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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투르크메니스탄, 중국과 에너지 부문에서의 협력 강화

투르크메니스탄 EMERiCs - - 2021/05/20

□ 투르크메니스탄과 중국이 에너지 부문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임.

◦ 투르크메니스탄, 중국과 천연가스 부문에서의 협력 강화
- 투르크메니스탄이 중국과 천연가스 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5월 10일 왕이(Wang Yi)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 시안(Xi-an)을 방문한 라시드 메레도프(Rashid Meredov) 투르크메니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천연가스 부문 양국간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회담 이후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천연가스 부문에서의 장기적인 협력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며,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측과 에너지 부문의 포괄적인 협력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 천명했다.

◦ 중국, 투르크메니스탄과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 추진 희망 의사 밝혀
- 한편 왕이 외교부장과 라시드 메레도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중국과 투르크메니스탄 양국은 무역, 투자, 기술협력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약속했다.
- 양국은 앞서 5월 6일 있었던 시진핑(Xi-Jinping) 중국 국가주석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medow)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서도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2년을 기념해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투르크메니스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키고 싶다고 밝혔으며, 에너지 부문 이외에도 투르크메니스탄과 디지털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의 협력 또한 추진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 최근 중국-호주 관계가 크게 악화되고 있으며, 중국은 호주를 대신할 천연가스 공급지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모색하고 있음.

◦ 중국, 호주를 대신할 천연가스 공급지로 투르크메니스탄 모색
- 최근 중국이 투르크메니스탄과 관계 강화를 모색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날로 악화되고 있는 호주와의 관계가 있다고 평가된다. 중국은 호주산 천연가스 수입을 줄이는 대신 투르크메니스탄산 수입을 늘려 호주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고자 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란, 러시아, 카타르에 이어 세계 4위의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 보유국으로,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약 10%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자원 부국이다.
- 2020년 기준 중국의 호주산 천연가스 수입은 전체 수입량의 46%에 달했을 정도로 천연가스 부문에서 중국의 호주에 대한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중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중요 목표 중 하나로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가스와 석유 수입처에 대한 다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 블룸버그통신(Bloomberg)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적어도 두 곳의 천연가스 수입처에 1년간 호주산 가스를 신규 구매하지 말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근 중국과 호주 관계 크게 악화
- 호주는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Quad) 회원국의 하나로, 2018년 호주는 자국에서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Huawei)의 5G 이동통신망 사업 참여를 금지하고, 최근에는 호주 정부가 중국에 장기 임대를 허용했던 다윈 항구(Port Darwin)에 대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재검토에 착수하는 등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중국 정부는 이러한 호주의 행보에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5월 6일 중국 당국은 호주와의 전략경제대화(SED, Strategic Economic Dialogue)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에서 중국의 위상이 증가하고 있음.

◦ 투르크메니스탄, 지난 10년간 무역 부문에서의 중국 의존도 크게 증가
- 지난 10년간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9년 12월 중국으로 연결되는 가스관 건설 이후 투르크메니스탄은 2010년까지 투르크메니스탄산 천연가스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었던 러시아를 대신해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에 눈을 돌렸다.
- 2018년 기준 전체 가스 수출에서 대(對)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94.6%에 달했으며, 중국으로의 천연가스 수출이 증가하며 투르크메니스탄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점유하는 비중은 2014년 45.4% 수준에서 2019년에는 78.6%로 크게 증가했다.

◦ 일각에서는 중국에의 지나친 의존에 우려 표명
- 일각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 경제가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미 투르크메니스탄의 최대 수출 상대국이 된 중국 경제에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가 경제가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 이미 투르크메니스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대 가스 수출 상대국인 중국의 가스 수입 감소로 인해 2020년 GDP가 1.5% 감소한 바 있다. 다만 2021년에는 중국 경제가 회복되며 대(對)중국 가스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투르크메니스탄은 2.0%의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Global Times, Australia is to blame for suspension of economic dialogue: NDRC, 2021.05.18.
South China Morning Post, China looks to Turkmenistan for more gas as it cuts Australian supplies, 2021.05.12.
Bloomberg, China Targets Some Australian LNG as Trade Dispute Widensm, 2021.05.10.
CGTN, China, Turkmenistan to strengthen energy cooperation, 2021.05.07.
Ecns.cn, China ready to join Turkmenistan in lifting ties to new level: FM, 2021.05.07.
BBC, China 'indefinitely' suspends key economic dialogue with Australia, 2021.05.06.
Eurasianet, Turkmenistan: Big on gas, short on options,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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