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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말레이시아, 집단 면역 형성에 집중

말레이시아 EMERiCs - - 2021/06/18

☐ 전면적 이동 제한으로 일상생활 정지

◦ 일부 필수 업종 제외한 모든 사회·경제 활동 금지
-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응으로 전면적인 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 총리실은 2021년 5월 일부 지역에서만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으나, 2021년 6월 1일을 기점으로 전국에 MCO(Movement Control Order) 3.0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 MCO 3.0 기간에는 생활 필수 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 부문은 조업이나 영업을 중단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MCO 3.0을 발표하면서 MCO 3.0 기간에 활동 가능한 제조업, 또는 제조 관련 서비스 업종을 17개로 제한했다.
- MCO 3.0 기간에 조업이나 영업이 가능한 업종은 식료품, 수도, 전기, 보안, 하수처리 및 환경미화, 항구·공항 출입 관리, 통신 및 미디어, 금융, 격리 목적의 호텔 운영, 필수 인프라 건설 등으로 매우 제한적이다.
-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1년 5월까지만 해도 2020년 두 차례의 MCO 명령이 말레이시아 경제와 국민의 삶에 매우 큰 여파를 미쳤기에, 전면적인 봉쇄 정책을 다시 실시하는 방안은 최대한 피한다는 입장이었다.
- 그러나 제한적인 이동 제한 명령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기는커녕 계속 증가하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불가피하게 세 번째 MCO 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 MCO 3.0 연장
- 당초 말레이시아 정부는 MCO 3.0을 2021년 6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2주간 시행할 예정이었다.
- 하지만 MCO 3.0을 시행한 이후에도 말레이시아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00~8,0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고, 현재 말레이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결국 말레이시아 정부는 MCO 3.0을 2주일 더 연장하여 2021년 6월 28일까지 MCO 3.0 체제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국민들에게 가능한 외출과 외부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 중이며, 지금은 코로나19의 지역 전파를 최대한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는 2021년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으며, 이제는 방역 모범국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평가를 넘어 방역 실패국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역시 MCO 3.0에 따른 경제적 여파 산정에 착수하는 등 방역 실패에 따른 손실 파악과 대처 수립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 백신만이 유일한 해법

◦ 말레이시아 정부, 백신 반대론자에 대한 제재 검토
- MCO 3.0 연장 첫날인 2021년 6월 15일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10.8%에 불과하며, 2회 이상 접종하여 접종을 완료한 비율도 4.6%에 그치고 있다.
- 말레이시아는 방역 모범국으로 일컬어지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낮은 백신 접종률로 지적을 받아왔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모두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자 이를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 또한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이동 제한, 봉쇄 정책의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판단하고 백신 접종에 그 어느 때보다 열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개시했지만, 백신 안정성에 대한 말레이시아 국민의 불안감으로 인해 신청률이 낮다는 사실이다.
- 최근 무히딘 야신(Muhyiddin Yassin) 말레이시아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약 1,300만 명이 등록했다고 하면서, 그러나 이는 당초 정부 기대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 말레이시아 정부는 말레이시아가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유일한 길이며, 따라서 말레이시아 국민이 정부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 동시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시도가 있을 경우 이와 같은 행위를 한 당사자에게 법적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백신 반대론자를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 추가 백신 긴급 사용 승인
- 말레이시아 보건부(Ministry of Health)는 지난 2021년 6월 15일 미국 얀센(Jansen)과 중국 캔시노(CanSino)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 조건부 긴급사용 승인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또한 화이자(Pfizer) 코로나19 백신은 만 12세 이상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 말레이시아 정부는 계속해서 사용 가능한 백신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무슬림 국가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의약품도 무슬림 규율에 적합하게 생산되는지를 조사해야 하는 등 제품 인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제도를 지니고 있으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가능한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 정부 역시 백신 생산 시 무슬림 규율 준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일부 종교계의 의견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과정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 정부는 현재 국가 역량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집단 면역 형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 방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말레이시아의 사례는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반면교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A, COVID-19: Malaysia's total lockdown extended for two weeks until Jun 28, 2021.06.11.
NPR, Malaysia's Recent Surge In COVID Infections Leads To A New Lockdown And New Worries, 2021.06.04.
Straits Times, Malaysia to extend Covid-19 lockdown for two weeks until June 28, 2021.06.11.
Malay Mail, MCO 3.0: Phase One of ‘total lockdown’ begins today, 2021.06.01.
Borneo Post, PM: Government considering legal action against anti-vaxxers, 2021.06.04.
Noatum Logistics, Full Lockdown in Malaysia from 1-14 June 2021, 2021.06.01.
Malay Mail, Minister: Three higher education institute Covid-19 vaccination centres to open next week, 2021.06.05.
The Star, PM: Govt mulls legal action against anti-vaxxers, 2021.06.04.
Borneo Post, Miti: Just over 95,000 companies approved to operate in ‘total lockdown’, 2021.06.01.
Sinar Harian, PKP 3.0: The government is still estimating the impact, 2021.06.01.
Malay Mail, Malaysia gives conditional nod for CanSino, J&J Covid-19 vaccines, approves Pfizer for those aged 12 and above,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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