등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이후로 터키 리라화의 환율은 1달러당 8리라를 상회하고 있다.
- 글로벌 신용 평가사인 피치(Fitch)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런 결정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 중앙은행의 신임도와 독립성에 큰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터키가 급작스럽게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불가피하게 터키의 기준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Turkey’s central bank hikes inflation forecast to 12.2 percent 2021.04.29.
Daily Sabah, Turkey’s central bank expected to hold rates amid price pressures, 2021.05.05.
Daily Sabah, Turkey's annual inflation rises to 2-year high of 17.14% in April, 2021.05.03.
Daily Sabah, Turkey's central bank hikes year-end inflation forecast to 12.2%, 2021.04.29.
Reuters, Fitch warns reversion to rate cuts could trigger Turkey rating downgrade, 2021.03.24.
Reuters, Turkish central bank sticks to high interest rates after inflation rise, 2021.05.06.
Turkish Minute, Turkey’s inflation at two-year high above 17 percent after lira slide,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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