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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모로코의 그린 수소 생산 및 수출 허브 전략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서상현 포스코 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2021/06/03

2021년 바이든 행정부 등장과 함께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위한 탈탄소 및 넷 제로(Net Zero, 탄소 배출 제로) 정책 등이 글로벌 주요 이슈로 부상하면서 탈탄소화 경제의 핵심인 수소 경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수소는 탄소배출이 적은 에너지로 2030년까지 그린·저탄소 수소 생산능력은 670만 톤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2019년에 예상했던 230만 톤보다 3배나 증가한 수치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정부 및 기업들의 수소 부문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 중 특히 그린 수소는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탄소 제로 에너지로, 궁극적으로 2050년 탄소 제로 시대 달성을 위해서 세계는 그린 수소 에너지에 집중할 전망이다. 

MENA지역의 그린 수소 생산 이점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은 태양광 및 풍력 등 저렴한 신재생 에너지원을 바탕으로 최적의 그린 수소 생산지로 부상하고 있다. MENA 지역은 태양광 복사량과 풍속(8m/s 이상)이 풍부하여 그린 수소 생산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에 속한다. 이는 생산 단가가 가장 낮은 신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한 전해조를 통해 그린 수소를 생산함으로써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수소 최대 수요국으로 부상 중인 EU에 파이프라인 수송, 암모니아 형태 등으로 수소를 수출할 수 있어. MENA 지역 국가들에 유럽의 수소 산업 투자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와 EU는 모로코-스페인, 알제리 및 리비아-이탈리아 등 천연가스 수송 파이프라인이 이미 연결되어 있어 수소 수출 시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LNG 추진선을 수용하기 위한 기존 항구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미래의 수소 추진 선박을 수용할 준비 또한 갖춰져 있다. 그린 수소의 글로벌 수요는 2050년까지 5억 3,000만 톤으로 추산되며, 2050년까지 약 104억 배럴(현재 세계 석유 생산량의 37%)의 석유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 그린 수소 생산 최적지
모로코는 석유 및 천연가스 등 탄화수소 계열 자원은 부족하지만, 우수한 태양광 및 풍력 잠재력으로 경쟁력 있는 그린 에너지 및 수소 생산에 최적의 국가로 부상 중이다. 모로코까지 뻗어 있는 사하라 사막은 1년 내내 일사량이 2,500~3,000kWh/m2로 세계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지역이며 또한 연평균 풍속이 8~9m/s에 달하는 등 유럽의 해상 조건에 필적하는 풍속을 가지고 있어 풍력 발전에도 유리하다. 모로코는 2020년에 전체 전력 중 신재생 에너지 전력 비율을 42%까지 달성했으며, 2030년에는 52%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이 약 11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는 사하라 사막의 관문인 와르자자트(Ouarzazate)에 누르(Noor) 태양광 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완료 시 최대 발전 능력은 총 582MW 규모가 될 전망이다. 모로코의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의 조합은 전기 분해 공정에 높은 부하율을 제공하며 이는 그린 수소 생산 비용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함께 모로코는 2019년 850MW 풍력발전 단지에 대해 MWh 당 €28의 입찰을 발표했지만 2030년에는 전력 생산비용이 MWh 당 €10~2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추가적으로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신재생 에너지 생산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수소를 생산하는 전해조 효율이 80%이고 CAPEX(자본 투자)가 kW 당 €300이면 수소는 kg당 약 €1로 생산될 수 있는데, 이는 유럽보다 낮은 수준으로 생산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림 1> 모로코 그린 수소 이니셔티브 개요
* 출처: 모로코 IRESEN



이를 바탕으로 모로코 정부는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해 2019년 국가 수소위원회(National Hydrogen Commission) 창설과 수소 에너지에 대한 국가 로드맵 수립 등 수소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있으며 그린 수소생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모로코 그린 수소 수출 전략
2016년 COP22(기후 변화에 관한 유엔 회의) 이후, 모로코 정부는 그린 수소, 그린 암모니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및 수출을 위한 선도적인 국제 허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연구소(IRESEN, Institut de Recherche en Energie Solaires et Energies Nouvelles)가 모로코 에너지 및 환경부의 지원 하에 신재생 에너지 연구소가 국제 허브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모로코는 2020년에 발표된 수소 로드맵을 정교화하고 있으며 일부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확장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모로코는 지리적 이점, 에너지 상호 연결성 및 풍부한 재생 에너지 자원 덕분에 그린 수소개발에서 ‘핵심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그림 2> 국가별 수소 수출 잠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