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헝가리, 중국 대학 설립 반대 시위 개최 등 반중 정서 고조

헝가리 EMERiCs - - 2021/06/18

□ 헝가리 당국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수도 부다페스트에 중국 대학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함.

◦ 헝가리 당국, 중국 정부와 부다페스트에 중국 대학 캠퍼스 설립 방안에 합의
- 헝가리 정부와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부다페스트에 중국 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에 합의했으며, 중국의 고등교육기관이 해외에 분교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 헝가리 정부와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부다페스트에 푸단-헝가리 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중국의 고등교육기관이 해외에 분교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2024년 개교 예정인 푸단대학 캠퍼스는 부다페스트를 가로지르는 다뉴브 강 동편 신시가지 지역에 52만㎡ 면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인문, 사회, 과학, 의학 등 4개 학부가 설립될 계획이다.

◦ 캠퍼스 조성에 2019년 헝가리 정부가 고등교육에 투자한 예산보다 많은 비용 소요
- 캠퍼스 조성에는 총 18억 달러(한화 2조 133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9년 헝가리 정부가 고등교육에 투자한 예산보다 많은 금액이다. 한편 캠퍼스 조성 비용 가운데 15억 달러(한화 약 1조 6,777억 5,000만 원)는 중국 정부가 헝가리 측에 차관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 한편 캠퍼스 건설 프로젝트는 별도의 입찰 없이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China State Construction Engineering Corporation)의 주도로 중국 건설자재와 중국인 노동자를 동원하여 이루어질 예정이다.

□ 헝가리 시민들이 중국 대학 캠퍼스 설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개최함.

◦ 헝가리 시민들, 캠퍼스 설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 개최
- 6월 5일 1만여 명에 달하는 헝가리 시민들이 헝가리 정부가 수도 부다페스트(Budapest)에 중국 상하이(Shanghai)에 위치한 푸단대학(Fudan University) 캠퍼스의 분교를 설치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개최했다.
- 헝가리 시민들은 푸단대학 캠퍼스가 헝가리에 설치되면 헝가리 고등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 우려를 표명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학생은 헝가리 정부가 중국 대학의 캠퍼스를 건설하는 데 예산을 쓸 것이 아니라 헝가리 대학의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예산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한편 헝가리 시민들은 굳이 2조 원이 넘는 빚을 내 중국 국립대학을 유치할 이유가 없다며, 이러한 부채는 이후 헝가리 시민들에게 막대한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며, 헝가리에 대한 중국 측의 영향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 주장했다.

◦ 부다페스트 시장 또한 중국 대학 캠퍼스 유치에 반대 의사 표명
- 부다페스트 시장인 게르겔리 카라소니(Gergely Karacsony) 또한 헝가리 정부의 이번 중국 대학 유치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 카라소니 시장은 직접 천안문 사태 사진을 들고 시민들과 함께 항의 시위에 참여했으며,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an) 총리가 국민들의 세금을 잘못 사용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 인권 침해 국가인 중국을 지원하려 한다며 헝가리 정부와 중국을 동시에 비난했다.

□ 중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오르반 정권은 시민들의 반발에도 캠퍼스 유치를 강행할 것으로 보임.

◦ 시민들의 반발에도 헝가리 정부는 캠퍼스 유치 강행할 듯
-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헝가리 정부는 중국 대학 캠퍼스 유치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대학 유치가 헝가리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시민들의 주장에 대해 헝가리 정부는 중국 명문대 캠퍼스의 자국 내 유치를 통해 오히려 헝가리 고등교육 수준이 향상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한편 6월 15일 헝가리 의회는 부다페스트의 국유 토지를 중국 대학의 캠퍼스 부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 오르반 정권, 중국과의 유대 강화 행보 지속
- 반이민, 권위주의 정책을 앞세워 집권한 극우파 포퓰리스트 성격의 오르반 정권은 서방 세계와 선을 그으며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이에 따라 오르반 정부는 지난 몇 년간 중국과의 친선 관계를 강화해 왔으며, 최근에는 헝가리 외무부 장관이 중국에서의 인권침해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제재 조치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까지 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헝가리는 EU 회원국 중 중국산 시노팜(Sinopharm) 백신을 처음으로 승인한 국가이기도 했다.
-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경계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중국 대학 캠퍼스 건설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과반이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으며, 시위 현장에서는 현 정부의 노골적 친중 노선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Hungary donates state-owned land to planned Chinese university, 2021.06.15.
CNN, Thousands protest in Hungary against planned Chinese university campus, 2021.06.06.
International Education News, Chinese loans behind €1.5bn uni in Hungary, 2021.05.14.
Daily News Hungary, Government does not let anything to stand in the way of the Chinese university in Budapest, 2021.05.05.
Radio Free Europe, New Chinese University In Hungary Puts Orban's Beijing Ties In The Spotlight, 2021.05.03.
OSW Ośrodek Studiów Wschodnich, Controversy over the construction of a Chinese university campus in Budapest, 2021.04.26.


[관련 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